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제 379호 (2003년 03월 10일)

주가 많이 빠졌지만 매수는 ‘시기상조’

기사입력 2006.09.04 오전 11:54

미국 등 3개국이 이라크 문제에 대한 제2차 결의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현지시간 2월24일)하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그리고 지정학적 위험의 한 축인 북한도 미사일 발사실험을 하면서 불안감을 더했다. 이런 요인들이 주식시장을 압박하는 가운데 미국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상황에 대한 불안감 역시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결국 세계 주요주식시장은 하락했고 지난주(2월21~27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도 각각 3.5%와 1.6% 떨어졌다. 업종별(거래소 기준)로 보면 건설업종만이 약간 올랐을 뿐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의료정밀(-6.4%), 전기전자(-5.2%), 보험(-5.4%), 증권(-5.1%) 등 최근 반등폭이 컸던 업종의 하락폭이 깊었다.

현재 주가수준은 투자자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채권과 주식수익률의 비율이 10년 동안을 놓고 봤을 때 최저치다. 이뿐만 아니라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로 본 한국 주식시장은 6.4배로 세계 주요 주식시장에서 가장 저평가된 수준이다. 이론적으로 본다면 지금은 매수시점이다. 문제는 주식시장이 이러한 펀더멘털상의 저평가를 반영시킬 환경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정학적 위험 외에도 최근 우려되는 부분이 반도체업황이다. 당초 256M DDR D램의 경우 2월 중순부터는 가격의 하락세가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여전히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바로 단기간 내 공급의 축소가 어려울 전망이기 때문이다.

즉 IT수요의 회복이 아직 부진하기 때문에 공급이 축소돼야 D램산업도 회복기를 맞을 수 있지만 D램 전업업체들이 있어 단기간 내에 공급이 축소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현재의 D램 수급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256M DDR D램의 현물가격은 3~4개월 내에 2달러대가 붕괴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아울러 유가도 급격한 하락세는 보이기 힘들 전망이다.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위험이 아직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월에도 국제유가는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2월28일~3월6일) 미국 주식시장은 대이라크 문제와 더불어 미국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현지시간 3월3일), ISM 비제조업지수(5일) 등 경제지표의 영향권 아래 놓여있다.

나스닥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는 등 추가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지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당분간 주식시장은 의미 있는 변곡점의 출현보다 일정한 범위 내에서 등락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국인투자가의 선물매매와 이에 따른 프로그램매매의 방향이 단기적인 지수의 등락폭에 영향을 미치는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해외경제지표

3월 초 주목할 미국경제지표는 크게 두 가지다. 2월 소매판매지수(13일), 2월 산업생산지수(14일)가 그것이다. 최근까지 미국의 생산 및 소비지표는 다소 상반된 흐름을 보여왔다.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생산은 어느 정도 회복되는 듯 보이지만 소비는 둔화추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당분간 소비회복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추가적인 생산회복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이런 상황이 기업의 투자지출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생산 및 소비지표는 좋지 않을 전망이다.

류승선ㆍ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 ssryu@miraeasset.com

투자유망종목 LG투자증권 종목분석팀

기아자동차〔00270〕 기아차의 지난해 실적은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였다.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13.8%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1%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은 3분기에 비해 큰 호조를 보였다. 이는 공장가동률이 4분기에 90% 이상을 유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인기차종인 ‘쏘렌토’의 공급능력이 확대되고 아울러 평균매출단가가 쏘렌토의 1.5배에 달하는 신차인 ‘오피리스’가 출시된다.

쏘렌토와 카니발, 그리고 오피리스는 올해 기아차 전체 완성차 판매의 36.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의 올해 실적은 지난해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제품군(Product mix) 개선이라는 호재가 오피리스 외의 승용차 부문의 판매감소와 달러약세라는 악재를 극복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지난 연말 1만원대였던 주가는 경기침체 지속과 북핵 문제, 이라크 전쟁 등의 악재로 7,000원대까지 떨어졌다.

동아제약〔00640〕 동아제약은 국내 제약사 중 매출순위 1위다. 가장 큰 장점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OTC) 비중이 적절히 조화돼 있다는 것. 최근 발표한 4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 공시에 따르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8.5% 증가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률은 17.6%로써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포인트 상승했다.

동아제약의 건실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주가상승률이 높지 않았던 것은 자회사 문제 때문이다.

올해는 자회사에 대한 부담이 줄 것으로 보여 수익성 또한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회사인 동아창투와 라미화장품 등의 부실제거가 지난 3년간 폭넓게 이뤄져 동아제약의 주가 할인요인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투자메리트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이 불투명한 시점에서 구조조정 완료 및 의약품 시장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INI스틸〔04020〕 INI스틸은 올해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고철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계절적으로 비수기임에도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월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집계된 점이 돋보인다. 1월은 대표적인 비수기임에도 건설공사 호조로 철강 부문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나 증가했다.

이뿐만 아니라 철근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판매단가가 상승한 점도 실적개선에 한몫 했다. 철근가격은 수요가 본격화되는 3~4월께 추가 인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덕분에 건설공사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현재 철근 재고수준이 낮기 때문에 수요가 본격화되면 추가로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상반기에는 이 회사의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의 주가흐름은 지난해 12월 이후 하락세였다.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바로 보호예수기간이 끝난 2,100만주의 채권단 보유주식이었다. 그러나 최근 발행주식의 10%에 해당하는 1,150만주를 자본소각 방식으로 매입 후 소각하기로 함으로써 향후 주가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추천종목 A/S

한미약품: 추천일(2월24일) 시가 2만50원에 비해 2월27일 종가는 2만150원으로 약 0.5% 상승했다. 기업내용에 크게 변한 것이 없고, 기술적 지표도 양호하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판단된다. 매수의견을 유지한다.

대한항공: 추천일(2월24일) 시가 1만3,750원에 비해 2월27일 종가는 1만3,250원으로 3.6% 하락했다. 기술적 지표상 재반등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매수의견을 유지한다.

자화전자: 추천일(2월24일) 시가 8,010원에 비해 2월27일 종가는 7,750원으로 3.2% 하락했다. 기술적 및 기본적 분석상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된다. 매수의견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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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6-09-04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