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제 354호 (2002년 09월 16일)

즐거운 추석 “명소 구경하고 오세요”

기사입력 2006.09.04 오전 11:55

곧 추석연휴가 시작된다. 고향에 들러 가족과 친척들을 만나 사는 정을 나누고 돌아오는 길. 나들이 기분에 젖어볼 만한 명소로는 어떤 곳이 있을까.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여행지들을 소개한다.

1. 영동고속도로 / 여주 명성황후 생가

영동고속도로 여주나들목에서 불과 1㎞ 떨어진 곳에 자리한 유적지다. 주소지는 여주군 여주읍 능현리. 널찍하게 조성된 주차장에 차를 대면 생가와 기념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조각공원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면 명성황후 동상과 마주 대하게 되고, 이어서 기념관으로 들어가게 된다. 기념관에는 도자기로 만든 명성황후와 고종황제의 벽화를 비롯해 두 분의 밀랍인형, 명성황후의 친필, 명성황후의 국장을 그린 대형 그림, 옥호루에서 최후를 맞이한 명성황후의 마지막 생애 장면을 재현한 매직비전 등이 전시돼 있다.

기념관에서 나와 찻길을 건너면 생가다. 솟을대문 안으로 들어서면 숙종 13년(1687)에 지어진 안채와 1995년 복원된 사랑채, 행랑채 등을 볼 수 있다. 이 집은 애초 숙종의 장인이자 인현왕후의 아버지인 민유중 선생의 묘를 관리하기 위해 지은 묘막이었다.

명성황후는 이곳에서 태어나 여덟 살까지 살았다. 생가 오른편에는 명성황후 탄강구리비가 정각 안에 모셔져 있다. 이 비는 명성황후가 어렸을 때 공부했던 공부방 자리에 세워져 있으며 1904년 조성됐다. 명성황후의 일대기가 뮤지컬로, 방송드라마로 만들어지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1851년 9월25일 출생한 명성황후는 1866년 친척이었던 흥선대원군 부인의 추천으로 16세의 나이에 왕비로 책봉됐으며 1874년 순종을 출산했다. 뛰어난 외교력으로 국가의 자주성을 지키면서 개방과 개혁을 추진하다 1895년 10월8일 새벽 경복궁 내 건청궁(옥호루)에서 일본인들에 의해 무참히 시해당했다.

황후의 국장은 1897년 11월22일 거행됐다.

기념관 입장료는 어른 500원, 청소년 400원, 어린이는 200원이다. 추석 당일(9월21일)에만 기념관이 문을 열지 않으므로 이 날은 생가만 둘러본다. 명성황후 유적관리소( 031-880-1881)

◆ 여행메모 : 여주군청 문화관광과 관광팀(031-880-1068). 여주의 별미로는 쌀밥한정식과 천서리 막국수가 유명하다. 쌀밥집으로 읍내에 여주쌀밥집(884-3578), 초원가든(882-5252), 한아름가든(885-7117) 등이 있다. 이포대교 인근의 대신면 천서리에는 천서리막국수(883-9799), 봉진막국수(882-8300), 홍원막국수(882-8259) 등이 있다.

2. 서해안고속도로 / 당진 안섬마을

차분하게 바다풍경도 감상하고 회, 바지락칼국수 등의 별미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서해안고속도로 송악나들목으로 빠져나간 다음 38번 국도를 타고 고대부곡공단 방면으로 향한다. 5분 가량 달리면 동부제강 정문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300m쯤 지나면 안섬휴양공원이란 안내판이 보인다. 이 표지판을 따라가면 안섬마을(당진군 송악면 고대리)과 바닷가에 닿는다.

고깃배 몇 척 떠 있는 작은 해변에서는 우리나라 5대 수출항 가운데 하나인 평택항이 손에 잡힐 듯 가깝고 바다 위로는 대형 선박들이 오간다. 동해처럼 탁 트인 해안풍경이나 태안의 바닷가 풍경을 상상하고 갔다가는 실망하기 십상이지만 그런 대로 한적한 맛이 살아 있다. 간혹 망둑어 낚시꾼들도 눈에 띈다.

안섬이라는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 이곳은 본디 섬이었으나 30여년 전 송악방조제가 만들어지면서 뭍으로 변한 마을이다. 130여가구, 500여명이 사는 마을, 주민들은 반농반어로 생계를 꾸려간다. MBC 드라마 <갯마을 designtimesp=22845>의 일부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다고 한다. 풍어당굿이 유명했던 마을이라 바다로 내려가는 길 왼편에는 안섬풍어당굿전수관이 자리잡고 있다. 잠깐의 바다구경을 마치면 몇 군데 횟집들이 발길을 붙잡는다.

안섬포구 인근 상록초등학교 뒷마을에는 소설가 심훈 선생이 <상록수 designtimesp=22848>를 집필했던 집인 ‘필경사’가 있어 함께 다녀오면 좋다.

◆ 여행메모 : 당진군청 관광담당(041-350-3224). 안섬마을의 맛집은 안섬휴양공원(355-7118), 안섬횟집민박(355-5603), 서해횟집(356-8970), 바다횟집(356-8489), 큰집숯불갈비(356-5478) 등.

3. 88올림픽고속도로 / 고령 대가야유적지

대가야유적지는 한국관광공사가 9월에 가볼 만한 곳 중의 하나로 선정한 곳이다. 520년간 대가야국의 도읍지였고 가야금을 창제한 악성 우륵 선생의 출생지인 경북 고령군. 대가야 왕릉전시관, 지산동의 대가야고분군, 양전동 암각화, 우륵기념탑, 반룡사 등이 고령의 여행 명소다.

최신식 돔 형식을 빌려 지어진 고령군의 대가야 왕릉전시관은 국내 최초로 확인된 순장묘인 고령 지산동 44호 고분을 발굴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한 것이다. 순장석곽과 철기, 도자기 등의 출토 유물들은 죽은 후에도 내세를 믿었던 당시 사람들의 생활모습과 막강했던 권력을 짐작케 한다.

또한 출토 유물은 갑옷과 투구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그 시대의 전쟁상황을 느낄 수 있게 해주며 이와 비슷한 형식의 유적들이 일본의 고분에서도 출토돼 대가야와 일본의 교류관계도 확인할 수 있다.

1971년에 발견된 양전동 암각화는 높이 3m, 너비 6m의 산비탈 면에 위치하고 있다. 바위를 들여다보면 동심원과 십자무늬, 탈 모양이 새겨져 있다. 세 겹의 동심원은 해와 달을 상징하며 십자무늬는 부족사회의 생활권을, 가면형은 사람의 얼굴 형태를 띠고 있는데 당시 주민들의 농경의식 때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고령은 다양한 문화행사와 축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중 대표적인 ‘고령 향토문화학교’(054-954-0080)는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과 가훈, 명언 등을 직접 판각해 보는 문화체험 공간이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선진 인쇄문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이곳은 늘 관광객들로 북적대며 대장경 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한지공예, 다도교실, 민요배우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 여행메모 : 고령군청 문화체육과(054-950-6060). 88고속도로 고령IC에서 내려 고령 방면 26번 국도(5분 거리). 숙박시설로는 고령 읍내에 로얄장여관(955-8660), 금계정여관(955-3708), 운수면에 호텔그린빌리지(955-807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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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6-09-04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