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에쿠스 리무진 VL450해외 명차와 겨루는 국산 세단의 자존심현대자동차의 에쿠스는 국내 최고급 승용차의 대명사다. ‘국내 최고의 명사들이 타는 에쿠스, 누구나 탈 수 없는 에쿠스’라는 회사의 전략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가장 저렴한 모델도 3,000만원이 넘지만 매년 1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에쿠스 시리즈 중에서도 ‘특별한’ 차가 있다. 4,500cc급의 8기통 엔진을 장착한 에쿠스 리무진(모델명 VL450)이 그것이다. 270마력에 이르는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이 모델의 가격은 무려 8,315만원(특소세 환원 후 가격).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크기다.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에 30cm 정도의 추가 공간이 마련돼 있어 뒷좌석에 앉으면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다. 골프백 4개를 넣을 수 있을 정도로 넓은 트렁크도 자랑거리.구석구석 마련돼 있는 편의장치도 눈길을 끈다. 앞뒤 각각 1대씩 2대의 7인치 TFT-LCD TV, JBL 엠프, 12스피커, CD체인저, 내장형 트립 컴퓨터 등 강력한 AV시스템을 갖췄다. 쾌적한 실내온도 유지에도 신경을 썼다. 좌우독립&서라운드 제어 에어컨을 장착해 운전석, 조수석, 뒷좌석 등 내부의 온도를 전후좌우 다르게 유지할 수 있는 것.‘명사들의 차’답게 안전성도 강화했다. 5중 안전시스템인 펜타존 시스템을 적용했고 차체자세 제어장치를 장착해 제동, 구동, 선회시의 안전성을 높였다. 사고가 나면 머리받침이 자동으로 숙여져 목이 젖혀져 생기는 부상을 예방한다. 또한 좌석의 전후좌우에 커텐식 에어백을 적용해 부상을 최대한 방지하고 있다.에쿠스 리무진의 특별함은 차별화된 고객서비스에서도 드러난다. 현대자동차는 에쿠스 고객을 대상으로 3년간의 VIP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6만km까지 모든 소모성 부품을 무상으로 교체해주고 차량고장시 렌터카와 호텔 숙박비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외에도 에쿠스전용 정비사, 상담원, 전시장을 두고 있고 각종 연주회, 골프아카데미 등에 고객을 초청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LGIBM 씽크패드 T40p 노트북그래픽 성능 탁월… 두께 26.6mm 불과‘노트북은 편리하긴 해도 데스크톱에 비해 비싸고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이 노트북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다. 얼마 전까지는 분명 그랬다. 그러나 이제 이 말은 ‘노트북은 데스크톱에 비해 비싸긴 해도 훨씬 편리하고 기능도 뒤처지지 않는다’로 수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LGIBM이 ‘씽크패드 T40’ 시리즈의 하나로 최근 내놓은 ‘씽크패드 T40p’(모델명 2373G3K) 노트북 때문이다.전문가용 노트북을 표방하는 ‘씽크패드 T40’ 시리즈는 올해 초 500만원에 이르는 고가임에도 재고가 모자랄 정도로 ‘불티나게’ 팔린 바 있다. ‘씽크패드 T40p’는 기존의 T40 제품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LGIBM의 야심작이다. 가격도 업그레이드돼 소비자가가 700만7,000원에 달한다.기존의 제품에 비해 ‘T40p’가 이룬 최대의 진화는 그래픽 성능이다. 우선 고급 데스크톱에 장착되는 ‘파이어지엘 9800’ 그래픽카드를 채용했을 뿐만 아니라 ‘마야’, ‘카티아’ 등의 고성능 그래픽 솔루션을 지원한다. 또 14.1인치의 대화면 TFT-LCD모니터는 1,400×1,050의 고해상도를 구현한다. 신속한 그래픽 처리를 위해 HDD속도도 4,200rpm에서 7,200rpm으로 60% 가량 향상시켰다.야외 작업에 초점을 맞춘 만큼 다양한 형태의 무선인터넷 지원은 필수. ‘T40p’에 장착된 무선랜 카드는 1Gbps를 지원하며 802.11a, 802.11b, 블루투스 등 다양한 무선인터넷 환경에 적합하게 설계됐다.한정된 배터리 용량 탓에 오랫동안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노트북의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그렇지만 T40p는 ‘한번 충전으로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다. 대용량 9셀 배터리와 옵션으로 제공되는 울트라베이용 리튬폴리머전지를 사용하면 한번 충전으로 최대 9시간 30분을 사용할 수 있다. 박시범 마케팅 상무는 “T40p는 고성능임에도 무게 2.2kg, 두께는 26.6mm에 불과해 야외 업무가 많은 캐드전문가와 엔지니어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63인치 PDP TV자연색 재현 기술 적용한 세계 최대 TV삼성전자의 63인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모델명 SPD-63P3H)는 지금까지 출시된 TV 가운데 가장 크다. 가격도 가장 비싸다. 무려 1,700만원대에 이른다. 웬만한 중형승용차 1대에 버금가는 가격이다. TV에 그만한 거금을 들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직은 많지 않다. 그럼에도 가전업체들이 거액의 투자를 마다하지 않고 앞다퉈 대형 PDP TV를 개발하는 이유는 뭘까. 아날로그TV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디지털TV의 대표선수는 PDP TV와 LCD TV다. 전문가들은 전세계 PDP 시장은 올해는 약 120만대, 2003년 220만대, 2005년에는 400만대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LCD TV도 매년 2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05년에는 PDP TV를 비롯한 디지털TV가 아날로그TV 시장을 앞지를 것이란 예측도 있다. 이유가 뭘까.PDP TV는 아날로그TV에 비해 수많은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의 63인치 PDP TV를 통해 살펴보자. 우선 두께와 무게가 같은 크기의 아날로그TV에 비해 월등히 적다. 40인치를 기준으로 할 때 아날로그TV의 두께는 50~60cm, 무게는 130kg 이상이다. 이에 반해 63인치인 ‘SPD 63P3H’는 무게 69kg, 두께 89mm에 불과하다. 23인치나 크면서도 무게는 절반, 두께는 6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42인치의 경우에는 두께가 59mm에 불과하다. 얇고 가볍기 때문에 벽걸이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공간을 절약하는 동시에 독특한 인테리어 소품 역할도 해내는 셈이다.PDP TV가 아날로그TV에 절대적 우세를 보이는 부문은 화질. 특히 삼성은 ‘디지털 자연 이미지 재현 기술’(Digital Natural Image engineㆍDNIe)을 자체개발해 기존의 PDP TV의 화질을 3배 이상 개선했다. 이 기술은 동영상 및 색상의 최적화, 명암비 및 미세 이미지 증폭 등 4가지 핵심 프로세스를 통해 자연에 가까운 화질을 제공한다. 삼성은 96년부터 6년에 걸쳐 이 기술을 개발했다.넓은 시야각도 PDP TV의 장점이다. PDP TV는 좌우 160도의 시야각을 갖고 있어 옆에서 봐도 왜곡되지 않은 화면을 제공한다. 화면비율은 16대9로 4대3인 아날로그TV에 비해 훨씬 생동적인 느낌을 전해준다.삼성전자는 디지털TV를 반도체, 휴대전화에 이은 3대 캐시카우로 선정, 발표했다. 그만큼 디지털TV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2005년에는 PDP TV 시장의 25%를, LCD TV 시장의 30%를 점유해 전세계 디지털TV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다는 각오다.제일모직 란스미어220 양복지양복 한벌에 2,000만원… 세계 유일 170수한벌에 2,000만원인 신사복이 있다. 보석을 주렁주렁 달았을까. 그렇지 않다.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내놓은 회심의 역작일까. 아니다. 원단값만 2,000만원인 것이다. 제일모직이 올해 세계 최초로 개발, 내놓은 170수 양복지 ‘란스미어 220’이 그 주인공이다. 터무니없는 가격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제작과정을 살펴보면 고개를 끄떡일 수밖에 없다.수(手)란 양모 1g에서 뽑아낸 실의 길이를 뜻한다. 150m를 뽑아냈으면 150수, 170m를 뽑았으면 170수가 된다. 170수 양복지란 170수로 직조한 복지를 의미한다. 1g에서 170m의 실을 뽑아냈으니 170수가 얼마나 가늘고 약할지 짐작할 수 있다. 머리카락 굵기의 7분의 1에 불과해 2g짜리 추만 매달아도 끊어질 정도다.약한 실로 천을 짜기 위해서는 특별한 공정이 필요하다. 우선 반도체 클린룸에 버금가는 작업환경이 필요하다. 습도와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으면 실을 뽑을 수 없기 때문. 일반적인 크롬염색법도 사용할 수 없다. 제일모직은 저온염색법을 활용해 섬유의 손상을 줄이고 색감과 촉감을 높였다.작업속도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실이 워낙 약해 일반적인 속도로 작업하다가는 방직은 물론 방적도 할 수 없다. 최적의 방적속도를 찾기 위해 무수한 실패를 거듭했다. 워낙에 고가인 원료를 이용해야 하므로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일이었다. 몇 달에 걸친 실험 끝에 최적의 속도를 찾아냈다. 방적속도는 기존 속도의 10% 수준으로, 방직은 절반 정도로 낮췄다. 자연히 제작기간이 길어져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는 것.170수를 만들 수 있는 양모가 제한돼 있다는 것도 ‘란스미어 220’이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전세계 연간 양모 생산량인 160만t 중 170수 복지를 만들 수 있는 양모는 겨우 200kg에 불과하다. 특별히 조성된 환경에서 자란 양의 어깨부위 털만 사용하기 때문에 연간 50벌 분량의 복지만 생산되고 있는 것. 희귀한 만큼 가격도 비싸다. kg당 1,000달러로 일반 고급양모의 200배에 달한다.제일모직은 170수 복지 개발에 앞서 지난 94년에는 세계 최초로 130수 복지를 개발했고 지난해는 150수 복지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더욱 가는 실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이유는 가늘고 부드러운 실을 사용해야 착용감이 좋고 실루엣이 살아나는 천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윤영수 상무는 “세계 최초로 170수 복지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세계 명품 복지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해 고부가가치 명품 이미지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광주요 청자음양각목단문 반상기현대적 감각의 전통 청자 생활자기2인용 식기세트인 반상기는 주로 혼수용으로 판매된다. 신부가 시부모에게 드리는 선물인 것이다. 어른에게 드리는 물건이다 보니 고급품을 고르기 마련이다. 가격은 대개 30만~50만원대. 이에 비해 생활자기 전문업체인 (주)광주요가 지난 2월 내놓은 반상기 한세트의 가격은 323만원으로 일반 고급 제품의 6배를 호가한다.광주요의 반상기는 청자음양각목단문 기법을 이용한 제품이다. 음각과 양각의 기법을 혼용해 음각이나 양각 하나만을 이용한 제품보다 입체감이 뛰어나고 아름답다. 단순한 문양이라도 깊은 맛을 낸다는 것. 특이한 것은 사람이 직접 문양을 새겨 넣는다는 점. 따라서 제작기간도 다른 제품에 비해 3~4배 길다. 한사람이 하루에 조각할 수 있는 그릇수는 고작 6세트에 불과하기 때문. 가격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이 제품은 청자에 대한 고객들의 요청으로 기획됐다. 청자는 빙열이 가지 않아 식기의 조건인 위생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찾는 이가 많았다는 것. 백자나 분청자기에 비해 제작과정이 까다로운 청자의 특성상 쉽게 손댈 수 없었지만 고객들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게다가 올해부터 소량 다품종 생산으로 시스템을 조정했기 때문에 의욕을 갖고 제작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30세트 한정품으로 대형 백화점이나 직영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1963년 창사 이래 광주요는 전통도자기 재현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광주요라는 업체명도 조선 왕실의 관요인 광주관요의 맥을 잇겠다는 의미다. 관요가 모습을 감춘 지 80년 만에 전통도자를 재현하려니 연구에 몰두할 수밖에 없어 산업으로 육성할 여력이 없었다.광주요는 지난 88년 일대 전환기를 맞았다. 조태권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전통도자기의 틀을 벗어나 생활 속의 도자기사업으로 면모를 일신한 것. 도자기의 원래 용도인 생활용품의 기능을 회복해 도자기산업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였다.우선 전통문양, 기법, 형태를 살리면서 변화한 식생활문화에 걸맞은 제품을 개발하는 데 노력했다. 음식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청자의 색을 밝게 바꾸고 천연물질로 색상을 내 사용자의 건강을 배려했으며 코스용 식기, 단품세트, 1인용 세트 등 제품군도 다양화했다. 96년 설립한 광주요 도자문화연구소와 강남 직영점에 설치한 요리&스타일링 클럽인 ‘꾸밈과 드림’도 그 일환이다. 또한 매년 ‘아름다운 우리 식탁전’이라는 전시회를 개최해 생활과 전통도자기의 결합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쌍용자동차 렉스턴 RX320최강의 안전성 자랑하는 ‘럭셔리 SUV’1998년 쌍용자동차는 ‘Y-200’이라는 비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3년 후인 2001년 전혀 새로운 SUV인 ‘렉스턴’이 등장했다. 렉스턴은 단숨에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SUV의 안전성과 다기능성에 고급승용차의 승차감을 결합한 최초의 국산 ‘크로스오버 차량’이었기 때문이다.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에 놀랐다. 하나는 가격. 시리즈 가운데 최고가 모델인 RX320의 가격은 4,114만원으로 기존의 SUV에 비해 2배 정도 비쌌다. 다른 하나는 성능이었다. 승용차의 승차감을 실현한 ‘럭셔리 SUV’라는 회사측의 공언답게 렉스턴은 고급승용차에 뒤지지 않는 승차감, 편의장치, SUV 고유의 힘과 안전장치 등 첨단 장비로 무장하고 있었다.렉스턴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안전성. 우선 차량의 크기를 늘렸다. 기존 SUV보다 프레임 공간은 200mm, 실내공간은 130mm, 축거는 190mm를 늘렸다. 또 충돌시 승객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듀얼 에어백과 측면 에어백을 설치하고 이들을 연동시키는 메커니즘을 적용했다.주행안정성도 대폭 향상됐다. 독일 보쉬사의 ABS 및 미끄럼방지 장치를 적용하고, 서스펜션 시스템과 스티어링 시스템을 조화시켜 위기시 운전자의 차량 제어 능력을 높였다. 회사측은 “렉스턴은 제품개발의 최우선 과제를 승객의 안전확보에 두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철학이 실현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렉스턴 RX320에는 다른 제품에 없는 장치가 있다. 4륜구동을 기본으로 한 TOD(Torque On Demand) 시스템이 그것이다. 이 시스템은 컴퓨터가 상황에 따라 2륜구동과 4륜구동을 자동으로 선택, 전환한다. 평상시에는 2륜구동으로 주행하다가 눈길, 빗길, 빙판길 등에서는 운전자가 조작하지 않아도 4륜구동으로 자동 전환되는 것. 이를 통해 도로조건 악화에 따른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쌍용자동차는 렉스턴의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테스트를 치렀다. 이탈리아에서 풍동 테스트 오염도 테스트 도하능력 테스트를, 영국에서 핸들링 테스트를, 미국에서는 혹서기 테스트와 현지안전 테스트 등을 거치며 성능을 개선시킨 것.렉스턴은 현재 북미를 제외한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등 세계 64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에서는 일본차와 대등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렉스턴의 수출대상국을 자사의 판매망이 구축된 세계 100여개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영창악기 프램버거 피아노 JP275RS BP20년 이상 경력의 장인들이 직접 검수지난 6월 25일 충남 보령시 문화예술회관에 한 대의 그랜드피아노가 납품되었다. 이 일은 즉각 화제가 되었다. 납품된 피아노가 영창악기가 생산한 국산제품이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연주홀이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선택하는 상황에서 국산 피아노가 연주홀에 진출한 것은 화제가 되기 충분했던 것. 영창악기의 고급 피아노 브랜드인 ‘프램버거’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이 피아노의 소비자가는 1억원이었다.이 제품을 내놓은 데 일등공신은 스테인웨이 피아노사에서 생산담당 부사장을 지낸 피아노 디자이너 죠셉 프렘버거였다. 영창악기는 95년 고급 브랜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프램버거를 기술고문으로 영입, 6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프램버거’ 피아노를 출시했다.프램버거 피아노는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친다. 우선 각 부분마다 최고급 부품을 사용한다. 또 각 공정별로 20년 이상 경력의 장인들이 직접 검수를 하고 공장장의 사인이 없는 제품은 출고되지 않는다. 1999년에는 세계최고의 피아노사인 스타인웨이사의 자회사인 보스톤 피아노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수출하는 개가를 올리며 품질을 인정받기도 했다.프램버거 피아노는 애초에 해외수출용으로 개발되었다. 그러나 최근 국내시장에 불기 시작한 고급화 바람에 힘입어 국내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당 최저 500만원을 호가하지만 최초 출시한 2000년에 700대가 판매됐고 해마다 150%정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영창악기는 유명 연주자, 음대 교수, 조율사, 음악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제품 기획 및 개발과정에서 신제품 발표회까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거나 이들을 초청하여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 풀 콘서트 그랜드 피아노(full concert grand piano)에 한해 평생보증제를 실시하고, 자사의 1급 조율사들이 직접 서비스를 하는 등 수입제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입품이 장악하고 있는 전문가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로만손시계 매리골드 GM1601스위스가 보증하는 국산 명품시계예물시계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들이 있다. 롤렉스, 피아제, 카르티에 등. 이들은 대부분 수입품들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산 예물시계는 다소 격이 떨어지는 것으로 치부돼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조금만 눈을 돌리면 해외 명품에 뒤지지 않는 국산 예물시계를 발견할 수 있다. 로만손시계가 고급 브랜드를 표방하며 내놓은 ‘매리골드’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가격도 만만치 않아 가장 비싼 모델인 GM1601, GM1603은 742만6,000원이다.매리골드의 가장 큰 매력은 디자인이다. 많은 국산 시계들이 해외 명품의 이미지를 모방하고 있지만 로만손은 8명의 디자인팀을 구성해 자체적으로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2001년에 ‘대한민국 디자인ㆍ브랜드 대상’을 수상했고, 2002년까지 9년 연속 ‘우수디자인 상품’을 내놓고 있다.매리골드의 디자인 컨셉은 ‘심플 럭셔리’(Simple Luxury). 투박하고 무거운 ‘금딱지시계’의 이미지를 벗어나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두께도 4.2mm에 불과해 현재 출시된 국산 금시계 가운데 가장 얇다. 얇고 가벼워 착용감이 뛰어나다는 것이 회사측의 자랑이다.매리골드는 전량 스위스에서 제작되고 ‘스위스 메이드’(swiss made)라는 원산지 증명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제품의 가치와 완성도를 높이고 명품 브랜드의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회사측은 “대부분 명품 시계들은 스위스에서 생산, 조립된다”며 “이는 국내외 소비자들이 스위스산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로만손이 고가 브랜드인 매리골드를 생산하게 된 것은 해외바이어들의 요청 때문이었다. 로만손의 제품은 해외시장에서 중고가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러시아와 중동에서는 명품으로 대접받고 있다. 이에 중동지역 바이어들이 다른 명품과 견줄 수 있는 제품을 요구한 것. 그러나 실제 판매는 국내에서 더 많이 이뤄지고 있다. 아직 해외시장에서 매리골드의 브랜드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다. 회사는 매출 목표액의 5~10%를 광고판촉비로 책정, 해외 홍보 및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