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환하게 하는 등 점포 인테리어 차별화도 성공요인...한달 수익 5백여만원

‘다시 창업을 해도 외식업을 택하겠다.’월간 <창업&프랜차이즈 designtimesp=23265>가 최근 외식사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재창업 업종으로 외식업을 택한 사업자는 38.4%에 달해 이들의 만족도가 높음을 엿볼 수 있다.지난 7월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낙지전문점을 창업한 최상기 사장(46)도 같은 생각이다.“직장인일 때와는 다른 재미가 있더군요. 다음에도 꼭 외식업을 택할 겁니다.”창업동기그는 대기업에서 연구원으로 20여년간 근무했다. 낙지요리를 무척이나 좋아했지만 회사 주변에 낙지전문점이 없어 자주 접하지 못했다. 연구소가 서울에 분소를 내면서 소장으로 발령받아 서울에 입성했다. 창업을 결심한 것은 그로부터 약 5년이 지난 올해 초다.“컨설팅회사를 차리려고 했어요. 제품설계를 통해 익힌 노하우를 접목시키면 승산이 있으리라 생각했죠. 하지만 막상 회사를 차리려고 하니 벤처열기가 식더군요. 그래서 외식업, 그중에서도 낙지전문점으로 방향을 급선회했죠.”창업을 결심하고 3개월 동안 인근 수산시장에서 일을 거들며 낙지유통에 대해 배웠다. 하지만 집안의 반대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미 친척이 횟집을 운영하다 장사를 접은 아픈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반대하는 가족을 설득하는 데 성공한 그는 지난 7월 그동안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립점 형태의 낙지전문점을 창업했다.성공비결맛을 차별화했다낙지요리전문점은 통상 동네마다 한 곳 이상 있다. 따라서 최사장은 그들과 맛을 차별화해야만 했다. 주요리인 ‘낙지볶음’은 특유의 매운맛으로 유명하지만 매운맛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덜 맵게 만들었다.“다른 곳은 ‘안 맵게 해달라’고 주문을 하죠. 저희는 달라요. 특별히 맵게 해달라는 손님에게만 아주 맵게 해드리거든요.”보통 10명의 손님 중 맵게 해달라는 주문을 하는 사람은 한두 명 정도. 의외로 매운맛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음을 알 수 있다.분위기와 청결에 신경 썼다‘낙지골’의 인테리어를 맡은 이는 바로 최사장 본인이다. 제품설계를 통해 익힌 기술을 발휘한 것. 덕분에 인테리어 비용도 줄일 수 있었고, 마음에 꼭 맞도록 꾸밀 수 있었다.“점포를 넓게 보이도록 하는 데 주력했어요. 조명을 환하게 했고, 주방도 입구쪽에 설치했습니다. 밖에서는 좁아 보이지만 안에 들어오면 아늑함을 느낄 수 있죠.”‘청소확인표’를 부착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다. 체크리스트를 벽에 붙여 하루 2번 맡은 구역의 청결상태를 확인한 덕분에 음식점의 생명인 청결도를 높일 수 있었다.손님이 누구인지를 잘 파악했다점포가 위치한 곳은 회사원보다 자영업자들이 많은 곳. 따라서 그들의 활동시간에 맞출 필요가 있었다. 보통 그들이 일을 마치는 시간은 밤 12시 무렵. 따라서 최사장은 오후 10시30분에 문을 닫기로 한 당초의 계획을 변경할 필요가 있었다.“수요가 있는데 공급이 따라주지 못하면 안되죠. 새벽에 장을 봐야 하기 때문에 늦게까지 일하는 게 피곤하지만 오전 1시까지 문을 닫지 않습니다. 덕분에 이 시간대에 높은 매상을 올려요.”창업시 주의할 점최사장이 강조하는 점은 ‘낙지박사’가 되라는 것. 낙지의 생태를 잘 알아야 신선한 낙지를 구입해 손님에게 공급할 수 있다는 뜻에서다.“인터넷도 큰 도움이 됐죠. 지금은 낙지를 보면 어느 지역에서 올라온 낙지인지 알 수 있을 정도죠.”퇴직자 전직지원 컨설팅 전문업체인 DBM코리아의 홍제희 연구원 역시 수족관 관리와 낙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한다.창업비용최사장이 15평 규모의 점포를 여는 데 든 비용은 5,500만원이다. 임대보증금으로 3,000만원이 들었고, 인테리어비로 2,000만원, 그리고 집기비로 500만원이 들었다.반면 한 달 평균매출은 1,800만원 정도. 여기서 재료비 및 임대관리비로 각각 900만원과 190만원이 소요되며 인건비로 130만원을 제한 580만원이 한 달 순이익이다.체크포인트- 신선한 낙지 공급- 저렴하면서 좋은 재료 선택- 낙지에 대한 지식 필요일본창업통신 시들지 않는 장미2~3년 동안 ‘생생’… 선물용으로 ‘인기 짱’20대의 젊음과 꽃의 아름다움, 두 가지의 공통점은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를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수많은 문학가들이 시와 소설로 노래했고, 현대에 와서는 젊음을 조금이라도 연장시키기 위한 건강ㆍ미용제품의 개발로 이어졌다.요즘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시들지 않는 장미’도 연장선이다. 아이디어 상품을 소개하는 사이트인 구치코미닷컴(www.kuchi-komi.com) 핫코너에 올라있는 이 제품은 누구나 관심을 가지는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꼽힌다. 이 장미의 이름은 ‘카렌’(KAREN). 각종 통신판매업체에서 앞다퉈 판매에 나선 이 상품은 ‘설마’ 하는 반응 속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시들지 않는 꽃의 원리는 이렇다. 생화가 가장 아름다울 때 따서 수액과 특수한 용액을 바꿔놓는 특수 가공처리를 한다. 이를 통해 2~3년간 시들지 않고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꽃을 탄생시킨다는 것.좀처럼 믿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이런 형태의 꽃은 ‘프리저브드 플라워’(Preserved Flower)란 이름으로 파리, 런던 등 유럽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주로 결혼식 부케, 장식용 등 금방 시들면 곤란한 장소 및 용도를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현재 이 꽃은 결혼식 부케나 장식용은 물론 친구나 애인 사이에서 변치 않는 우정과 사랑을 표현하는 선물로 인기가 높다. 생생한 장미다발이 며칠 되지 않아 시들어버리는 것을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장미는 ‘영원한 우정과 사랑’을 상징한다.도시샤가 판매하고 있는 장미의 경우 생화와 마찬가지로 디자인, 화분 등에서 다양성을 살리고 있다. 장미의 색깔은 빨간색과 분홍색 두 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장미 송이수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것은 크게 3,500엔과 1만엔 두 종류로 나뉜다. 시들지 않는 꽃은 물을 줄 필요 없으며, 특히 다습한 곳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김태은ㆍ트렌드재팬(www.trendjapan.co.kr)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