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가양1동 동신아파트 105동 404호. 이곳은 공병호 경영연구소 소장(42)의 사무실이자 집이다. 현재 부인과 아이들을 외국에 보내고, 이 아파트를 ‘공병호 경영연구소’로 이용하고 있다.“지식산업이야말로 최고의 첨단산업이자 고부가가치산업입니다. 미국의 피터 드러커, 일본의 오마에 겐이치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현재 공소장이 활동하고 있는 영역은 저술, 강연, 컨설팅, 기고 등 아주 다양하다. 22만권이 팔린 번역서 <8020법칙>부터 <공병호의 자기 경영노트 designtimesp=22632>까지 그의 손을 거친 수많은 책들이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다.또 강연활동도 활발해 기업체에만 매달 20회 정도 나간다. 미디어에도 고정적으로 글을 기고하거나 출연하고 있다. 놀라운 점은 이 모든 일을 공소장 혼자서 소화해 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나 홀로 비즈니스’가 가능한 이유는 무엇보다 공소장의 철저한 시간관리다.그 흔한 비서도 없다. 지방에 내려갈 때는 운전사가 딸린 렌터카를 이용해 이동한다. 아이디어가 생명이기 때문에 이동하는 시간 자체가 가장 효율적인 창작시간이자 노동시간인 셈이다.외국에 나갈 때는 비서를 아웃소싱한다. 조직생활에서 필요한 출퇴근 시간, 회의시간도 모두 자기 계발시간으로 활용한다. 또 하나 공소장은 혼자 뛰는 것이 가능한 이유로 인터넷을 든다.“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조직에서의 이탈은 결국 정보와의 단절을 의미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인터넷이 수십명의 정보원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지요.”공소장은 과거 국토개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자유기업센터 초대 소장 등을 거치며 다양한 분야를 섭렵했다. 또 유명 벤처기업의 대표이사를 지내면서 겪은 ‘쓰디쓴 실전 경험’도 그에게는 약이 됐다. 2001년 업계를 떠난 후 그해 10월 개인 브랜드를 내건 경영연구소를 설립했다.공소장이 올해 예상하는 ‘매출’은 3억원 이상. 모든 매출이 바로 수익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수익 면에서 웬만한 중소기업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세계에 뛰어드는 사람들에게 충고도 잊지 않는다.“평소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간을 늘려 브랜드 가치를 올려야 합니다. 항상 자기가 CEO라는 생각으로 조직생활을 해나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