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우주분야 연구개발 한창... 국내 40여명상주, 마케팅 적극 지원

보잉의 한국 내 사업을 담당하는 보잉코리아는 지난 88년 설립됐다. 주로 일반 업무와 마케팅을 지원하고 국내 고객사들에 대한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품질보증과 기술지원 등도 맡는다.보잉코리아는 그동안 기업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시도해 왔다. ‘2001 한국방문의 해’ 프로그램을 지원한 데 이어 미 상공회의소 커뮤니티 서비스 기금모금 사업에도 참여했다. 여기에다 주한 미상공회의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한·미재계회의와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도 참여했다. 현재 약 40명의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으며 사무소와 지원시설은 서울을 포함해 인천국제공항, 서산, 부산, 김해, 창원과 사천에 있다.보잉은 민간 제트여객기와 전투기 등 군용항공기를 생산하는 다국적기업으로 미항공우주국(NASA)의 협력업체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전세계 145개국에 항공기를 팔았고, 미국 내에서 수출액이 가장 큰 기업이다. 지난해에만 580억달러의 매출을 거뒀다.현재 첨단기술을 활용한 민간항공기와 군용기를 개발하고 있다. 무게가 14t이 넘는 위성발사차량을 건조하는 등 위성네트워크 연구개발(R&D)도 추진 중이다.시카고에 본사가 있고, 60개국에 지사 및 현지법인을 두었다. 전세계적으로 8만7,000명의 직원이 있다. 주요사업그룹은 항공운항관리, 보잉캐피털, 커넥션바이보잉, 상용기, 군용기 및 미사일, 우주통신 부문 등 6개로 나뉜다. 연구개발 부서인 팬텀워크스는 첨단 기술과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미국 시카고 보잉 본사 전경운항중인 제트여객기만 1만1,000대보잉은 40년 넘게 민항기 분야에서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주요 민간 항공기는 제트여객기인 717, 737, 747, 757, 767, 777시리즈와 비즈니스 제트기가 있다. 현재 1만1,000대가 넘는 제트여객기가 전세계 하늘을 누비고 있다.전세계 여객 및 화물 항공사뿐만 아니라 유지 보수, 수리, 정비업체와 같은 글로벌 고객들에게 엔지니어링, 개조,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지원사업부에서는 24시간 기술적 지원을 제공해 항공사들이 자사 항공기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도록 돕는다. 항공사 교육 서비스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100인승 이상의 여객기를 다루거나 탑승하는 정비요원과 승무원들을 교육시키고 있다.군용 항공기에는 FA-18 슈퍼호넷, F-15 이글, 해리어Ⅱ플러스, F-22 랩터 등이 있다. C-17글로브마스터Ⅲ 수송기, C-40A 및 C32A 수송기, T-45 고시호크 훈련시스템, 그리고 767 공중 급유기 등도 있다. 군용 회전익 항공기에는 RAH-코만치, CH-47 치누크, AH-64D 아파치, V-22 오스프레이가 있다. 무장시스템으로는 순항미사일, 대함미사일, 스탠드오프 지상공격미사일 등이 있다.인공위성 및 발사체 제작, 국제우주정거장(ISS) 건설 등도 진행하고 있다. 이미 민간업체로는 처음으로 40개의 GPS 위성을 제작, 다수의 차세대 GPS시스템을 수주했다. 현재 태평양 적도 부근의 이동 발사대에서 위성을 발사하는 합작벤처 ‘시런치’도 주도하고 있다. 더 나아가 델타II/III 일회용 발사대를 제조하면서 델타IV 시리즈도 개발 중이다.광대역 이동통신 및 원격탐지 능력을 갖춰 우주통신서비스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비행 중인 항공기에 양방향 초고속인터넷과 실시간 TV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 개인 비즈니스 제트기에만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일반 민간항공기의 경우 이르면 2002년 말에서 2003년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이 밖에 지상과 공중에서 작업능률을 높일 수 있는 정보를 항공사 직원에게 제공키로 했다. 양방향 광대역 통신에서 주로 이용이 가능한 위상배열 송수신 안테나도 장착키로 했다. 이 안테나는 비행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 연착과 정체를 줄이고 항공운항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개발됐다.고객에게 대출 및 리스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산규모 90억달러의 보잉캐피털은 대차대조표와 면세 및 자금조달 청사진 프로그램 등 광범위한 자금 조달옵션을 제공하고 있다.디지털시네마 기술 선보여보잉은 최근 들어 영화산업에까지 진출했다. 지난 5월 미국과 런던시장에 보잉 디지털 시네마 시스템을 설치해 디지털 장편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수만 번을 상영해도 선명한 화질을 갖는 디지털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이를 위해 이미 위성, 광통신망, 하드웨어 매체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영화상영 시스템을 23개 극장에 설치했다.보잉 우주통신의 프랑크 스티어링 디지털 시네마담당 이사는 “디지털시네마는 보잉 시스템을 사용하는 극장들에 경쟁력 있는 마케팅과 관객들을 더욱 끌어들일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영화제작시 촬영한 상태와 거의 흡사한 품질의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돼 영화제작자의 의도대로 영화를 보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이 디지털시네마는 하나의 영화 파일을 전세계 수천 개 상영관에 안전하게 전달한다. 이 시스템은 암호화 기술을 이용해 정보를 안전하게 전송한다. 콘텐츠를 받아 암호화하는 과정부터 지정극장에서 암호해독을 하는 과정까지 각 처리단계에서 보안에 충실해 영화저작권 피해를 최소화한다.현재 이 디지털시네마 시스템은 루스, 말코, 리츠, 울트라스타, 오아시스 등 미국과 영국 영화체인망 내 일부 영화관에서 체험할 수 있다.보잉 우주통신 부문은 캘리포니아 실비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위성통신업체로 발사 서비스 및 유인 우주선 비행 및 개발, 미사일방어시스템, 정보통신시스템 등 통합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나사 최대 협력업체이자 미국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제공한다. 정보수집 정찰기 등을 제공하는 우수업체이기도 하다. 우주통신 부문에서 전세계 고객을 확보하고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 시스템을 제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