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마사지자격증 취득자 매년 1만명 증가스포츠마사지를 전문으로 하는 업소가 크게 늘고 있다. 동네마다 없는 곳이 없고, 서울 강남의 오피스가나 역세권에는 집단으로 몰려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업소의 현황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지만 스포츠마사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는 사람들의 수를 통해 이 업계의 성장을 짐작할 수 있다. 송기택 한국스포츠마사지사연맹 총재는 “한해 1만명 가량이 자격증을 신규 취득하고 있다”며 “전국에 약 80만명이 스포츠마사지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체육학과 관련 학생들. 전국 100여개 대학의 체육 관련 학과생들 상당수가 응시하고 있으며 이들 중 매년 8,000명 정도가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일반인들의 응시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 자격증을 딴 사람이 2,000명에 이른다. 학력에 상관없이 60시간의 교육만 받으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어 지원자가 늘고 있다고 송총재는 밝혔다.스포츠마사지숍 열풍의 요인은 뭘까. 여의도스포츠센터 부속 바른체형크리닉의 김정석 원장은 “몸으로 하는 장사이기 때문에 타 업종에 비해 창업하는 데 돈이 들지 않는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스포츠마사지를 경험한 고객들이 늘면서 단골고객도 가파르게 증가한 것이 성장의 요인. 김원장은 “스포츠마사지는 손맛이 관건”이라며 “한번 효과를 본 손님이 다시 찾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시설 좋은 경쟁업소가 생겨도 기존의 고객을 뺏기는 일이 적다는 지적이다.최근에는 영업형태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독립점포 외에 찜질방이나 사우나센터를 중심으로 스포츠마사지를 병행해 영업하는 곳이 증가하고 있는 것. 찜질방 고객 대부분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스포츠마사지를 이용하는 고객도 많기 때문이다. 보통 찜질방 1곳에 3~4명의 마사지사가 일하고 있지만 10여명을 두고 있는 대규모 시설도 더러 있다. 이들의 수입은 천차만별이지만 많게는 월 500만원 이상을 버는 사람도 있다.신규업소가 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100평 이상의 대규모 시설, 24시간 영업, 멤버십 운영 등 기존 업소와의 차별 전략을 실시하는 곳도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경희대 부근에서 멤버십 스포츠마사지업소를 차린 박형성 사장도 그런 예. 박사장은 “단골확보가 스포츠마사지업의 최우선 과제이다. 멤버십 제도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사업배경을 설명했다.돈이 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신규업소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맹목적인 ‘장밋빛 희망’은 금물이다. 경기악화가 이어지면서 문닫는 업소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소 사장은 “경기를 많이 타는 업종이다 보니 손님이 줄었다”면서 “폐업여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업종이라는 것도 고민거리다. 현행 안마사에 관한 규칙에서는 맹인들만이 안마업에 종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스포츠마사지로는 사업자등록을 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송총재는 “스포츠마사지는 안마와 다르다”며 “관련규정 개정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스파(Spa)전국 곳곳에 ‘속속’, 시장규모 5백억스파는 본래 벨기에 리에주주에 있는 도시이름이다. 삼림으로 둘러싸인 곳으로 17세기에 신경통에 좋다는 광천이 알려지면서 세계적인 휴양지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스파는 온천지를 뜻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현재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스파는 크게 리조트스파와 데이스파로 나뉜다. 리조트스파는 말 그대로 대형 온천시설을 갖춘 리조트다. 반면 데이스파는 서울 강남 일대에 퍼져 있는 종합 피부관리실 등이 컨셉으로 내세우고 있는 개념이다. 1인용 미니 스파시설을 갖춰 전신 피부관리의 한 방편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반적인 스파의 개념, 즉 온천시설에 가까운 것은 리조트스파다.현재 국내 온천은 연간 수용인원을 기준으로 수십만에서 수백만까지 그 규모가 다양하다. 업계에서는 평균 30만명 이상 수용규모의 온천이 15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2~3년 사이에 국내에 ‘스파’ 바람을 몰고 온 것은 연간 100만명 이상을 수용하는 대규모 온천시설이다. 흔히 워터파크로 불리는 곳으로 주5일 근무제와 가족휴양 개념의 확산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스파가 릴랙스 관련 산업의 한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된 것도 이들 워터파크의 인기 덕분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워터파크로는 충남 아산 스파비스, 천안상록리조트 아쿠아피아, 설악워터피아, 안면도 오션캐슬 패밀리스파, 제주 나인브릿지 스파, 대명 단양콘도 아쿠아월드 등이 있다. 이들을 포함한 대형 스파시설의 시장규모는 약 500억원대로 추정된다.이중 지난 2001년 4월에 개장한 아산 스파비스의 경우 기존의 풀(pool)과 온천의 결합시설 형태를 넘어 본격적인 리조트스파를 표방하고 있다. 당시 단일 온천장으로는 동양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며 건강보양 온천시설로 문을 열었다.지난해 말 개장한 대명 단양콘도 역시 지난 7월 워터파크 ‘아쿠아월드’를 오픈했다. 노천탕을 포함해 총 1,500평 규모인 아쿠아월드는 온천수를 이용해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대규모 바데풀을 갖추고 있다.최근 분양에 들어간 각종 휴양시설에는 이 같은 스파시설을 갖추는 것이 거의 필수처럼 돼가는 추세다.충남 덕산의 온천 휴양 리조트인 오션 스파캐슬은 8월 초부터 분양에 들어갔으며 강원도 평창군 봉평에 위치한 클럽 휴 펜션은 실내외 스파시설을 갖춘 고급 리조트 시설을 광고컨셉으로 하고 있다.아산 스파비스의 최순호 영업이사는 “원가가 낮은데다 가족단위의 레저산업의 인기로 스파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시설교체가 어렵다는 점에서 후발주자가 유리할 수 있어 꾸준한 신규서비스의 개발이 필요한 업종이다”고 주장했다.김소연 기자 selfzone@kbizweek.com찜질방휴식+오락+건강 ‘온국민 사랑방’“요즘은 아줌마들보다 제 또래 젊은 친구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아예 토요일 저녁 때 친구들과 만나서 하룻밤을 함께 보내고 헤어지는 걸요.”(박상조ㆍ27ㆍ대학생)“한 달에 한번씩 찜질방에서 계모임을 가집니다.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두어 시간 찜질한 후 한숨 자고 나면 몸이 개운하죠. 사우나에서 목욕까지 마치면 피로가 싹 달아나요. 요즘 찜질방에는 이렇게 모임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요.”(하영순ㆍ58ㆍ주부)찜질방이 온국민의 사랑방으로 자리잡았다. 불과 2~3년 전 드문드문 생겨나 “뭐 하는 곳이지?”라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던 것이 순식간에 전국을 ‘접수’한 것이다. 땀을 흠뻑 쏟아낸 후 시원함을 느끼는 한국사람 특성에, 친숙하기 그지없는 대중목욕탕 문화까지 더해져 수많은 ‘찜질방 마니아’를 양산하고 있다. 갓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돌쟁이부터 70대 노인까지 찜질방 이용객은 다양하기만 하다.한국목욕업중앙회 집계에 따르면 전국의 찜질방은 1,300군데에 달한다. 이 가운데 찜질방과 사우나가 복합된 형태가 1,000여군데로 ‘대세’나 다름없다. 나머지는 초기 찜질방 형태로 목욕시설이 미비한 ‘순수 불가마’. 김수철 한국목욕업중앙회 사무총장은 “98년 말부터 하나둘씩 생기던 찜질방이 2000년 말부터 급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찜질방과 목욕시설을 함께 갖춘 복합형이 전국에 550군데 정도였다가 1년 사이에 2배 가량 증가해 현재는 1,000여군데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대신 목욕시설을 갖추지 않은 ‘순수 불가마’는 경쟁력 약화로 급감 추세다.실제로 최근 새롭게 문을 여는 찜질방은 사우나를 함께 설치한 대규모 시설이 대부분이다. 전국의 1만개 목욕시설 가운데 찜질방과 사우나의 복합형은 이미 13%대를 넘어섰다. 추세가 이렇다 보니 단순한 대중목욕탕으로는 동네 곳곳에 들어서는 찜질방과 ‘대적’하기 힘든 상황. 대중목욕탕을 운영하다 건물을 리모델링해 찜질방을 설치한 서울 정동 J랜드 관계자는 “요즘은 ‘목욕간다’는 의미가 ‘찜질방에서 땀을 뺀 후 사우나에서 몸을 씻는다’는 뜻”이라고 말하고 “단순한 대중목욕탕으로는 유지가 안돼 수억원을 들여 찜질방과 편의시설을 갖췄다”고 밝혔다.찜질방 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업체간 손님끌기 경쟁도 만만찮다. 초기 찜질방이 불에 달군 맥반석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을 주된 ‘상품’으로 내세운 반면, 최근에는 황토, 옥, 보석, 대나무, 한방, 산소, 음이온 등 갖가지 테마를 찜질방에 접목하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헬스클럽, 수면실 등을 설치해 장시간 찜질방에 머물도록 유도하고 있다. 평일 1,000~2,000명, 주말에는 평일의 2~3배가 몰린다는 서울역 인근 S불가마사우나는 올해 초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을 리모델링해 자수정, 황토찜질방 등을 새로 설치했다. 또 영화관, 헬스센터, 만화방, PC방, 식당, 수면실, 사우나까지 두루 손을 봐 고객이 하루 종일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휴식에 오락과 건강까지 더해 확실한 ‘릴랙스’의 경지를 만든 셈.그러나 찜질방 영업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고 급속도로 숫자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김수철 사무총장은 “현재 찜질방은 자유업으로 분류돼 사업자등록만 하면 영업을 할 수 있다. 하루빨리 공중위생법의 적용을 받는 업종으로 분류돼 위생과 안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찜질방을 공중위생업의 한 가지로 포함시키는 것을 골자로 공중위생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내년부터는 신고제로 전환할 계획이다.박수진 기자 sjpark@kbizweek.com토털 스킨케어숍강남지역 중심 빠르게 증가최근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피부관리 전문점들이 간판을 바꿔달고 있다. 단순히 ‘스킨케어’라는 이름으로 얼굴마사지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던 곳들이 ‘스파’를 키워드로 토털 케어숍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일명 ‘데이스파’ ‘씨티스파’를 컨셉으로 한 이들 토털 스킨케어숍들은 일명 ‘테라피’를 강조하며 리조트 스파와의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미니온천’을 이용해 전신 피부관리와 피로회복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곳에서 마사지와 피부관리를 담당하는 이들 역시 ‘테라피스트’로 불린다.이처럼 에스테틱(피부관리)과 스파와의 만남인 데이스파는 3년여 전부터 하나둘씩 선보이기 시작해 최근에는 수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양적 팽창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데이스파는 마르퀴스 더말 스파와 다르 아베다 컨셉 스파, 보디숍 웰빙 스파 등 20여개 정도지만 영세 규모의 에스테틱 전문점까지 더하면 개수는 300여개로 금세 늘어난다.마르퀴스 더말 스파는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 있는 ‘씨티스파’로 15개의 개인룸을 갖춘 전신 피부관리실이다. 물리적인 질환이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욕조 내의 수중압력을 이용하는 하이드로바스(hydrobath)와 허브 성분에 적신 시트와 물침대를 이용하는 보디랩 서비스 등이 유명하다.JW메리어트호텔 외에 유명호텔 피트니스센터들 역시 데이스파를 전면에 내세우는 추세다. 신라호텔은 지난 7월 초 화장품 브랜드 겔랑과 호텔 내 스파사업에 대한 조인식을 가졌다. 올해 말 제주 신라호텔에 스파 영업장을 만든 뒤 내년 초 서울 신라호텔에서도 스파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화장품 브랜드들이 운영하는 토털 케어숍도 대개 스파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아베다 제품을 사용하는 다르 아베다 컨셉 스파는 동남아 리조트에서 체험할 수 있는 오리엔탈 스파를 강조한다. 마룻바닥과 온돌, 꽃이 띄워진 욕조에서 자신에게 맞는 아로마향을 선택해 스파를 즐길 수 있다.또 이 같은 토털 케어숍이 우후죽순으로 늘다 보니 독특한 컨셉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 신사동의 코코노르는 ‘티베트에서의 하루’ ‘파리에서의 아침을’ ‘오후의 차’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전신마사지에서 더 나아가 명상, 요가까지 결합된 형태다.한편 온라인 기반의 마이클럽닷컴도 이 분야에 새로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특히 8월 초 서울 청담동에 3층 규모의 토털 뷰티케어센터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해 프랜차이즈 기반의 표준화된 종합피부관리실을 연다는 계획이다. 2년 내 200여개 가맹점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케팅 전략으로는 ‘케어&커뮤니티’를 내세우고 있다.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와 회원간의 온ㆍ오프라인 커뮤니티를 형성시키는 데 중점을 둘 예정으로 이를 통해 국내 에스테틱산업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각오다.김갑숙 마르퀴스 더말 스파 실장은 “경제여건이 좋아질수록 스트레스는 늘기 때문에 전신관리전문점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 같다”며 “스파가 프레스티지 마켓에서 대중화로 옮아가는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김소연 기자 selfzone@kbizweek.com가정용 기기종아리안마기 세븐라이너 ‘대박’주부 김정현씨(33)는 얼마전 가정용 안마기를 들여놓았다. 별다른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피로를 느끼는 날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찜질방과 사우나를 좋아하지만 아이 때문에 자주 갈 수 없어 구입했다”고 김씨는 말했다.김씨처럼 가정에서 피로를 풀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종아리안마기, 이동식 욕조, 기능성 샤워기, 가정용 파라핀 치료기 등 종류도 다양하다. 10~40대 여성이 주요고객으로 등장하면서 고객층도 넓어지고 있다. 효도상품으로나 취급되던 과거와는 양상이 판이하다.지난해 지인텍은 종아리 안마기인 ‘세븐라이너슬림’으로 이른바 ‘대박’을 터뜨렸다. 이 제품 하나로 지난해에 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 지인텍이 이 제품을 내놓은 것은 2001년이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호응이 거의 없었다. 50만원대의 가격이 부담스러웠던 것. 이에 기능을 축소한 2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을 선보였고 피로회복뿐만 아니라 다리 미용에도 효과적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가 폭등했다. 회사측은 “기능을 추가한 후속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해외진출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일본에 5만대 수출계약을 체결해 놓은 상태이다.이동식 욕조를 생산하는 삼현종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들어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 별도의 리모델링공사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과 신소재를 이용해 일반 욕조보다 감촉이 좋다는 점이 이동식 욕조의 강점. 회사측은 색다른 분위기에서 피로를 풀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판매신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재질과 크기에 따라 40만~60만원대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기능성 샤워기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waterfall 샤워기’를 비롯한 기능성 샤워기로 지난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린 지지에이치의 올해 매출목표는 45억원. 이 제품들은 여러 개의 구멍에서 물이 뿜어져 나와 편리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회사측은 주장한다. 이 회사의 주영준 과장은 “요즘 소비자들은 단순히 씻는 것 이상의 것을 원한다”며 “이에 따라 기능성 샤워기를 설치하는 신축아파트가 늘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안마 기능을 강화한 제품과 연수 기능을 갖춘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파라핀요법이 손발저림, 피로회복, 피부보호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물리치료실이나 피부미용실에서 파라핀 치료기를 갖춰놓고 있다. 요즘에는 가정용 파라핀 치료기가 출시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젠텍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손발용인 ‘파라핀 베스’와 얼굴용인 ‘파라핀 스파’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주로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이 제품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이 회사의 최동욱 이사는 “하루에 최고 3,000대를 판매한 날도 있었다”며 “현재도 매달 1만5,000대 가량이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변형주기자 hjb@kbizweek.comNTERVIEW 김희선 뷰티테라피스트전신 피부관리·마사지 전문가“말 그대로 아픈 곳을 치유하는 게 테라피스트의 일이죠.”뷰티테라피스트는 일반인들에게는 아직까지 생소한 직업 중 하나지만 김희선 JW메리어트호텔 마르퀴스 스파 테라피스트(32)는 올해로 벌써 테라피스트 경력이 8년차이다.국내에서 뷰티테라피스트는 흔히 물과 향, 오일 등을 이용해 전신 피부관리와 마사지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유럽에서는 의료보험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나라가 있을 정도로 이 같은 뷰티테라피가 보편화돼 있다는 게 그녀의 말이다.“얼굴피부관리사를 하던 중 우연히 테라피스트라는 직업을 알게 됐습니다. 의학적인 치료라고까지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고객의 몸상태를 개선시키고 발생가능한 질병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그녀는 최근 5년 사이에 고객층이 크게 달라졌다고 강조한다. 일부 상류층에서만 즐기는 것으로 여겨졌던 전신마사지가 대중화되는 징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최근 들어서는 미용 개념으로 다뤄지던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건강 관련 서비스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다고 한다.“테라피분야 내에서도 세분화 경향을 보일 만큼 시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물과 향으로 사람을 치유한다는 개념을 기본 바탕으로 이를 체육학이나 의학 또는 한의학과 결합하는 게 요즘 추세입니다.”그녀는 자기계발을 위해 현재 서울보건대 피부미용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대학에 이 같은 전공과목이 생긴 것도 얼마 되지 않은 일이지만 입학경쟁률이 매우 높을 정도로 인기 있는 직업이 돼가고 있다는 자랑을 잊지 않았다.테라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일부 고객이 일반적인 안마시술과 동일시할 때면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전문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저도 피곤할 때면 아로마향을 이용해 집에서 피로를 풀곤 합니다. 테라피가 꼭 돈을 많이 들여야 하는 사치스러운 일은 아니에요. 쉽게 구할 수 있는 오일이나 파우더, 그리고 물만 있으면 그게 곧 스파가 되지 않겠어요?”김소연 기자 selfzone@kbizweek.com돋보기 대학가 스포츠마사지 강의 인기전공 외 교양과목도 다수 개설돼 있어스포츠마사지의 인기는 대학가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일단 체육학과가 개설돼 있는 대학들은 예외 없이 전공과목 가운데 하나로 스포츠마사지를 가르치고 있다. 보통 2~3학점짜리 전공과목으로 이론과 실기가 포함돼 있다. 여기에다 요즘은 교양과목 가운데도 스포츠마사지 관련 과목을 찾아보기가 어렵지 않다. 일부 대학은 5~10개 강좌를 마련해 놓고 있을 정도다. 강사가 모자라 신학기마다 유능한 사람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이 가운데 용인대, 강남대, 동덕여대 등은 스포츠마사지 관련 학문을 체계적으로 교육시키는 데 적극적이다. 특히 용인대는 한국스포츠마사지총연합회와 산학협동을 체결해 전교생을 상대로 교육시키고 있다.학생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마사지 관련 강좌의 경우 상당수 대학에서 수강신청 초반에 마감되기 일쑤다. 양재용 강남대 교수는 “강좌마다 수강생 정원이 40명씩인데 불과 수시간 만에 찬다”며 “실용적인 학문으로 인식되면서 최근 들어 인기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스포츠마사지교수협의회도 결성돼 있다. 전공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박사논문이 해마다 쏟아져 나오면서 협의회 형태의 단체를 만들어 저변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협의회 소속 교수들은 최근에는 스포츠마사지와 안마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하나의 독립된 학문으로 정립시키는 데 많은 힘을 쏟고 있다.아직 국내에 스포츠마사지학과는 없다. 외국의 경우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곳이 적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여건이 여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양교수는 “스포츠 관련 학과도 최근 들어 세분화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스포츠마사지학과가 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돋보기피로 풀어주는 여행상품우아한 스파, 시원한 마사지 ‘한꺼번에’몸과 마음을 일순간에 정화시키고 싶다면 스파와 마사지 서비스가 있는 지상천국으로 떠날 일이다. 국내도 좋고 해외도 좋다. 멋진 경치가 내다보이는 편안한 욕조에 몸을 담그고 은은한 향기를 맡으며 좋은 음악을 듣노라면, 세상 번뇌쯤은 저만치 달아난다. 여기에 몸 전체를 녹이는 마사지까지 더하면 저절로 행복한 미소가 지어지기 마련이다.태국이나 인도네시아 발리 쪽으로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그 어떤 관광지보다 스파와 마사지 경험을 최고로 꼽는다. 김수진 태국관광청 부장은 “태국 허니문 여행상품은 한두 차례의 스파, 마사지 코스가 들어있다. 일반 패키지상품으로 떠난다 하더라도 자투리시간에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고 밝힌다.태국의 경우 호텔, 리조트마다 가격과 프로그램이 천차만별이지만 대개 2시간 스파에 10만~15만원의 비용이 든다. 열대 꽃잎을 띄운 허브물에 몸을 담그고 천연재료로 전신 팩과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마사지만 받으면 훨씬 저렴하다. 1시간 코스에 1만2,000원선.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서도 1시간 기준 1만원 안팎이면 경락마사지나 오일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국내 여행지에서도 동남아 리조트 뺨치는 스파와 마사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안면도 오션캐슬의 아쿠아월드는 스파와 미용클리닉 시설을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어 인기다. 실내정원 ‘파라디움’에서는 온천욕 효과를 한 단계 높인 스파마사지와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여성전용 미용클리닉센터인 ‘벨로’에서는 사해 머드, 충남 보령 머드 등 원하는 재료의 머드탕에서 마사지를 받고 보디스케일링(각질제거), 전신 경락마사지 등을 1대1 서비스로 받을 수 있다. 머드 스파는 5만~10만원선, 전신 마사지 및 스파는 18만~28만원선이다. 사우나와 스파만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는 2인 기준 3만원.제주도의 클럽 나인브릿지도 다양한 스파, 명상, 요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1박2일짜리 스파패키지가 인기다. 56평형 빌라에서 하룻밤을 묵으면서 첫날 2시간30분, 둘째 날 1시간30분의 스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가격은 4인 기준 1인당 50만원, 2인인 경우 1인당 60만원이다.이밖에도 음양오행의 원리를 접목한 오행 테라피(4시간 44만원), 음양 테라피(3시간30분 33만원), 2002월드컵 기간에 영국의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이 즐겨 받았다는 라 스톤 테라피(2시간 25만3,000원), 중국 서태후가 사용했다는 입욕제를 경험할 수 있는 하이드로 테라피(50분 6만6,000원)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박수진 기자 sjpark@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