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0대 기업’ 3년 연속 1위

삼성전자는 다시 한 번 한국의 ‘대표기업’임을 과시했다. <한경BUSINESS designtimesp=23793>가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해마다 선발하는 ‘국내 100대 기업’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 물론 지난해 경영성적표도 ‘초우량’이다.매출 40조5,115억원, 순이익 7조518억원을 달성, 지난 2000년 기록했던 연간 사상 최대순이익 6조145억원을 거뜬히 돌파했다. 올 1분기에도 기세등등한 것은 여전하다. 이라크전쟁, 내수침체 등 최악의 여건에도 불구하고 매출 9조6,000억원, 영업이익 1조3,500억원, 순이익 1조1,000억원을 기록, ‘역시 삼성답다’는 소리를 들었다.삼성전자가 이처럼 최고의 실적을 올린 비결은 뭘까. 삼성 관계자는 “제품의 고급화와 차별화, 비용절감, 브랜드 가치 제고 등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밝혔다. 또 “IMF 외환위기를 이겨내면서 3~4년 전부터 미래 생존전략 차원에서 우수인재를 확보하고 전략사업에 회사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고 덧붙였다.삼성전자의 장점을 ‘절묘한’ 포트폴리오에서 찾는 전문가들이 많다. 실제로 세계적으로 삼성전자같이 △메모리반도체 등 핵심부품 부문 △휴대전화와 통신장비 등 정보통신 부문 △디지털TV, DVDP, 캠코더 등 디지털미디어 부문 △에어컨, 냉장고 등 생활가전 부문 등 4가지 부문의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로 ‘선택과 집중’이 이뤄진 기업은 없다는 것.이들 4대 사업은 PC, 인터넷, 디지털방송, 모바일통신의 고도화된 정보화사회에서 상호간에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삼성전자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1분기 매출을 보면 반도체 3조5,200억원, 정보통신 3조3,300억원, 디지털미디어 1조8,700억원, 생활가전 8,000억원 등으로 골고루 분포돼 있다.특히 1분기 반도체와 가전이 주춤하는 사이 휴대전화 단말기와 디지털TV 등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휴대전화 단말기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1,320만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39%의 성장세를 보였다. 또 PDP-TV 및 LCD-TV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일로를 걷고 있다.삼성전자는 올해 경영목표를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41조1,000억원으로 설정했다. 다소 보수적인 목표설정이지만 시설투자 6조원, R&D투자 3조원 등의 투자계획에서 볼 수 있듯이 다른 어떤 해보다도 공격적인 경영을 지속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미래사업을 위한 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적인 경영혁신 활동을 통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미래의 씨앗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기술과 디자인 등 차별화된 경쟁요소를 찾아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윤종용 대표이사 부회장약력: 1944년 경북 영천 출생. 62년 경북대 사범대 부속고 졸업. 66년 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 79년 삼성전자공업 기획조정실장. 97년 삼성전자 총괄대표이사 사장. 2000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