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제 334호 (2002년 04월 29일)

맛있으면 매출 쑥쑥 “우리 것이 최고”

기사입력 2006.09.04 오전 11:55

외국계 패스트푸드가 국내 외식시장을 잠식하는 데 대한 반발 심리인지, 우리 고유의 것에 대한 관심 또한 강해지고 있다. 제아무리 외국 음식이 인기를 끈다손 치더라도 우리 몸에 우리 음식이 가장 좋다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최근에 등장한 김치수제비전문점 또한 신토불이 심리와 과거에 대한 추억을 함께 엮은 정겨운 창업 아이템이다. 묵은 김장김치와 식은 밥을 함께 넣고 끓인 수제비를 주메뉴로 하고 칼국수, 김밥 등도 판매한다.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것처럼 담백하면서도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난다는 것이 자랑인데, 쫄깃쫄깃하고 부드러운 수제비 특유의 씹는 맛도 빼놓을 수 없다.

경기도 김포시에서 김치수제비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수(40)씨는 작년까지만 해도 잘나가던 대기업의 사원이었다. 회사 앞 김치수제비전문점의 단골이었던 그는 몇 년째 하루도 빠짐없이 손님이 붐비는 것을 보고 지난해 10월 창업했다.

예상은 적중해 요즘 10평 남짓한 점포에서 올리는 월 순익은 800만~1,000만원에 이른다. 총 창업비용 7,000만원에 비하면 꽤 높은 수익이라고 할 수 있다. 아파트 상가 내에 있는 이씨의 점포에는 주로 신세대 주부들과 젊은층들이 많이 찾는다.

이씨는 다양한 고객층을 유인하기 위해 김밥, 칼국수 등의 메뉴를 추가해 아파트단지내 어린이 고객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손으로 반죽, 고유의 맛 최대한 살려

김치수제비 조리과정을 살펴보자. 먼저 4~5개월 숙성된 김치와 고춧가루, 콩나물, 호박, 미역, 다시마 등을 넣고 끓인 물에 식은 밥과 밀가루 반죽을 빚어 함께 넣고 10분 정도 익히면 완성이다.

반드시 식은 밥을 넣어야 국물 맛이 제대로 나고 위장의 부담을 없애준다고 한다. 김치는 속을 제외하고 겉김치로만 잘게 썰어 넣는데, 이 또한 김치 고유의 맛을 내기 위해서라고.

반죽은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손으로 직접해 쫄깃쫄깃하고 부드러운 맛을 살린다. 빚을 때는 얇고 작게 만들어야 젊은층의 기호에 맞출 수 있다.

이 사업의 장점은 다른 외식업과는 달리 5,000만원대의 점포형 창업이 가능하고 불황을 타지 않는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이라는 것이다. 가볍게 한 끼 식사를 하려는 젊은층이나 옛맛을 찾는 중년들에게 친숙해 ‘맛있다’는 소문만 나면 매출이 오르는 편이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운영이 가능해 소자본 여성창업 아이템으로도 적당하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반죽을 직접 손으로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기계로 한 반죽은 아무래도 씹는 맛이 살지 않기 마련이다.

최근 들어 묻혀 있던 지방 전통음식이 프랜차이즈화돼 전국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는 사례가 종종 눈에 띈다. 짧은 기간 물밀듯이 들어온 서양음식에 식상한 사람들이 우리식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전통음식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갖춘 조직이 늘어나면서 전국적인 체인화가 가능해진 점도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 김치수제비전문점도 고유의 맛과 함께 신세대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어 나간다면 프랜차이즈 사업 아이템으로서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업종이다. 관련업체 : 명동 얼큰수제비 (02)568-1010

체크 포인트

·반죽은 2시간 정도 손으로 직접 해야

·고객층 다양화 위해 김밥, 칼국수 등 메뉴 추가

·음식솜씨 있는 주부층 시도할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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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6-09-04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