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제 408호 (2003년 09월 29일)

잘못된 식습관이 뱃살을 키운다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50세 김모씨는 건강검진 결과 고혈압, 비만, 당뇨 전 단계(내당능장애),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을 보이고, 최근 가슴에 통증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고혈압, 비만, 고혈당, 이상 지혈증 등을 비롯해 이런 질환을 대사성 증후군 또는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이라고 하며 결국에는 혈관에 동맥경화증이 발생해 치명적인 심혈관계 질환인 심근경색증, 협심증, 뇌졸중 등을 일으키기가 쉽다.

여러 종류의 성인병을 포함하는 대사성 증후군의 경우 가장 먼저 나타나는 신체적 변화는 비만, 특히 어른들이 흔히 말하는 나잇살인 복부비만이다. 비만은 음식물에서 섭취한 열량 중에서 기초대사, 운동 등 우리 몸에서 사용되고 남은 잉여의 열량이 지방조직으로 몸속에 축적되는 대사현상을 말한다.

비만을 알아보는 방법은 체중과 키를 이용해 측정하는 ‘체질량지수체’ 또는 자신의 키에 맞는 ‘표준체중’을 이용해서 알 수 있다.

체중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증가하고, 또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에게는 똑같이 적용할 수는 없다. 실제로 일본의 스모선수의 경우 비만으로 생각해 성인병 등이 발생할 것 같지만 동일한 체중의 사람보다 성인병의 발병률이 낮다.

뱃살, 즉 복부비만은 배꼽을 중심으로 허리둘레가 남자는 90cm, 여자는 80cm 이상일 경우를 말한다. 또 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누었을 때 남자는 1, 여자는 0.9 이상인 경우도 복부비만이라 할 수 있다.

비만, 특히 복부비만은 혈중 포도당을 세포 내로 들여보내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분비와 작용을 방해해 당뇨병 및 고혈압, 이상 지혈증, 동맥경화증 등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 이런 대사성 증후군의 발병률은 한국인의 경우 30대는 20%, 40대 이상은 40%이며 증가 추세에 있다.

복부에 지방이 축적되면 간으로 들어가는 혈관인 간문맥에 지방산이 증가하게 된다. 지방산은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해 포도당이 많이 생기고 중성지방의 합성도 증가해 지방간을 일으킨다. 또 혈중 과다 생성된 포도당은 인슐린의 생성, 분비, 작용을 방해해 여러 가지 성인병을 유발하며 결국에는 혈관에 찌꺼기가 쌓이게 되는 동맥경화증을 발생시킨다.

이런 복부비만의 원인은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유아기나 사춘기에 영양부족이었다가 어른이 되면서 과식, 음주, 흡연 등으로 생활습관이 나빠지면 뱃살이 증가한다. 직장인의 경우 업무 스트레스와 잦은 회식 등으로 고열량 식사와 운동부족을 겪게 된다. 이는 한국인 40~50대의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의 주된 원인이다.

복부비만, 대사성 증후군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서는 운동과 식사요법이 중요하다. 조깅, 사이클, 수영 등 유산소운동을 권장할 만하며 하루에 30~40분,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사는 자신에게 알맞은 양을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으며, 밤늦은 시간에는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퇴근 후에는 술자리보다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공원을 뛰는 것이 복부비만을 해결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뱃살은 더 이상 부의 상징이 아니고, 병의 상징이며 출발점이다.

미국의 경우 올해 초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하고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비만을 질병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복부비만과의 전쟁’, ‘뱃살과 한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해 복부비만을 없애야 한다.

체질량지수(BMI) 계산공식

BMI=(체중(kg)/(키(m)×키(m))

BMI 판정기준(대한비만학회)

저체중 18.5 미만

정상 18.5~23.0 미만

과체중 23.0~25.0 미만

경도비만 25.0~30.0 미만

중등도비만 30.0~35.0 미만

고도비만 35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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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6-09-04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