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원화 환율도 급등,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3월중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6% 또 올라 올해 물가를 3%대에서 잡겠다던 한국은행 목표에 빨간 불이 켜졌다. 안정세였던 국고채수익률(3년만기)이 6.33%까지 오르는 등 금리마저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어 우리 경제가 ‘물가 상승 속의 경기 둔화’라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지난 3월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천3백30원을 돌파, 지난 98년10월 이후 2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원화 종가는 전날보다 7.60전 오른 1천3백26원20전을 기록했다. 원화 환율이 급등세를 탄 것은 국내적 요인보다 일본 엔화 환율등 대외요인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한편 재정경제부는 3월중 소비자 물가가 전달보다 0.6%,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크게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지난 98년11월(6.8%)이후 2년4개월만에 최고치다. 이로써 소비자물가는 올들어 3개월 연속 4%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한국은행이 이날 동시에 발표한 생산자 물가 역시 3월중에 0.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 물가가 오른 것이다. 부문별 소비자 물가는 사립대 납입금과 학원비가 상승하면서 개인서비스 부문이 전달보다 1.4%나 올랐다. 또 밀감 닭고기 고등어 값이 오르면서 농축수산물도 전월보다 1.5% 상승했다. 공공요금(0.9%)과 집세(0.4%)도 올랐다.011·0174월부터 신규가입 중단SK텔레콤(011)과 신세기통신(017)은 3월28일 시장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4월1일부터 6월말까지 3개월간 이동전화 신규 가입을 일절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아울러 시장점유율을 낮추는 또다른 방안으로 LG텔레콤(019)의 PCS단말기와 서비스를 이르면 4월10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는 국내 이동전화사업자간 ‘적과의 동침’이 이뤄지는 첫 사례로 지난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의 합병승인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양사는 이 조건을 맞추지 못하면 7월부터 매일 2억∼11억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건교부그린벨트 18곳 해제그린벨트 전면해제권역인 제주시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가 6월께 해제된다. 이와 함께 경기도 성남시 고등마을, 광명시 신촌마을 등 그린벨트 우선해제대상 집단취락지구 18곳 22만8천평의 그린벨트도 3월말 풀렸다.건설교통부는 3월25일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제출한 도시기본계획안과 그린벨트 해제안을 승인했다. 이번에 그린벨트가 풀리는 지역에서는 건폐율 20%, 용적률 1백% 범위 안에서 단독과 연립주택을 지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그린벨트 우선해제대상 1백1개 지역중 해제가 확정되지 않은 곳은 79곳으로 줄어들게 된다.정부내년 예산 1백10조 규모 편성정부는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5∼6%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 내년도 예산안을 1백10조원 선에서 긴축 편성키로 했다. 또 43개 공공기금을 핵심사업 위주로 개편, 내년도 흑자 규모를 올해(목표치 6천억원)보다 훨씬 많은 2조∼3조원으로 높여 달성키로 했다.정부는 3월27일 국무회의에서 ‘2002년 예산안 편성지침’ 등을 각각 심의, 이같이 확정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에서 주요사업비의 증가율을 올해 대비 10% 이내로 억제, 각 부처 예산 배정에 반영키로 했다.핫코너월마트 성공적인 ‘CEO승계’ 비결“후계자·이사회 자주 접촉시켜야”할인점인 미국 월마트는 지난해 매출 1천9백10억달러로 엑슨 모빌에 이어 ‘세계 2위 기업’이란 타이틀을 따냈다. 창업 39년 만이다.이런 급성장은 “샘 월튼 창업자-데이비드 글래스-리 스콧으로 이어지는 CEO 승계를 단 한번의 실수도 없이 완벽하게 해냈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리 스콧 사장은 3월27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월마트의 성공적인 CEO 승계 5대 비결’을 소개했다.첫째, CEO 후보들을 선발한 뒤 여러 분야를 경험시켜라. 전임 CEO였던 글래스는 퇴임 5년전부터 후보자들을 선별, 다양한 분야의 일을 맡기면서 경영자 훈련을 시켰다.둘째, CEO 후보들을 이사회와 최대한 많이 접촉시켜라. 이사회가 원하는 리더십, 기업의 방향이 무엇인지 일찍부터 깨닫고 이에 대해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셋째, 전임 CEO와 충분한 대화를 나눠라. 글래스는 CEO 퇴임 전후에 오랜 승계기간을 갖고 스콧 사장과 끊임없이 대화했다. 서로의 장단점,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짚어본 덕분에 승계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넷째, 부하 직원들로부터 보고를 받을 때는 CEO의 책상이 아닌 편한 장소를 택하라. 스콧 사장은 취임 초기 CEO 책상에 앉아서 딱딱하게 보고받는 일을 피했다. 부하 직원들이 긴장을 풀고 편하게 새 CEO를 맞이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다섯째, 겸손하라. 명령만 내리면 모든 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직원들을 통하지 않고는 아무 일도 이룰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