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이 기업의 강력한 마케팅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개인끼리 주고받던 e메일은 2000년도부터 온라인 기업들의 신규 회원 유치와 관리를 위한 마케팅 목표를 띠면서 활용되기 시작했다.닷컴기업뿐 아니라 굴뚝 기업들의 온라인 진출이 활발해지고, 온라인 환경이 급속도로 확산된 지난해부터는 기업들의 신규고객 창출을 위한 새로운 광고매체로서 e메일이 많이 쓰이고 있다.초기 e메일 마케팅 시장의 타깃은 ‘18세 이상 온라인 이용자’나 ‘웹사이트에 가입한 적이 있는 이용자’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턴 기업들이 ‘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고객들을 찾아내려는 많은 고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모 제약회사의 경우 새로운 변비약을 출시하면서 건강에 관심 있는 10대 후반~20대 여성 가운데 변비에 관심 있는 고객을 온라인으로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한 안경회사는 IT(정보기술)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안경을 쓰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 중 시력이 나쁠 법한 사람들을 찾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금융권 400% 실적성장에 큰 기여초기 e메일 마케팅 시장은 특정 분야의 기업들만 관심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전 분야에 걸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초기 시장은 대형 업체들의 테스트 마켓이나,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몇몇 기업들의 전유물이었다.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각 사업자의 전환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많이 투여됐고, 당시 붐이 일었던 각종 IT(정보기술) 교육사업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또 온라인에서의 여성활동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여성을 겨냥한 캠페인도 다수 눈에 띄었다.이러한 흐름은 지난해 2분기부터 좀더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식음료나 화장품 등 전통적인 소비재 광고가 e메일을 제5의 광고매체로 활용하기 시작했고, 건설, 주택부문도 e메일 마케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브랜드 강화를 내건 소비재 광고들은 상품별로 핵심 고객들만 뽑아내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강력한 매력이었다. 특히 이렇게 획득된 고객들에 대해선 이후 장기적인 회원 유지 서비스를 통해 우량고객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들이 늘어났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e메일 마케팅은 금융권 기업들의 독무대였다. 지난해초 e메일 마케팅의 효과를 직접 체험한 금융권은 하반기부터 많은 물량을 쏟아 붓고 있다.특히 다른 영역에 비해 금융권은 오프라인 기반에서 온라인으로 사업역량이 바뀌면서 온라인에서 활동적인 고객을 찾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졌다. 특히 증권, 은행, 카드 등 전 업종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면서 지난해 1분기 대비 올 1분기의 경우 400% 이상 성장했다.이러한 성장세는 계좌 개설이나 카드 발급 등 기업이 요청하는 최종적인 목표를 수행하는 데 e메일 마케팅이 나름대로 훌륭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실제 마케팅 비용의 절감과 효율성이 증명되기도 했다.최근엔 신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기법의 e메일 마케팅이 개발됐고, 그 효율성이 강조되면서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e메일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소형 기업들의 경우, 최소의 비용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핵심 고객들을 찾아낼 수 있다는 장점, 대기업들은 오프라인의 각종 프로모션과 연결된 e메일 마케팅 활동이 실질적인 고객확보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 그 활용 범위를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자료제공·www.ktinter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