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 엔터테인먼트 지주회사 로커스홀딩스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연이은 호재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재는 크게 두 가지다.첫째는 자회사인 영화 제작ㆍ배급업체 시네마서비스가 투자해 최근 개봉한 <재밌는 영화 designtimesp=22206>에 40만명의 주말관객이 몰렸다는 점이다.둘째는 시네마서비스를 올해 5월에 흡수합병한다는 내용의 지난 3월 4일자 공시다. 이런 호재 덕에 로커스홀딩스 주가는 합병을 발표한 지난 3월 한때 2만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후 이익실현 매물로 다소 주춤거리던 주가는 합병결의를 위한 임시주총(4월 22일)이 임박한 최근 재상승에 성공했다.특히 지난 4월 17일엔 개장 초부터 상한가를 기록, 올해 신고가인 2만 1,200원까지 올랐다. 외국인 매수도 늘고 있다. 합병을 발표하기 전 18%에 머물던 외국인 지분율은 4월 17일 현재 29%로 한 달여 만에 11%포인트나 늘었다. 특히 상한가를 기록한 17일엔 7만 6,000주의 순매수를 보이기도 했다.시네마서비스와의 합병 소식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는 이유는 로커스홀딩스의 역사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원래 로커스홀딩스의 전신은 전자부품인 코어를 제조하는 코아텍시스템이다.이 회사를 코스닥 등록업체인 로커스가 인수해 엔터테인먼트 관련사업을 넘겨 로커스홀딩스란 엔터테인먼트 지주회사를 설립했다. 4,000~5,000원대를 기록하던 코아텍시스템 주가는 급상승해 로커스로 인수된 2000년 8월엔 3만원을 넘기도 했다.하지만 그후 주가는 2년여 동안 줄곧 약세였다. 코스닥이 침체기에 빠진 탓도 있지만 수익구조가 불분명했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던 것이다. 김태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1년까지 엔터테인먼트 관련 자회사들이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탓에 지분법 이익은 미미했다”며 “매출의 대부분이 기존 코어사업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주가를 제대로 평가하기엔 무리였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시네마서비스를 합병하게 되면 수익구조도 긍정적으로 변하게 된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금까지는 자회사인 시네마서비스가 아무리 많은 수익을 올리더라도 출자한 지분율에 따른 지분법 이익밖에 얻지 못했으나 합병 후엔 모든 수익이 다 로커스홀딩스의 수익으로 계상된다는 것이다.올해 시네마서비스가 배급할 영화는 모두 21개. 이 가운데 지난 1월 개봉한 <반지의 제왕 designtimesp=22225>은 39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고 여세를 몰아 올 연말에 <반지의 제왕 2 designtimesp=22226>를 수입ㆍ배급할 예정이다.또한 시네마서비스 외에도 다른 엔터테인먼트 관련 자회사들인 싸이더스, 예전미디어, 넷마블 등도 합병할 계획이다. 합병 시기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자회사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업계에서 수위를 다툴 만큼 성장했을 때 합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런 점 때문에 회사에 대한 시각도 변하고 있다. 김민정 한화증권 연구원은 “시네마서비스와 합병이 되면 영화산업 경쟁업체인 CJ엔터테인먼트와 상대적 비교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6개월 목표주가로 2만 5,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