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제동에 사는 강기수씨(회사원)는 딸의 초등학교 졸업 및 중학교 입학 선물로 휴대전화를 사줬다. 딸이 휴대전화를 강력히(?) 원했기 때문. 단말기는 요즘 청소년들의 기본사양인 6만5,000컬러, 40화음으로 구입했다.강씨의 딸처럼 올해 중학교에 들어가는 학생은 6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교육부는 집계하고 있다. 이들은 일명 ‘1318세대’의 신입생들이다. ‘1318세대’는 어림잡아 450만명. 즉 이들의 13% 정도가 물갈이 되는 셈이다.이동통신업계는 올 중학교 입학생들 중 최소 3분의 1(20만명) 이상이 휴대전화를 입학선물로 받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받고 싶은 선물 순위 1위에 올라 이제는 이들의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엄마와 단말기 구입을 위해 서울 용산전자상가를 찾은 이재원 예비중학생은 “요즘은 휴대전화가 없으면 친구들과 대화가 되지 않아 ‘왕따’당하기 십상이다”며 마치 이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듯 말했다.이동통신업계는 보조금이 지급되는 3월에 이들의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보고 마케팅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는 ‘1318세대’가 자기주장에 강하고 감각적이며 개인주의적 성향을 가진 연령층으로, 떠오르는 주력 소비계층으로 분류하고 있다.특히 이들은 광고에 친숙하며 구매시 광고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쇼핑 때 유명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크며, 제품의 성능 및 기능보다도 디자인, 색상 등 외관을 더욱 중요시하는 것으로 광고업계의 조사에서 나타나기도 했다.이동통신업계는 1318세대의 이 같은 특성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마케팅전략을 짜왔다. 한 번 방문한 고객을 영원한 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318세대는 통신서비스사업의 미래시장을 결정하는 고객으로 이들의 특징은 가장 중요한 시장전략의 근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팅’(SK텔레콤) ‘비기’(KTF) 등의 브랜드 마케팅은 그런 차원에서 나온 것들이다. 이동통신업계는 1318세대들이 휴대전화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음성 및 문자전송, 멜로디 다운로드 등에 집중돼 있다고 판단하고 이 부문에 대한 마케팅전략을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한국인터넷정보센터가 최근 12세 이상 휴대전화 소유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2~19세의 무선인터넷 이용률은 65.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무선인터넷 이용의 대부분은 멜로디 및 캐릭터 다운로드로 조사됐다.콘텐츠 경쟁도 치열하다. 10대들이 휴대전화로 물물교환이나 공동구매를 할 수 있도록 개발한 회사도 있다. 교육이나 엔터테인먼트를 휴대전화로 할 수 있는 콘텐츠도 개발됐다.살로먼스미스바니(SSB)증권은 올해 한국의 휴대전화 단말기 판매대수가 1318세대들의 수요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0%나 증가, 전세계 증가율 전망치인 11%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분석했다.한편 한국의 이동통신 열기만큼이나 뜨거운 나라는 중국과 인도다. 중국 정보산업부 산하 중국정보산업발전연구소에 따르면 올헤 중국산 휴대전화는 1억3,000만대가 생산돼 무려 1억2,700만대가 중국 내에서 소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에는 1억2,500만대가 중국에서 팔렸다.인도는 이동통신가입자 증가율이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는 나라로 꼽힌다. 홍콩에 본사를 둔 경제주간지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 designtimesp=23522>는 최신호에서 인도의 이동통신 연간성장률이 80%를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지난해 인도의 이동통신가입자 수는 1,000만명으로 집계된다. 인도 이동통신사업자 릴라이언스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인도 내 컬러수상기가 8,500만~9,000만대가 팔린 것을 감안할 때 이통가입자 수는 그 정도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토막뉴스현대·기아차 미국 주행시험장 착공현대ㆍ기아자동차는 2월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캘리포니아시티에서 ‘현대ㆍ기아자동차 미국 주행시험장’(HyundaiㆍKia Motors Proving Ground) 기공식을 가졌다.이번에 세워지는 미국 주행시험장은 5,000만달러를 투자해 여의도 면적의 6배 이상인 530만평(4,300에이커) 규모이며 2004년 5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는 국내에 있는 남양연구소 주행시험장의 약 10배 이상 규모로 미국 내 현지 주행시험장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메이커로는 도요타, 혼다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이곳에서는 2005년부터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될 싼타페와 EF쏘나타 후속모델 외에 미국에서 시판될 모든 현대ㆍ기아자동차 차량과 현지개발 부품에 대한 성능과 내구력 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다.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은 “현대ㆍ기아차는 그동안 2010년 세계 5대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해 전세계 주요지역에 생산거점과 연구개발(R&D) 거점을 확충하는 등 글로벌 경영 체제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세계 자동차 기술의 중심인 미국에 설립될 주행시험장이 글로벌경영의 핵심거점으로 현대ㆍ기아차의 연구개발 능력이 세계 최고수준에 도달하는 데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진그룹 조양호 그룹회장체제 출발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한진그룹 회장으로 2월14일 공식취임했다.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조중훈 회장이 작고한 이후 3개월 만에 그룹 회장직 공석이 메워지게 됐다.조회장은 한진그룹을 오는 2010년까지 항공여객운송 세계 10위, 항공화물운송 세계 1위, 해상운송 세계 3위, 국내 육운 1위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조회장은 그룹을 대표하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맡되, 나머지 세 형제는 소그룹 형태로 중공업 부문은 조남호 부회장이, 해운 부문은 조수호 부회장이, 금융 부문은 조정호 부회장이 각각 전문성을 살려 책임경영을 해 나가기로 했다.조회장은 창업주 고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전문경영인으로서 경영수업을 받았다. 조회장은 99년 대한항공 회장에 오른 지 4년 만에 그룹 회장직에 올랐다.국세청, 충청권 투기혐의자 세무조사국세청은 3월 중순부터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충청권 지역의 부동산 투기혐의자 2만7,095명을 선별, 세무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동산 투기혐의자를 유형별로 보면 서울과 수도권 부산 등에 거주하는 외지인 취득자, 30세 미만의 연소자, 취득 후 1년 이내 단기 양도자, 동일인으로 2회 이상 취득자, 2회 이상 양도자 등이다.국세청은 지난해 10월 이후 올 1월 말까지 충남 아산신도시와 대전시, 충북 청주시 등 6개시와 5개군에서 토지와 아파트분양권을 거래한 10만여명 중 투기혐의자를 가려냈다.국내 석유재고량 3년래 최저수준국내 석유재고량은 지난해 12월 현재 민간부문 석유재고량은 5,186만7,000배럴로, 지난 99년 12월 재고량인 5,126만1,000배럴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석유협회 등에 따르면 이 재고량은 국내 하루 석유소비량을 140만배럴(작년 기준)로 계산했을 때 약 37일 분에 해당하는 양이다.보통 석유재고는 수요가 비교적 적은 하절기에 늘었다가 수요가 늘어나는 동절기에는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지만 작년 12월의 석유재고는 2001년(5,784만7,000배럴)과 2000년 12월(5,860만2,000배럴)의 재고량을 밑도는 수치다.유형별로는 원유재고가 485만7,000배럴이었으며 휘발유와 등유 등 석유완제품 재고는 4,291만6,000배럴, 라피네이트와 MTBE 등의 기타원료는 409만4,000배럴 등 이었다.석유사업법상 정유사 등 민간석유사업자는 판매량(3개월 평균) 기준, 40일분 이상을 의무적으로 비축하도록 규정돼 있다.KOTRA 외자유치 희망 중기 100개사 선정KOTRA는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외국인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유망 중소기업 100개사를 선정,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외자유치 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KOTRA는 중소기업청과 업종별 단체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1천여개 기업 중 100개사를 엄선해 관련 정보를 담은 `100개 한국기업 자료집’을 국문과 영문으로 제작, 해외무역관과 한국 주재 외국대사관 등을 통해 이를 배포할 계획이다.이들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IT업체 24개사,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판매업체 44개사, 생명공학(BT) 관련 업체 9개사, 오락 관련 업체 3개사, 기타 일반제조업체 20개사 등이다. DB에는 회사소개와 기술개요, 재무구조, 자본규모 등이 수록돼 투자 여부 결정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은행 무담보 신용대출비용 높아져국내 은행들의 전체 기업대출에서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금융감독원은 지난해말 현재 19개 은행의 기업 무담보 신용대출비율은 50.1%로 2001년말(46.9%)보다 3.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은행의 기업 대출(원화 대출금+회사채 보유액)은 지난해말 현재 총 254조8,600억원이며 이 가운데 127조6,399억원이 신용대출로 집계됐다.은행별로는 수출입(87.3%) 수협(62.1%) 하나(61.6%) 제일(60.3%) 산업(60.0%)은행의 신용여신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