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의 리더십다니엘 골먼 외 지음/장석훈 옮김/청림출판/2003년/400쪽/1만5,000원새 정부 출범과 함께 유행하기 시작한 말이 몇 가지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독특한 말투에서 비롯된 “맞습니다. 맞고요”가 대표적인 케이스. 그밖에 ‘코드’라는 단어 역시 새롭게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는 용어 중 하나다.지금까지 ‘김심’(金心)을 읽는 것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노대통령의 ‘코드’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 한 국가를 이끄는 리더십에 있어 감정적 주파수를 맞춰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 중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저자들이 말하는 <감성의 리더십 designtimesp=23619>도 이와 유사한 맥락이다. 흔히 탁월한 리더십의 요소로 비전, 전략 등을 이야기하지만 감성이야말로 이들 요소를 아우르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뇌 구조에 관한 학자들의 연구를 토대로 ‘감정은 전염된다’는 주장을 이에 대한 근거로 제시한다.저자 중 한 사람인 다니엘 골먼은 감성지수(EQ)의 창시자다. 바로 이 EQ이론을 기반으로 미국 내 3,800명의 기업 간부를 분석해 리더십과 감성의 관계를 밝혀내고 있다. 이를 통해 다른 사람의 감정을 헤아리고 그것을 이해하는 능력이나 의사결정에 필요한 직관력을 갖춘 사람이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저자들은 리더십을 크게 여섯 가지 유형으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전망제시형, 민주형, 코치형. 관계중시형, 선도형, 지시형이 이에 해당하는 리더십 형태.이처럼 여섯 가지로 구분할 수 있었던 근거가 바로 감성지수다. 따라서 이 같은 리더십의 모습들 중 바람직한 형태를 제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것도 리더가 가져야 할 요건 중 하나라고 저자들은 강조한다.특히 각각의 리더십 유형에 대해서는 상당수의 페이지를 할애해 설명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최선의 리더십이 아닌 최악의 리더십에 관한 내용이 좀더 많다는 점이다.선도형 리더십과 지시형 리더십은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경우 치명적인 불화를 초래할 가능성을 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탁월한 경영성과를 선도하고 지시하는 리더일수록 인력을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치 스테로이드를 과다 복용한 것처럼 높은 성과를 위해 인력을 고갈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결론적으로 저자들은 감성의 힘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에서부터 감성과 리더십의 관계, 그리고 감성 리더가 되는 법까지를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설명하고 있다. 또한 리더 혼자만의 변화에 그치지 않도록 조직을 달라지게 하는 노하우까지 덧붙여 놓았다.한국경제, 이렇게 바꾸자LG경제연구원 지음/새로운제안/224쪽/1만원한국경제는 70~80년대 노동주도형, 90년대 투자주도형 성장단계를 거치면서 양적 성장에 치우쳐 왔다는 게 저자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질적 성장구조로 전환을 꾀하는 한국경제의 현주소와 이를 위한 조건을 제시한다. 나아가 한국경제를 바꾸기 위한 10대 부문별 과제와 해결방안도 덧붙이고 있다.힘틱낫한 지음/명진출판/256쪽/8,900원<화 designtimesp=23659>의 저자 틱낫한 스님의 최근 방한에 맞춰 출간된 책이다. 에너지 넘치는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깨어 있는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힘’이라고 주장한다. 깨어 있는 마음, 즉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 사상을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풀어낼 수 있게 했다. 미국에서는 2005년에 출간될 예정.남은 인생만이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라봅 그리피스 지음/이창식 옮김/해냄/312쪽/1만원지난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직업의식 조사에서 직업이 필요한 이유 1위로 나온 것은 ‘돈이 필요해서’였다. 금전적 이유로 일한다는 이들은 저자에게 큰 도전을 안겨줄 것 같다. 경제적 부담에서 벗어나 원하는 꿈을 찾으라는 게 이 책의 핵심이기 때문. 저자 역시 월가 증권중개인에서 연극인으로 변신한 경험이 있다.이연택 교수의 토론의 기술이연택 지음/21세기북스/224쪽/1만원저자는 현대사회가 카리스마 리더십 대신 토론가적 리더십을 원한다고 확언한다. 7년간 국립방송채널의 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력을 바탕으로 토론의 기법을 보여준다. 토론자에게는 설득기법이, 사회자에게는 진행기법이, 그리고 주최자에게는 연출기법이 필요하다고 보고 각각 이를 위한 조언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