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가지 사이즈로 맞춤 서비스 실현, 중저가·완벽 AS로 주부층 매혹

“여성이라면 누구나 아름다운 보디라인을 선망합니다. 하지만 속옷을 잘못 선택해 자신의 체형을 망가뜨리는 경우도 많아요. 꼭 죄는 브래지어나 팬티, 거들이 주범인데, 오히려 죄는 속옷을 입으면 날씬해진다고 착각하곤 하죠. 속옷 바르게 입는 법을 가르쳐주고 아름다운 체형을 만드는 게 주임무입니다.”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에서 기능성 속옷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전대선 사장(40)은 ‘속옷에 대한 고정관념 깨기’를 상품 판매 이상으로 중시한다. 이미 변형된 체형이라도 속옷만 바르게 입으면 아름다운 보디라인으로 바꿀 수 있다는 주장이다.전사장이 취급하는 속옷들은 48가지에 이르는 사이즈로 세분화돼 있다. 고객의 신체 사이즈를 정확하게 체크한 다음 가장 적합한 제품을 골라준다. 때문에 맞춤옷이나 다름없는 정확도를 자랑하고 그에 걸맞게 효과도 탁월하다는 것. 흔히 생각하듯 착용에 따르는 불편함도 없앴다. 몸에 꼭 맞는 기능성 속옷은 오히려 일반 속옷보다 편안한 착용감을 준다고.“속옷만 올바로 입어도 몸매 살아나”일반적으로 기능성 속옷은 쓸데없는 군살을 속옷 안으로 이동시켜 궁극적으로 몸매를 보정하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출산을 경험한 주부층을 중심으로 이미 상당한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고가의 제품이 대부분이었던 탓에 서민들이 쉽게 접하기엔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전사장이 취급하는 기능성 속옷은 이러한 점을 감안, 중저가 전략을 펴고 있다. 비쌀 경우 20만원대를 훌쩍 넘는 올인원(브래지어와 팬티가 연결된 속옷)은 6만~12만원대, 브래지어는 2만~4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기존 브랜드와 비교하면 30% 이상 가격이 낮은 셈이다.철저한 애프터서비스도 강점이다. 스판텍스가 늘어났거나 브래지어 와이어가 휘어지는 등 사소한 변형도 빠짐없이 고쳐준다. 심지어 후크 하나가 달아나도 원상태로 만들어준다.기능성 속옷은 말 그대로 상품마다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인기제품인 ‘옥브래지어’의 경우 캡을 옥 분말 실리콘으로 만들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돕는 한편, 가슴선을 자연스럽게 살려준다는 설명이다.휜 척추를 보정하는 브래지어나 유방암 환자용 브랜지어는 건강 개념을 접목한 속옷으로 개발됐다. 임산부용 속옷도 산전·산후로 나누어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골프를 칠 때 자유로운 스윙과 아름다운 샷을 연출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골프 브래지어는 기능성 속옷의 의미를 짐작게 하는 특이한 아이템.고객들은 속옷을 구입하기 전에 별도의 피팅룸에서 미리 입어볼 수 있다. 일반 속옷과 다른 특별한 기능을 가진 만큼 브래지어 하나를 사도 신중하라는 의미다.“속옷은 제2의 피부이자 가장 기본적인 화장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속옷매장을 제치고 일부러 기능성 속옷을 찾는 것은 좀더 확실한 몸매 관리 효과를 보고 싶다는 의도 때문이지요. 미리 입어볼 수 있다거나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AS를 제공하는 것은 속옷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입니다.”기능성 속옷은 일정기간 제대로 갖춰입어야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계절의 영향을 다소 받는다. 날씨가 더운 여름에는 올인원의 매출이 다소 떨어지는 반면 가을과 겨울엔 판매가 늘어난다.몸매 중시 풍조 타고 ‘안정성장’ 예상전사장은 지난해 6월 매장을 열었다. 창업 경험으로는 두 번째다. 공교롭게도 99년까지 10년 동안 일반 속옷매장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이 덕에 기능성 속옷의 강점을 잘 안다는 자랑이다.창업을 위해 투자한 돈은 모두 6,500만원. 7평짜리 점포의 임대보증금으로 2,500만원을 들였고 첫 상품 구입비 2,000만원, 인테리어비 1,000만원 등이 소요됐다.반면 매출은 하루 평균 40만원, 한 달 평균 1,200만원 선의 매출이 생기며 원가와 임대료 등을 제외하면 350만원 정도가 순수익으로 남는다.“고객의 90%가 30~40대 주부들입니다. 하지만 몸매 유지에 관심을 갖는 20대 처녀들이나 60대 이상 노년층도 제법 늘고 있어요. 백화점에 가야 볼 수 있던 제품을 주택가 상권에서 접하게 되어 더 좋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매출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이 사업은 ‘아름다운 몸매 만들기’가 여성들의 관심사로 등장한 배경을 업고 강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업종이다. 실제로 의류업계 전반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기능성 속옷 시장만큼은 몇 년 사이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여성, 그중에서도 중년의 주부들을 타깃으로 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입지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래시장 주변, 패션거리, 주택지 인근 지하철 역세권 등 여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권할 만하다.전사장의 경우 단독주택과 아파트가 혼재한 주거밀집지이면서 점포 앞에 버스 정류장이있어 주부들 왕래가 잦은 곳을 택했다. 인근 스포츠센터도 단골 확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02)843-4110일본 창업뉴스 ‘전자동 인간 세탁기’ 등장샤워부터 마사지까지 ‘누워만 계세요’최근 일본에서는 현대인들의 피로회복 및 건강·미용 증진을 위한 새로운 도전으로 ‘하이테크 머신’이 등장, 화제가 되고 있다. 번화가 미용 살롱이나 병원 등에 설치되기 시작한 이 기계는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가 누울 수 있는 캡슐과 같은 모습이다. 하이테크 머신의 별명은 바로 ‘전자동 인간 세탁기’.도쿄 긴자 거리의 한 여성전용 살롱에 설치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전자동 인간 세탁기 ‘선테루방 999’를 살펴보자. 이 캡슐에 들어가 누우면 우선 39~40도의 원적외선이 몸 전체에 쏘여 피지와 땀이 배출된다. 사우나할 때 흘리는 땀과는 달리 몸 속에 쌓여 있던 많은 노폐물이 배출되는 것이어서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준다는 주장이다. 다음 코스는 보디샴푸와 샤워, 스팀, 해조팩, 보디로션 등. 모든 코스에는 향기와 음악이 함께 제공돼 심신을 이완시키는 작용을 한다.18분 1,500엔 코스와 26분 4,000엔 코스 등 두 종류가 있으며, 매달 24일은 ‘목욕의 날’로 정해 각각 1,000엔과 2,000엔으로 할인해 준다. ‘산테루방’의 의미는 프랑스어로 ‘건강 목욕’이라는 뜻. 이 기계를 발매한 아방(www.avant.ne.jp)사는 도쿄뿐 아니라 교토, 후쿠오카 등에서도 전용 살롱을 운영하고 있다.이와 비슷한 형태의 살롱으로 약돌[藥石]과 효소증기를 이용한 개인용 사우나 ‘코에우르 긴자’를 꼽을 수 있다. 이는 개인용 사우나 캡슐을 업그레이드한 형태로, 캡슐 뒤쪽에 호스를 연결해 효소와 약초의 성분을 포함한 스팀을 공급한다. 삼림욕 효과의 노송 성분이 들어 있는 스팀을 쐬면 심신이 편안해지고, 마이너스 이온이 나오는 약돌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도쿄역 근처에 위치한 ‘G매직 살롱’은 넥서스(nexus.alterna.co. jp)사에서 발매한 ‘G매직’이란 기계의 쇼룸이다. 이 기계는 신체에 별 무리 없이 침대를 최대 60도까지 기울여주거나, 침대의 다운 앤 업을 반복해 주는 게 특징이다. 또 바이브레이션 등의 기능을 작동하고 혈액순환 촉진, 자세교정, 자율신경 기능 회복 등의 효과가 있다. 이용료는 10분당 500엔.요코하마의 한 병원에 설치된 ‘엔브레스’는 옷을 입은 채로 들어가는 사우나 형태다. 머리부분에 찬바람이 쏘여지며,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등받이가 내려가면서 발이 안쪽으로 들어가게 된다. 가입비 1,000엔에 시설이용료는 1회 1,000엔부터다.이들 하이테크 머신은 최대한 편안한 서비스를 나 혼자만의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현대인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앞으로도 피로와 스트레스가 결코 줄어들 리 없다고 감안하면 이 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높다.김태은·트렌드재팬(www.trendjapan.co.kr)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