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무한한 정보의 바다라면 무선인터넷은 무한한 재미의 바다다. 무선인터넷은 휴대전화를 이용하기 때문에 유선만큼 속도가 나오지 않고 액정화면이 작다는 불편함이 있다.하지만 아기자기한 재미는 무선인터넷이 월등하다.일례로 휴대전화는 잘 때를 제외하고 사람의 몸에 항상 붙어 다니는 유일한 가전제품인데다 위치정보까지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유선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다양한 서비스를 무선인터넷으로 제공할 수 있다.이동통신 3사의 무선인터넷 총매출규모는 올해 3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올해 무선인터넷 콘텐츠산업 규모는 음반산업보다 더 커질 것이 확실시된다. 이 땅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산업이 불과 2~3년 사이에 새로 생긴 셈이다.이 무선인터넷 영역을 차지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뜨겁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모티즌’(모바일과 네티즌의 합성어)을 사로잡고 있는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소개한다.배경화면 알아서 ‘척척’배경화면이나 벨소리를 한 번 다운로드 받으면 지겨워질 때까지 사용하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SK텔레콤의 ‘체인징캔버스’ 서비스를 이용하면 지겨움이 훨씬 덜하다. 요일과 시간대에 따라 총 7회에서 9회까지 배경그림과 벨소리를 자동으로 변경해주기 때문이다.단말기의 자체 기능인 달력과 시계, 그리고 폴더를 여닫는 횟수 등을 인식해 자동으로 배경화면을 바꿔주는 것이다. 휴대전화를 여닫을 때마다 캐릭터를 키우는 ‘캐릭터 육아 그림친구 서비스’도 있다.하반기 중에는 휴대전화를 처음으로 열 때 당일의 운세와 날씨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011의 무선인터넷 네이트에 접속한 후 ‘4. 뮤직/그림/영화 → ⑤말풍선 /그림꾸러미’ 순으로 클릭하면 된다. 한 건당 내려받기 비용은 1,500원이며 별도의 데이터이용료가 부과된다.영화 같은 분위기에서 통화휴대전화로 통화하면서 드라마 주인공처럼 상대방과 감미로운 분위기에 한껏 젖을 수 있다. 산이나 바다로 여행 가지 않아도 새소리, 파도소리를 들으며 통화도 가능하다.KTF의 ‘BGM 서비스’를 이용하면 쉽게 이런 일이 가능해진다. 최신가요, 팝송, 클래식은 물론이고 자연 및 파도소리, 엽기적이고 코믹한 소리와 명상음악 등을 통화하면서 들을 수 있다.유무선인터넷 매직엔이나 KTF 사이버고객센터(www.ktfmembers.com)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자동응답전화(016-700-7272, 5425, 5857)에 연결해 배경음을 설정ㆍ변경하면 된다. 월정액 900원(기본곡 한 곡 무료제공)을 내야 하며 배경음 변경시 한 곡당 70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된다.최면술까지?SK텔레콤과 KTF가 제공하는 콘텐츠로 그림최면의 과학적 이론에 근거해 제작한 이미지를 휴대전화로 보여줘 다이어트, 자신감 형성, 금연 등에 도움을 준다. 일례로 뱃살을 꼬집는 화면을 계속 보다 보면 잠재의식 속에 이런 행동이 새겨져 실제 사우나에 들어갔을 때 습관적으로 뱃살을 꼬집게 된다.금연 콘텐츠의 경우 담배가 쌓이면서 죽음을 의미하는 그림이 나타나 잠재의식 속에 담배를 피면 죽게 된다는 것을 암시, 금연을 유도하는 효과를 낸다. 또 수호성 최면은 잠재의식 속에 수호성이 언제나 자신을 지켜준다고 생각하도록 유도해주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는 데 도움을 준다.배경화면으로 저장해 사용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도 있다.SK텔레콤의 경우 네이트에 접속한 뒤 ‘4. 뮤직/그림/포토 → 5. 그림친구 → 8. 점술광장 → 6. 최면나라’ 순으로 접속하면 된다.KTF 고객들은 멀티팩에 접속해 ‘자료실 → 엔터테인먼트 → 최면천국’ 순으로 들어가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후 원하는 아이템을 이용하면 된다. 정보이용료는 콘텐츠별로 500~800원선이다.‘우리아이 잘 자라요’임신부 커플을 대상으로 한 하이맘(Hi Mom) 서비스는 ‘W이론’으로 명성을 날린 서울대 이면우 교수가 원천 자료를 제공, 관심을 모으고 있다. 뱃속의 아기와 엄마, 아빠의 감성교감이 주목적이다.매일 부부에게 출산일까지 남은 일수를 알려주는 애니메이션을 전달해주고 태아의 발달사항을 아기가 화자(話者)가 돼 알려주는 애니메이션도 제공한다. 키와 몸무게 정보를 매 4주마다 한 번씩 제공하며 태교메시지 등도 전달해준다.아기가 잘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그림편지로 전해주는 서비스도 마련돼 있다. 월정액 4,000원에 콘텐츠이용료로 건당 200원을 부담해야 한다. 네이트에 접속한 후 ‘7. 뉴스학습생활예매 → 5, 알짜!생활정보 →8. 웨딩/임신/육아 → 1. 하이맘’ 순으로 클릭하면 된다.정성 담긴 십자수 ‘수놓아 볼래요’실을 사용해 도안에 수를 놓는 십자수를 휴대전화에 응용한 서비스가 인기다. 일반 십자수가 바늘을 사용한다면 휴대전화 십자수는 방향키를 이용해 수를 뜰 수 있다. 포토십자수 마법사를 휴대전화에 내려받아야 이용할 수 있다.SK텔레콤 가입자들은 네이트에 접속한 후 ‘1. 메일포토채팅미팅 → 2. 포토 → 4. joy포토 → 2. 포토십자수’ 순으로 클릭하면 된다. 기본 도안 한 개를 마법사와 함께 내려받을 수 있고 새로운 도안도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카메라폰을 갖고 있다면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을 변환해 나만의 도안을 만들 수도 있다.수놓을 도안을 선택한 뒤 기본적으로 4분할돼 나타나는 도안에서 지정키를 통해 수를 놓는다. 원하는 실을 선택하면 파란색 네모칸과 빨간색 네모칸이 나타나는데. 이중 파란색 네모칸이 새로 수놓을 위치이고 빨간색은 현재 바늘 위치다.빨간색칸을 이동시켜 파란색 네모칸으로 옮긴 후, OK (또는 NATE) 버튼을 이용해 십자수를 뜨면 된다. 완성된 도안을 내 휴대전화 초기화면에 저장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도 있다.십자수 뜨는 데 소요되는 시간도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선물받은 사람에게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도 전달된다. 포토십자수 마법사 다운로드비가 1,200원, 추가도안은 건당 300원, 선물하기는 100원의 비용이 든다.든든한 보디가드 역할도 ‘톡톡’KTF가 제공하는 모바일 경호원 서비스는 자신의 현재 위치를 문자메시지로 지정된 사람에게 자동으로 통보해주는 것이다. 무선인터넷에 접속, 상대방 번호를 누르고 알림주기와 종료시간을 입력하면 상대방이 이용자의 위치를 자동으로 통보받게 된다.일례로 밤 12시가 넘어 광화문에서 신림동으로 가는 택시를 탄 여성승객이 부모님에게 알림시간을 10분 간격, 알림종료를 새벽 1시로 설정하면 부모님은 10분마다 ‘현재 한강대교 남단 부근’ 등과 같은 메시지를 받게 된다.택시의 차량번호 입력 및 알림도 가능하기 때문에 만일에 일어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서비스 알림이 시작됐더라도 본인이 취소를 원하면 즉시 취소하거나 새로 설정할 수 있다. 알림 한 건당 문자메시지 이용요금 외에 5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된다.풍수지리도 휴대전화로 해결SK텔레콤은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으로 파악한 위치정보와 생년월일을 입력해 나온 사주를 결합, ‘풍수지리형 운세정보’를 텍스트와 지도로 제공하고 있다. 첫 만남이나 생일 등 특정일을 지정해 행운이 있는 곳, 돈벌기 좋은 곳을 추천해주는 독특한 서비스다.GPS칩이 내장된 단말기(스카이 IM-5300, 삼성전자 2종, 팬택&큐리텔 2종, 모토로라 V-740 등)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네이트 GPS에 접속, ‘②풍수천하’ 메뉴에서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을 입력하면 된다, 운세조회시 건당 15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되며 GPS 위치추적시 건당 30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