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가지 표정의 축제가 있는 홍콩을 여행하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산해진미, 끝없이 이어지는 쇼핑몰, 볼거리, 살거리로 관광객의 정신을 쏙 빼놓는다. 중국의 영토로 영국령이었던 까닭에 동양과 서양이 공존하는 도시의 색다른 맛이 홍콩을 찾는 사람에게 관광의 묘미를 알게 해주는 도시다. 150년의 식민역사와 5,000년의 중국 전통을 조화롭게 융화시킨 홍콩만의 독특한 색깔이 느껴지는 낭만적인 홍콩으로 한번 떠나 보자.비자가 없이 방문할 수 있는 홍콩은 홍콩섬, 구룡반도, 235개의 외곽 섬과 신계지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의 도심지역은 북쪽 해안가에 위치해 있다. 구룡은 면적이 48㎢에 불과하지만 가장 빨리 도시화가 이루어진 지역이다. 신계지는 대부분이 전원지역이지만 현재 신도시가 건설 중이다.홍콩여행을 계획할 때는 2박3일이나 3박4일 일정이 좋다. 서울에서 약 3시간이 걸려 홍콩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공항고속철도를 타고 구룡을 지나 센트럴지역까지 갈 수 있다. 요금은 편도 100홍콩달러(1홍콩달러=약 160원)이며 20여분이면 도착한다. 오전 6시부터 오전 1시까지 운행되며, 이것을 이용하는 사람은 시내 주요호텔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에어포트 익스프레스 투어리스트 옥토퍼스’는 공항고속 1회 또는 2회분 승차권과 지하철(MTR) 3일 자유이용권을 세트로 구성한 패스로 지하철 여행객에게 유용한 패스다(www.mtr.com.hk).영어가 유창하거나 친지가 홍콩에 거주한다면 상관없지만 숙소문제는 가기 전에 해결해야 한다. 홍콩 내 호텔의 시설은 매우 좋은 편인데 주요 행사가 있는 경우에는 호텔을 구하기 어려우니 일정에 맞게 예약을 해야 한다. 비싼 호텔이 부담이 되면 저렴한 숙소로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인터넷 여행동호회 사이트에서 홍콩의 숙소정보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홍콩은 요리의 천국이다. 홍콩에 가면 반드시 먹어 봐야 할 음식이 딤섬이다. ‘마음의 점을 찍다’는 뜻의 딤섬은 그 종류만 수백가지에 이른다. 홍콩 음식 사이트에서 홍콩의 수천가지 음식에 대한 자료와 식당을 알아볼 수 있다.■ 빅토리아피크홍콩에서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다. 센트럴에서 출발하는 무료 셔틀버스로 전차와 비슷한 트램정류장에 도착해 트램을 타고 해발 554m의 높이의 빅토리아피크로 올라가면 세계 3대 최고의 야경으로 홍콩이 자랑하는 ‘백만달러’짜리 야경을 볼 수 있다. 맑은 날에는 낮에 홍콩 전체가 시야에 들어온다. 이곳에 위치한 피크타워 2층에는 아시아 유일의 밀랍인형관인 ‘마담 투소의 전시관’이 있다.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마스크를 제작한 투소 부인이 1835년 영국에서 전시한 것과 동일하게 정치가, 영화배우 등 유명인사들의 밀랍인형을 전시해 놓고 있다. 키와 생김새가 실제와 비슷해 가끔 놀라는 관광객도 있지만 이내 웃곤 사진들을 찍는 광경이 재미있다.■ 오션파크아이가 있다면 오션파크를 가보자. 아시아 최대의 해양공원으로 스릴이 넘치는 각종 놀이기구와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옥외 에스컬레이터, 케이블카, 세계 최대 산호수족관, 해양쇼, 상어터널이 있으며 입장권만 구입하며 모든 놀이기구를 탈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180홍콩달러, 어린이 90홍콩달러이며 센트럴에서 스타페리나 지하철로 오션파크에 가는 것을 타면 된다.■ 란콰이퐁얼마 안되는 거리다. 서울강남의 옛 압구정동의 로데오거리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특이한 것은 거리까지 나와 음악에 맞춰 가볍게 춤을 춘다. 길 주변 바와 카페에서 테이크아웃으로도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센트럴역에서 D1출구로 나와 랜드마크백화점을 건넌 뒤 윗길로 가면 전체가 란콰이퐁이다.■ 코즈웨이베이코즈웨이베이 지역은 홍콩섬 유일의 상업지구로 홍콩 젊은이들의 활기가 넘쳐나는 곳이다. 명동이나 강남을 보면 최신유행을 알 수 있듯이 홍콩의 트렌드를 보려면 이곳의 패션을 보면 알 수 있다. 렌크로포드백화점과 타임스퀘어 등이 가까이 있고 각종 명품숍과 극장들이 있다. 주말에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락하크로드는 홍콩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상점이 즐비한데 이곳에서 흥정만 잘하면 값에 비해 최고의 품질과 디자인이 예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하버시티스타페리 승강장에서부터 길게 펼쳐지는 거대한 쇼핑몰 하버시티는 홍콩이 쇼핑천국이라는 것을 실감케 한다. 길게 이어진 건물로 유아용품점을 비롯해 보석과 장신구류, 각종 홍콩 브랜드와 레스토랑 등이 완비돼 있어 하루 종일 구경해도 모자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입구에서 비치된 안내도가 없다면 길 잃을 각오는 해야 한다.■ 리펄스베이넓은 백사장과 해안선이 펼쳐져 있다. 최고급 리조트로 미국이나 유럽에 온 느낌이다. 영화 <모정 designtimesp=24489>을 찍었던 해안선으로 유명하다. 센트럴 익스체인지 스퀘어 버스터미널에서 61번 버스를 이용하거나 스탠리행인 6A, 6X번을 타고 종점까지 가지 말고, ‘더 리펄스 베이’ 앞에서 내리면 드라마 <맛있는 청혼 designtimesp=24490>과 조성모의 뮤직비디오를 찍은 곳을 만날 수 있다.Travel Infomation홍콩 겨울페스티벌일시 : 11월 중순~2004년 1월 초장소 : 홍콩섬, 완차이지역내용 : 어른부터 어린이까지 홍콩의 흥겨운 겨울축제를 만끽할 수 있는 거리음식축제를 비롯해 경품행사, 콘서트 등의 즐길거리로 풍성하게 꾸며진다.홍콩 국제 구정 야간 퍼레이드일시 : 2004년 1월22일장소 : 홍콩섬 타마르광장내용 : 홍콩의 새해를 화려하게 여는 홍콩 국제 구정 야간 퍼레이드는 내년부터 야간에 진행되는데 화려한 퍼레이드가 새해 밤을 빛나게 해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