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맞춘' 메세지 전달, 고객 피드백 마케팅 활용 ··· 미 · 일 법인 설립, 글로벌마케팅 야심

'iMAS V3.0'은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과 기업간의 쌍방향 의사전달이 가능하게 한다.언론사 그래픽 디자이너로 근무하는 진미경씨(34)는 줄곧 ‘솔로’를 고집해오다 최근 결혼을 선언했다. 갑작스레 결혼을 결심한 탓에 혼수장만을 위한 인터넷쇼핑으로 하루가 바쁜 진씨는 어느날 아주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됐다.즐겨 찾는 한 유명 인터넷쇼핑몰 웹마스터로부터 진씨에게 ‘꼭 필요한’ 혼수용품들만으로 짜여진 e-카탈로그가 e-메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이 쇼핑몰은 인터넷마케팅 솔루션 전문업체인 ‘(주)아이마스(www.imas.co.kr)’가 개발한 e-CRM(e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 전자고객관계관리) 솔루션 ‘아이마스(iMAS)’를 구축한 덕분에 진씨와 같은 특정 고객에게 많은 상품을 팔 수 있었던 것.그런데 이 쇼핑몰 웹마스터는 진씨가 혼수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 과정은 이렇다. 진씨가 자주 클릭한 상품들이 ‘iMAS’ 솔루션에 의해 취합·분석돼 ‘혼수용품’이란 상품군으로 묶여 보내진 것이다.지난 98년11월 설립돼 99년3월 처음 e-메일을 통한 고성능 e-CRM 솔루션을 개발한 아이마스는 현재 국내 e-CRM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벤처기업이다.‘iMAS’의 최신 버전인 ‘iMAS V3.0’은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ICP)을 기반으로 고객과 기업간의 쌍방향 의사전달이 가능하게 한다. 즉 다양한 e-마케팅과 고객관리를 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어준다. 이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으로 얻어낸 고객의 정보를 바탕으로 개별 고객에게 ‘딱 맞춰진’ 메시지를 전달하고 여기서 얻어낸 피드백을 마케팅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iMAS V3.0’은 웹 사용자의 인터페이스 형태여서 따로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사내외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런 편리한 설치와 함께 고객의 다양한 반응을 추적하는 ‘고객 반응 추적’ 기능도 뛰어나다. 마케팅 기능도 다차원적으로 한층 강화됐다. 마케터가 한번 마케팅 시나리오를 짜 놓기만 하면 아무리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캠페인도 연속적으로 자동 실행시킬 수 있다.80여개 기업에 e-CRM 구축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e-메일 기술에 쓰이는 ‘다이내믹 로드 밸러싱’ 기능이다. 이를 통하면 수만건의 메시지를 작성해 한번에 발송해도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는다. 이는 여러개의 서버를 사용해 그만큼 부하를 분산시켰기 때문이다. 즉 일부 서버가 ‘다운’돼도 다른 서버가 계속 업무를 진행하므로 마케팅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이 한가지 아이템만으로도 아이마스는 그동안 인터넷을 활용해 고객관리에 나선 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장사를 꽤 잘 해왔다. 영업개시 8개월만에 기업은행 삼성화재 LG화재 한국투신 신한은행 현대백화점 서울시청 등 대규모 회원을 보유한 굵직한 사이트를 시작으로 현재 80개가 넘는 기업들이 아이마스의 제품을 설치해 가동중이다. 국내기업들만이 아니다. IBM과 HP 등 외국계 IT업체들도 아이마스의 e-CRM 제품을 공급받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아이마스’를 사용하는 기업들 역시 저마다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한솔CSN의 경우 고객 개개인에게 자신이 ‘VIP’로 대우받고 있다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줘 그만큼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실제로 ‘아이마스’ 도입 전과 비교해 투자수익률(ROI)이 두배 이상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승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여행정보와 마케팅 메시지를 손쉽게 전달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삼성화재는 업무자동화와 그에 따른 효율적인 인력배치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고객의 만족도와 신상품 구매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패키지외에 각 모듈별로 쪼개 만든 제품들도 팔고 있다. 이 모듈들을 적절하게 조합하면 해당 기업이 필요로 하는 특화된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신제품으로 내놓은 ‘이니마스(INiMAS)’는 ‘iMAS 2.0’에 이니텍의 보안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이 제품은 보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됐다. 메일 서버끼리 호환성이 뛰어나 기존 시스템에 간단하게 구축할 수 있다. 인증서 기반이어서 본인이 아니면 접근할 수 없고 빠른 속도로 암호화 메일을 발송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암호화와 전자서명 기능이 있어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도 알 수 있다. 본문 내용은 물론 첨부파일까지도 암호화할 수 있다.‘메크로폴리스’ 설립, ASP사업 진출웹기반 메일 시스템 ‘인디메일(IndiMail)’ 역시 e-메일 프로그램이 지닌 복잡한 세팅 과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메일 시스템. 사용자가 어디서 어떤 기종의 단말기를 사용해도 웹브라우저와 인터넷에 연결하기만 하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인디메일 V 2.0’이 나와 있다. 기존 메일 처리 방식의 한계를 뛰어 넘어 다중처리방식으로 메일 발송시간을 최소로 줄였다. 전체가 자바로 구성돼 있어 유닉스(Unix), 리눅스(Linux), NT 등 모든 서버에 설치할 수 있다.모든 사용자의 시스템을 모니터링할 수 있어 사용자가 아무리 늘어나도 관리에 별 어려움이 없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RDBMS)을 이용한 사용자 및 메일 관리로 사용자수 증가에 따른 계정관리의 어려움을 해결한 것이다.아이마스는 지난해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 CRM 엑스포’에서 호평받은 고객관계 진화솔루션인 ‘노비타스’를 올초 미국과 국내에서 동시에 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전으로 지난해 2월 이미 미국 검색엔진 전문업체 와이즈넛과 손잡고 기술개발과 마케팅을 준비중이다.특히 미국시장 공략을 강화할 목적으로 4월에는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 ‘스웨이드’를 설립했다. 이에 앞서 일본 도쿄에 현지법인 ‘아이마스재팬’을, 중국 북경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미국 일본 중국 한국을 연결하는 국제적인 마케팅 채널을 운영한다는 전략이다.이와 함께 자회사로 ‘메크로폴리스’를 설립하고 e-메일 마케팅 ASP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5억원, 올해 예상 매출액은 70억원이다. 올 10월쯤 코스닥 진출도 준비중이다. (02)3445-0922★ 인터뷰 / 김민영 사장“e-CRM은 디지털시대 기업 필수품”김민영(35) 아이마스 사장은 디지털 시대엔 그에 걸맞는 e-CRM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역설한다.“기존 오프라인에서 활용해온 CRM이 충성도가 높은 고객에게 인력을 집중하는 효과가 있었다면, e-CRM은 시간과 비용을 더욱 줄이면서 전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데 특효가 있습니다.”기업과 고객이 실시간으로 의사를 전달하고 이것이 궁극적으로 마케팅에까지 연결될 수 있는 e-CRM을 적시적소에 구축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김사장은 강조한다.김사장은 93년 대학 졸업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주)C&M 코리아를 거쳐 디지털영화 전문업체인 와사치코리아와 인터넷뱅킹 솔루션업체인 (주)조이닷컴에서 마케팅 감각을 익혔다. 그후 97년 가산전자의 자회사인 캐스트메일에서 e-메일 서비스 업무를 담당하며 e-메일을 이용한 1 대 1 마케팅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간파했다.98년말 IMF로 회사가 쓰러지자 직장 동료들과 함께 세운 회사가 아이마스다. 창업후 오로지 개발에만 매달린지 4개월. 마침내 인터넷 마케팅 솔루션인 ‘iMAS’를 선보이며 1년만에 ‘흑자 기록’이라는 쾌거를 올렸다.김사장은 어떤 기업도 동일한 e-CRM으로는 고객관리에 성공할 수 없다고 한다. 기업의 업무 성격과 주고객들의 인터넷 행태에 걸맞는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모든 고객을 ‘단골손님’으로 만들 수 있는 특화된 e-CRM을 개발해 전세계 기업들에 제공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추겠습니다.”‘디지털 고객관계관리’의 해결사를 자처한 김사장의 당찬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