엠파스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자연어 검색이라는 개념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엠파스는 서비스 시작 1년만에 각종 검색엔진 순위 조사에서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최고의 검색엔진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서비스 시작 당시 국내 검색엔진 시장은 해외 유명 검색엔진이 국내 진입을 시도하는 등 포화상태였다. 따라서 검색시장에서 성공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엠파스는 검색의 질로써 승부를 걸었다.네티즌을 대상으로 전체 검색엔진에 대한 자체 설문 조사 결과 ‘정보 찾기가 불편하다’, ‘제대로 된 결과를 보여 주지 않는다’, ‘검색된 사이트가 없는게 많아 관리가 안되고 있다’는 등 많은 불만이 존재했다.검색엔진 시장에 존재하는 다양한 불만을 토대로 더 나은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엠파스의 핵심은 ‘검색하고 싶은 내용을 대화하듯 입력한다’는 것이다. 단어 검색 일색에서 문장을 그대로 입력하는 즉, 자연어 입력이 일대 돌풍을 몰고 왔다. 또 대부분의 검색엔진이 대형화 경쟁에 뛰어 들어 페이지뷰 확대에 신경쓸 때 엠파스의 새로운 기술은 네티즌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매일 검색로봇이 디렉토리에 등록된 사이트를 체크해 3일 이상 연결되지 않으면 데드링크아이콘(Dead Link Icon)을 붙인다. 만약 15일 이상 접속되지 않으면 디렉토리에서 삭제해 검색률을 높인 것도 엠파스만의 장점이다. 일주일에 한번씩 웹사이트 정보를 갱신해 현재 9백50만 페이지의 중복되지 않는 html 문서를 보유하고 있다.자연어 검색외에도 엠파스에는 다양한 기능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압축파일 검색기능이다. 대부분 html 문서가 아닌 것은 검색하지 않는다. 그러나 엠파스는 zip arj rar lzh 등 어떤 형태의 압축파일 형태로 자료가 올려져 있어도 검색이 가능하다. 또 인터넷에 있는 사운드 파일중 MP3 파일만 찾아주는 기능과 이미지 포맷(JPG, GIF 등)의 사진 자료와 그림 자료 동영상 파일(avi mpg mov) 검색도 가능하다.엠파스는 주민등록번호 유출을 막아주는 개인 정보보호 시스템을 개발했다. 인터넷 이용 인구 1천만명이 넘어서면서 인터넷에서 개인 정보의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10계명을 정해 네티즌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검색엔진으로 엠파스의 가능성은 창투사의 투자로 이어졌다. 드림캐피털 우리기술투자 한국벤처금융 한미창투 등으로부터 모두 20여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벤처 업계의 위기설에 대해 박석봉 사장은 “강건너 불이나 다름없다”며 “지금도 기술 인력이 부족해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모집중”이라고 벤처 위기와 관련된 감원설을 일축했다.★ 인터뷰 / 엠파스 박석봉 대표이사“브랜드 파워 1위, 기능강화로 보답”“각종 조사에서 고객 만족도 1위, 브랜드 파워 1위로 랭크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책임감을 느낍니다. 1천만 페이지뷰의 힘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엠파스의 기능 강화에 힘쓸 것입니다.”엠파스를 서비스하는 지식발전소의 박석봉 사장은 엠파스가 검색엔진 수준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포부를 밝힌다. 엠파스가 검색엔진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다른 검색엔진을 완벽히 제압할 만큼 앞선다고 내세우지는 않는다. 나름대로 약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도 인정한다. 엠파스가 아직 개선할 부분을 많이 지니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시스템 효율화, 서비스 질, 최고의 기술보다 사용자 편의에 항상 초점을 맞추고 있다.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박사장은 전형적인 프로그래머다. 프로그램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네티즌이라면 과거 한글 프로그램 언어인 ‘씨앗’을 기억할 것이다. 박사장은 씨앗 개발의 주역으로 일했던 프로그래머다.박사장은 회사가 안정되면 한가지 하고 싶은 일이 있다. 장기 휴직계를 내고 외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일이다. 박사장은 “학교 졸업후 프로그램 개발, 회사 설립 등 정신없이 매달리다 보니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며 여유가 생기면 학생 신분으로 돌아가 외국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럴 날이 당장 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지금도 곧 서비스 시작 예정인 웹메일 서비스 개발에 밤샘하기가 일쑤이기 때문이다.코스닥 등록도 추진한다. 박사장은 “등록 시기는 2002년초 쯤 생각하고 있지만 시기는 투자한 창투사와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사장은 지식발전소를 엠파스를 토대로 한 인터넷 종합 미디어 회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2위 야후코리아 (kr.yahoo.com)‘생활속 야후’ 표방 … 네티즌 인기 캡야후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검색 포털 사이트다. 검색 서비스로 시작해서 최근에는 포털사이트를 지향하고 있다. 야후는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인터넷 매체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야후는 라이프스타일 컴퍼니를 표방하고 있다. 생활속 어디나 야후가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즉 야후만 있으면 모든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야후는 소프트와이즈의 검색로봇인 ‘소프트봇’을 이용해 검색과 디렉토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프트봇은 개발기간이 14개월 소요됐으며 1초에 30만개의 자료를 찾아낼 정도의 속도와 안정성을 자랑한다. 실제로 네티즌을 상대로 한 평가에서는 야후가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으나 전문위원과 평가단 점수에서 밀려 전체 순위 2위를 기록했다.디렉토리 검색은 단순히 데이터의 연관성만 검색하는게 아니라 웹서퍼들이 직접 데이터를 관리한다. 따라서 신뢰도가 높은 카테고리를 맨 위로 올려 놓아 빠른 검색에 도움을 준다.LG칼텍스 정유 국민신용카드와 공동 투자해 운전자를 위한 종합포털인 얄개닷컴(YalGe.com)을 개설할 예정이며 iTV와 제휴해 경인방송을 야후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온라인으로 공과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지로창구 서비스도 개설했다. 인터넷 수업에 대비해 야후꾸러기에 일선 교사를 위한 교사 가이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프라인 잡지 ‘야후스타일’을 창간해 디지털 시대에 읽고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 야후 스타일에는 문화와 예술 테크놀러지 엔터테인먼트 패션 웹 가이드 등 생활속의 인터넷을 그대로 반영했다. 10월말 현재 회원은 1천3백만명.◆ 3위 네이버 (www.naver.com)해외진출 첫쾌거 … 전체 짜임새 고평가네이버는 지난 97년10월 삼성SDS 사내 벤처로 출발했다. 정식 법인으로 설립한 것은 지난해 6월이다. 올해 1월부터 무료 웹메일, 홈페이지, 온라인 게임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기술투자로부터 1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 11월에는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 ‘네이버 인도네시아’(www. naver.co.id)를 오픈했다. 국내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자체 브랜드로 해외에 진출해 현지 서비스를 시작하기는 처음이다. 지난 7월에는 한게임(www.hangame.com)을 인수했으며 곧이어 일본에 네이버재팬 설립을 완료하고 베타테스트를 실시, 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이다.네이버의 차세대 검색 서비스인 넥서치는 사용자의 검색어 의도를 파악해 찾는 정보뿐 아니라 관련 정보도 우선 보여 주는 지능형 검색 서비스다. 한번의 검색으로 디렉토리 웹 이미지 뉴스 등 다양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단어에서 문장형태의 자연어 검색도 가능하다. 또 실시간으로 15개 일간지의 뉴스기사를 통합해 보여준다. 좋아하는 연예인의 이미지 사진 서비스와 주제별로 관련 정보를 쉽고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는 디렉토리 서비스도 제공한다.이번 조사에서 사이트의 전반적인 짜임새와 콘텐츠 구성을 평가한 전문위원 평가에서는 네이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네이버 회원은 4백만명(한게임 9백70만명).◆ 4위 한미르 (www.hanmir.com)5백만 웹페이지 DB ‘최대 자랑’한국통신에서 검색서비스와 전화번호 지도정보 일한번역 증권정보 등을 제공하는 포털 서비스다. 한미르의 데이터베이스는 5백만 웹페이지 분량으로 국내 최대를 자랑한다. 16가지 메뉴에 9천개의 주제어를 갖추고 편리한 검색환경을 제공한다. 2천2백만 전화번호 가입자 내용이 매일 갱신되며 지도까지 제공되는 정보는 한미르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온라인 자동 번역 서비스를 실시해 일본어 웹사이트를 자동으로 번역해 준다. 일한 서비스에 이어 한일 번역 서비스도 준비중이다.e-메일 10MB, 홈페이지 20MB, 개인정보 10MB 등 총 40MB의 무료 공간을 할당하며 메뉴대로 따라하면 홈페이지가 작성되는 홈페이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마이뉴스서비스에서는 원하는 주제어로 국내 각 신문사의 홈페이지를 검색해 기사를 찾아준다. 마이미르서비스는 주소록 캘린더 인터넷카드 등을 통해 나만의 인터넷 세계를 꾸밀 수 있다.한미르에서는 인터넷 자동접속 프로그램(분당 3원, 월 최고 4천원) 한클릭을 제공한다. 한미르는 화상채팅서비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으며 인터넷방송 교육정보 만화영화 공동 구매 등 각종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11월말 현재 회원은 4백만명이다.◆ 5위 라이코스 (www.lycos.com)엔터테인먼트 강화 ‘제2 도약’ 승부라이코스는 지난 10월 대대적인 사이트 개편 작업을 시도하고 제2 도약을 선언했다. 가장 큰 변화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철저히 강화했다는 점이다. 현재 개봉관에서 상영중인 영화를 개봉 영화와는 별도의 스토리를 가진 인터넷용(30분) 작품으로 제작 상영해 인터넷 영화마케팅을 한차원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터넷 방송국 채티비, JS픽처스와 함께 제작한 온라인 영화도 상영한다.또 화상카메라와 마이크만 있으면 개인 방송국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포털 사이트중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이 서비스는 소리와 화상을 채팅하듯 생방송 할 수 있다는 점이다.정보와 재테크 코너도 강화했다. 인터넷 문화미디어를 내걸고 대중문화와 고급 정보를 제공한다.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되는 내용을 중심으로 다양한 토론과 논쟁을 이끌어내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선보였다. 앞서 설명했던 인터넷용 영화를 제작해 1억5천만원의 스폰서십을 유치했다. 또 은행 증권 보험 등 경제 활동에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센터를 오픈했다. 비즈니스 센터를 통해 각 업종의 대표 업체 한곳만을 독점 입점시켜 영업효과 극대화에 따른 광고료를 받고 있다. 서비스 개시 보름만에 4백만 페이지뷰를 기록한 무료 웹게임 마이커뮤니티 서비스에서 특정 브랜드를 노출시켜 새로운 광고 수익 모델로 발전시키고 있다. 라이코스의 11월말 현재 회원은 8백10만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