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직장인의 하루는 ‘9 to 6’ 구조를 띤다. 오전 9시에 출근해 1시간의 점심시간을 갖고 오후 6시에 퇴근하는 하루 8시간 근무체제 말이다. 해가 떠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직장생활에 할애하는 것은 물론 출퇴근 시간이나 야근까지 합하면 하루 10시간 이상을 직장에 쏟아붓는 셈이다.이렇다 보니 부업을 갖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도 어떻게 시간을 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감 잡기가 쉽지 않다. 본업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남는 시간으로 충분히 꾸려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직업’을 갖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때문에 상당수의 투잡스 아이템은 밤잠을 줄이거나 주말을 이용하는 패턴을 띤다. 미국에서는 투잡스를 가리켜 ‘밤에 일한다’는 뜻의 ‘문라이트 워크’(Moonlight Work)라고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2개의 직업으로 2배의 수익, 2배의 성취감을 누리자면 자신에게 꼭 맞는 일부터 찾아야 한다. 자신의 생활패턴, 경력, 관심분야 등을 종합 분석해 도전할 분야를 설정하는 것은 스스로의 몫. 그다음에는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투잡스 추천 아이템을 통해 ‘나에게 맞는’ 새로운 일을 찾아보자.인터넷 비즈니스컴퓨터와 인터넷 사용에 능숙하다면 소호(SOHO) 형태의 인터넷 관련 비즈니스가 ‘딱’이다. 일단 사이버 공간에 사무실이나 매장을 내면 하루 종일 매달리지 않아도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게다가 아이디어에 따라 사업아이템과 시장이 무궁무진해 그야말로 ‘하기 나름’이다.배너광고 수입, 오프라인 DM 발송 등을 수입원으로 삼을 수 있는 지역 특화 포털사이트나 전문화된 검색엔진ㆍ쇼핑몰 등은 아직 시장개척 여지가 풍부한 분야로 꼽힌다. 닭, 토끼, 버섯, 과일 등을 도시인이 직접 재배ㆍ수확할 수 있도록 한 원격사이버 농장, 특정 계층만 사용할 수 있는 전문사이트, 전문직을 연결시켜 주는 구인구직 사이트, 각종 제품의 대여전문 쇼핑몰, 인터넷 무역업, 인터넷 관광사이트, 인력파견 사이트 등도 자투리 시간에 운영할 수 있는 인터넷 비즈니스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컴퓨터를 이용한 비즈니스가 부담스럽다면 몸으로 뛰는 아이템으로 관심을 돌려보자. 뉴비즈니스연구소는 일의 성격에 따라 투잡스 아이템을 5가지 분야로 나누었다. (표참조) 이 가운데 주목할 만한 아이템 몇 가지를 면밀히 살펴본다.출장요리사출장요리사는 움직이는 맞춤음식점. 고객의 요구에 맞춰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요리를 해주는 사람이다. 남보다 요리솜씨가 좋다면 도전해 볼 만하다. 특히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집들이, 돌, 생일 등의 수요를 겨냥한 ‘주말 출장요리사’가 각광받을 전망이다. 조리사자격증 등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다면 금상첨화다.출장요리사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요리솜씨, 장보기 능력, 홍보 및 인맥관리가 기본이다. 특히 싱싱하고 좋은 재료를 값싸게 구입하는 장보기 능력이 중요하다. 재료비 절약이 수입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홍보 및 인맥관리를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것이 유리하다.생맥주전문점30~40대 창업아이템으로 손꼽히는 생맥주전문점은 투잡스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다. 영업시간이 밤시간에 집중돼 있어 비교적 관리가 쉽고 아르바이트 등 종업원 관리에 신경 쓰면 주인이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품질과 서비스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창업비용은 25평 매장을 기준으로 프랜차이즈에 가맹할 경우 총 8,000만~1억원이 필요하다. 상권만 잘 선택하면 월 순수익이 평균 500만원 안팎으로 꽤 짭짤하다. 창업에 앞서 맥주제조회사 등이 운영하는 창업스쿨에서 강좌를 들으면 도움이 된다. OB맥주에서 운영하는 생맥주 창업스쿨 하이트맥주의 하이트 아카데미 등이 있다.헤드헌터헤드헌터는 기업의 핵심인재 스카우트를 중개해주는 사람이다. 국내 헤드헌터회사는 400여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전체 시장규모는 1,500억~2,000억원대로 추산된다.헤드헌터 전문기업에 등록, 성사건수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방법이 있다. 벤처피플(www.venturepeople.co.kr)의 경우 회원이 인재를 추천해 채용이 성사되면 사안에 따라 30만~100만원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 헤드헌터로 제대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다방면 혹은 특정 분야의 인맥관리가 필수다. 오랫동안 영업직에서 일한 경력자, 기업 인사관리 경력자 등이 특히 유리하다. 커리어케어(www.careercare.co.kr) 등 헤드헌터 전문가과정을 수강하면 도움이 된다.디제라티디제라티는 디지털(digital)과 지식계급(literati)의 합성어로 디지털시대의 신지식인을 일컫는다. 즉 특정분야의 전문가로 인터넷에서 지식을 사고파는 사람들을 말한다. 아직 이 분야의 시장성이 구체적으로 검증된 단계는 아니지만 디지털 혁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직업군으로 떠오르고 있다.미국의 종합 전문가 상담 사이트인 어바웃닷컴(www.about.com), 전문지식 정보사이트 킨닷컴(www.keen.com), 한국의 엑스퍼트(www.xpert.co.kr) 등이 디제라티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노하우뱅크(www.e-knowhowbank.co.kr), 디제라티클럽(www.digeraticlub.net) 등에서 관련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이밖에 해외여행 혹은 출장을 자주 다니는 사람에게 적합한 보따리무역, 전원주택생활과 임대업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펜션, 외국어 능통자에게 유리한 여행가이드, 여성이나 노인에게 알맞은 도배사, 소자본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자판기운영업 등이 투잡스 유망아이템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