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포팅·마케팅 지원,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까지 … IBM·썬·한국HP 개관

보안관련 솔루션 개발업체인 K사는 최근 개발이 완료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시험하기 위해 한국HP의 e서비스 솔루션 센터를 이용해 제품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 회사가 HP의 솔루션 센터를 이용한 것은 자사의 시스템으로는 유닉스 리눅스 NT용 제품을 포팅하고 테스트하기에는 부족했기 때문이다.최근 중대형 서버 업체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개발자와 업체를 대상으로 한 솔루션 테스트 센터가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이처럼 하드웨어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솔루션 센터를 오픈하는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e비즈니스 시대에는 하드웨어 자체보다 솔루션이 더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따라서 하드웨어 업체들이 자사 제품 판매 향상을 위해서도 솔루션 개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한국HP와 한국IBM(왼쪽부터)IBM센터 3백65일 개방 자유롭게 이용한국IBM은 국내 솔루션 개발자를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IBM솔루션센터를 지난 5월초 오픈했다.서울 도곡동 한국IBM 본사 5층에 위치한 IBM 솔루션 센터는 연면적 2백평 규모에 고성능 IBM e-Server부터 웹스피어, DB2 등 IBM의 다양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다. 올해 총 2백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해마다 지원 범위와 투자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한국IBM의 솔루션 센터는 Non-IBM 플랫폼을 IBM 플랫폼으로 전환하는데 지원해주는 지원센터(ISV Support Center)와 리눅스 개발 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리눅스 지원센터, 그리고 ASP 사업자를 위한 ASP 프라임 센터 등 3개 지원센터로 구성돼 있다.이 센터는 3백65일 24시간 개방 체제를 갖추고 있어 솔루션 개발자들이 언제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는 17명의 IBM 기술 전문가가 배치돼 한국IBM 관련 부서 및 IBM 본부와 밀접한 연계를 통해 해당 솔루션에 대한 포팅 테스트 실행 마케팅 등을 일괄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IBM은 과거 솔루션 개발자들이 낮은 개발 비용으로 개발을 완성할 수 있는 Partner-World for Developers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는데 이 프로그램이 발전된 형태가 IBM솔루션 센터다.솔루션센터의 이재형 부장은 “IBM솔루션 센터의 특징은 IBM 플랫폼은 물론 Non-IBM 플랫폼에서 운용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도 IBM 시스템에서 포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것을 곧바로 마케팅까지 연계시켜 준다는 점”이라고 말했다.또한 국내 솔루션 개발자들이 개발 및 포팅 등 활동을 하는데 있어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즉 우리나라 IBM 솔루션센터에서 포팅 및 인증이 이뤄지면 그 인증이 전세계 IBM의 솔루션센터에서 그대로 인증받게 된다.따라서 해외로 진출하려는 국내 업체가 다른 나라에서 별도로 인증받지 않고 해외 IBM 솔루션 센터 조직을 통해 유럽 미주 등 각국에 곧바로 진출할 수 있는 효과도 얻게 된다.리눅스 지원센터는 IBM의 모든 서버 플랫폼 실제 운용 환경에서 리눅스 가동 테스트와 윈도 및 호스트 등 공존 환경에 접속 테스트, 리눅스 솔루션 벤치마킹 등을 수행한다.ASP 프라임센터는 IBM의 ASP 프라임프로그램을 이용해 ASP 사업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정확히 ASP 솔루션으로 만들도록 도와준다. 이 센터는 ASP 프라임 프로그램 완료후에는 IBM이 인증하는 호스팅 파트너와 연계를 돕고 IBM이 인증하는 ASP 솔루션 업체임을 홍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이 솔루션 센터에 설치된 장비는 유닉스 서버인 RS/6000계열 P시리즈 11대, 메인프레임인 MP3000이 1대, PC서버인 X-시리즈 26대가 배치돼 있다. IBM 솔루션 센터는 전세계적으로 시카고 파리 토론토 시드니 등 15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아셈빌딩 15층 자사 건물내에 기존 벤치마크 센터 및 스토에지 솔루션 센터에 이어 아이포스레디센터(iForce Ready Center)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썬이 전세계적으로 펼치는 아이포스 전략의 하나로 미국 프랑스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솔루션 영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곳에 썬의 중대형 서버 및 저장장치 네트워크 장비, 전담 조직 등 만반의 지원체제를 갖췄다.썬의 아이포스레디센터는 비즈니스용 솔루션이 서로 원활히 작동되는지 테스트해 볼 수 있다. 이 회사 선우인호 이사는 “고객의 다양한 비즈니스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개발된 솔루션은 사전에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아이포스레디센터는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이 비즈니스 아이디어 시행 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이다.이 센터는 고객을 위한 프리젠테이션 및 센터투어, POC(Proof-Of-Concept), SS(Solution Set) 등의 시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데모, 통합 솔루션·테크놀러지 데모, ISV 소프트웨어 포팅 등 업무를 지원한다. 썬과 솔루션 협력업체 고객으로 팀을 이뤄 복잡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를 파일럿 형태로 사전에 구축해 확인할 수 있다.이 센터 구성은 서버룸, 프로젝트 룸, 데모 영역, ISV 포팅 영역 등이 있고 하드웨어는 SUN TCF(5*E42OR,A5200), E3500/E3000/E450/U30/U60 서버 및 D1000 저장 랙이 마련돼 있다. 또 SunRay 및 U10 등 워크스테이션을 클라이언트 장비로 갖추고 있다. 4월 오픈 이후 지금까지 10개 업체가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으며 현재 5개 업체의 솔루션 테스트가 진행중이다.한국HP는 연면적 5백평 규모의 e서비스 솔루션 센터를 개관했다. 총 2백억원이 투자된 이 센터는 용도에 따라 소프트웨어 솔루션센터, MSC, CPC, ISV솔루션 및 모바일 바자센터, e서비스 파트너 개발센터 MCS 등 7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이 센터에는 최첨단 e-business 솔루션과 기술자료 도서집, 성공 사례가 전시돼 있다. 이곳은 중소 벤처기업을 포함한 파트너 사업자들이 장비를 활용하고 HP의 컨설턴트와 상담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된다.또 마이크로소프트 OS 기반 솔루션 테스틀 위해 HP 넷서버 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MSC(Microsoft Solution Center)도 마련돼 있다. 솔루션 개발 포팅, 인큐베이션, BMT, 파트너 교육 등 HP의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IT 전반에 걸쳐 다양한 지원을 하게된다. CPC(Capacity Planning Center)는 고객 요청으로 고객의 애플리케이션을 HP 신제품에 탑재해 최적의 성능으로 테스트해 볼 수 있다.ISV솔루션 및 모바일 바자센터는 ISV (Independent Solution Vendor, 솔루션 업체)들의 솔루션 인큐베이션 센터로 활용된다. 국내 유망한 ISV를 발굴해 그들의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고 국내외 모바일 시장을 개척하며 모바일 솔루션 판매장으로 역할을 담당한다. 파트너를 위한 개발 센터는 국내 ISV와 채널 파트너를 대상으로 HP의 e-비즈니스 아키텍처에 대한 교육과 유닉스서버, 저장장치, 넷서버 등의 하드웨어와 e-speak, OpenView, 웹 큐오 에스와 같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파트너사의 솔루션 개발을 돕게 된다.HP 솔루션 센터에 설치된 장비는 시스템(HP SD, A500*10, N4000, L2000, Lxr8500, LH3000 외), 스토리지(XP512, FC60,LOW-end SD 360GB), 네트워크(HP Procuve, Silkworm Hub,San switch 외), 기타 PC 프린터 워크스테이션, 모바일 장비 다수가 있다. 부대시설로는 3백52석의 대형 강당과 60석 규모의 세미나룸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개관 이후 하루 평균 6개 업체가 이용하고 있다.솔루션파트너사와 ‘윈윈’ 전략 구사향후 이곳은 HP의 솔루션 파트너들과 공동 협력으로 HP의 고객, 솔루션 파트너사가 함께 윈윈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HP의 전략이다. 이 회사 마케팅팀의 전인호 부장은 “이용 대상에 자격 제한은 없다”며 “HP의 ESSP 프로그램을 통해 솔루션 파트너로 등록하면 누구나 무상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국유니시스도 일본 호주 말레이시아에 이어 토털 테크니컬 센터인 COE(Center Of Excellence)를 5월말 오픈한다. 20여억원이 투입된 이 센터에는 유니시스 대용량 윈도 서버인 ES7000을 통해 파트너사들의 최신 솔루션을 홍보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벤처기업을 비롯해 협력사 글로벌 파트너들과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수 있는 공간도 확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