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성인시트콤 <세 친구 designtimesp=21413>로 스타덤에 오른 윤다훈(38). 그는 지난 8월1일부터 방영된 SBS 수목드라마 <수호천사 designtimesp=21414>를 통해 안방극장에 새모습으로 복귀했다. 그는 극중에서 음료회사의 회장이 되겠다는 야심으로 조카를 자동차사고로 위장해 죽이고 형의 사생아인 하태웅(김민종 분)도 제거하려고 음모를 꾸미는 비정한 역할을 맡았다. 연기생활 19년 동안 그가 악역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세 친구 designtimesp=21417>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 다음 작품을 선택하는 데 신중했어요. 코믹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어서인지 시트콤 제의가 가장 많았어요. 좀더 그런 느낌으로 끌고 가는 것이 낫지 않겠냐고 했죠. 사실 송창의 PD를 만나 코믹 연기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하지만 진지한 연기자로서의 이미지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어요.”윤다훈은 완벽한 변신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다. <세 친구 designtimesp=21420>에서 맡았던 넉살좋고 귀여운 바람둥이 캐릭터에는 통통한 몸매가 어울렸지만 이번 역할을 위해서는 까다롭고 예민해 보이는 마른 체형을 만들기 위해 넉 달 동안 10kg의 체중을 감량했다. 그의 현재 체중은 69∼70kg 정도다.<세 친구 designtimesp=21425>로 스타덤 올라그는 <수호천사 designtimesp=21428>에서의 비정한 역과 달리 인정많은 남자다. 특히 그는 딸 하나에게 있어선 더욱 그렇다. 그는 딸 하나(14)를 ‘행운의 여신’이라고 부른다. 그동안 숨겨진 딸 하나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덕에 가족들이 함께 모여살기를 소원했던 그의 꿈이 이뤄졌기 때문이란다.그는 “하나를 매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꿈만 같다”며 딸에 대한 애틋한 애정을 늘어놓다가 10년 넘게 자기를 대신해 딸을 돌봐준 부모의 건강을 걱정한다. 현재 그의 아버지는 척수수술 후유증, 어머니는 허리 디스크로 고생하고 있다.“두 분 다 너무 자상하셔서 큰 소리 내지 않고 화목하게 살고 있어요. 이제 좀 살만해졌는데 자꾸 아프시니까 속상해요.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하나가 어떻게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지금처럼 반듯한 아이로 자랄 수 있었겠어요?”스타반열에 오른 그가 전보다 수입이 월등히 많아진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는 출연료가 얼마인지, 얼마나 벌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한다. 버는 돈 전부를 어머니에게 갖다주고 통장도 어머니가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인지 그는 복권에 당첨되는 횡재를 하면 “어머니에게 몽땅 갖다 드릴 것”이라고 거침없이 말한다.“어머니가 차곡차곡 모아두실 거예요. 어떻게 관리를 하는 지 물어본 적이 없어서 자세히는 모르는 데 아마도 은행에 저금하실 것 같아요. 이제 마음 편하게 즐기면서 사시라고 해도 아들이 밤새워가며 벌어온 돈이라고 잘 쓰지도 못하세요. 안쓰러울 따름이에요.”그 역시도 돈을 함부로 쓰는 타입은 아니다. 부모를 위해 딸 하나를 위해 한푼이라도 아껴야 모인다고 생각하면서 지금껏 살아왔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모든 돈을 관리하기 때문에 그는 수중에 돈을 많이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기껏해야 2만~3만원 정도. 대신 카드로 결제할 때가 많다. 그렇다고 해서 카드를 함부로 긁지는 않는다.그는 짠돌이답게 소주만을 고집한다.“소주에 게장을 안주로 해서 밥도 먹고 술도 마시는 그 맛이 얼마나 기막히게요. 요즘엔 다이어트 때문에 술도 많이 자제하고 있지만 아무튼 전 술은 역시 소주에요. 취하고 싶을 때 그보다 더 싸고 달콤하게 취할 수 있는 게 또 어디 있겠어요.”알뜰하고 가정적인 윤다훈이 가장 존경하는 경제인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다.안전이 최고 … 증권투자 해본적 없어절약 정신이 투철한 그가 지난 5월 경기도 인덕원 새집으로 이사하면서 모처럼 큰맘 먹고 크게 돈을 썼다. 마당이 딸린 제법 큰 단독주택에 딸 하나의 방을 공주가 사는 방처럼 꾸며줬던 것이다. 가구와 벽지를 온통 하얗게 꾸민 하나의 방은 마치 백설공주가 사는 방 같다고 한다.그와 하나가 같이 다니면 이제 부녀지간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얼굴에 가득 행복한 미소를 머금은 그는 딸 자랑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하나는 정말 예쁘고 절 닮아서 다리가 아주 길어요(웃음). 바쁜 아빠를 군소리 없이 이해해주는 것이 고맙고 미안해요. 그래서 촬영하다 시간이 나면 딸을 보러 집에 갔다오곤 해요. 아까도 다녀왔는데 곤히 잠자고 있더라고요. 깨우지는 못하고 실컷 뽀뽀만 하다 왔어요.”그는 한마디로 돈은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돈에 대한 욕심이 크게 없어 지금껏 증권이나 부동산에 손을 대본 경험이 없다고 한다. 힘들게 번 돈을 자칫 실수로 위험하게 날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세 친구 designtimesp=21465>로 스타덤에 오르기 전 무명시절을 보낼 때는 어느 연기자와 마찬가지로 서러움도 많고 억울한 일도 많았다. 배역을 따냈다가도 퇴짜를 당하고 출연료를 뜯기는 일도 허다했다.스타가 된 지금에는 서로 선불로 출연료를 제시, 그럴 위험은 없지만 돈으로 따지고 보면 지금보다 생활이 여유롭지 않았던 그때가 더 절실했기에 윤다훈의 마음 한구석에는 그 시절의 아픔이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 있다.화려한 스포트라이트의 한가운데 서 있는 지금 그의 바람은 무엇일까.“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거예요. 그래서 언젠가 열심히 일해 땀흘려 번 돈으로 건물 하나를 사고 싶어요. 거기서 하나가 시집간 후 아래층 위층에 살고 싶은데 하나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때까지 부모님도 함께 사시면 좋겠고요. 나머지는 세를 놓고요. 생각만해도 뿌듯하네요.”알뜰하고 가정적인 윤다훈이 가장 존경하는 경제인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그는 “고 정명예회장이 살아온 인생을 보면 언제나 노력하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삶이었기에 그런 부분에서 닮고 싶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