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회사 및 수입차업체들은 내수부진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올해 신차를 대거 쏟아낼 전망이다.먼저 현대자동차는 아반떼XD 플랫폼을 기본으로 한 5인승 소형 SUV 투싼(프로젝트명 JM, 오른쪽 큰 사진)을 3월부터 판매한다. 2.0 가솔린엔진과 디젤엔진, 2.7 V6 가솔린엔진이 장착될 예정이다. 겉모양은 싼타페를 닮았다.6월에는 투스카니 부분 변경모델과 10월 그랜저XG 후속인 TG를 선보인다. 11월에는 뉴EF 쏘나타 후속인 NF가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NF는 기존 EF쏘나타의 업그레이드 변신을 뛰어넘은 신개념의 차로 태어날 것이란 게 현대차측의 설명이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오는 2005년부터 본격 생산될 예정이지만, 이에 앞서 국내에서 먼저 생산에 들어간다. 여기에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세타엔진이 장착되는데, 이 엔진은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에도 공급된다.기아자동차는 2월 경차 비스토 후속인 모닝(오른쪽 작은 사진)을 선보인 데 이어 4월에는 카니발 11인승, 5월 쏘렌토 픽업, 8월 스포티지 후속모델인 KM, 12월 리오 후속모델인 JB 등을 계속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모닝은 경차이지만 확대된 경차 규격을 적용해 차체가 기존 경차보다 10cm 커지고 배기량은 1,000cc로 높아졌다. 공인연비도 18.3㎞/ℓ로 국내 차종들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기아측은 밝히고 있다. 모닝은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수출명 ‘피칸토’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였다.KM은 현대자동차의 투싼과 자매모델로 2,000cc급으로 5인승이며 차체가 스포티지보다 커지고 실내 인테리어 등도 고급스럽게 할 계획이다.GM대우자동차는 상반기에 라세티 해치백, 하반기에는 마티즈 후속 모델(M200)을 각각 내놓는다. GM대우는 기아 모닝과 달리 M200의 엔진 배기량을 현재의 800㏄로 맞추고 차체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쌍용자동차는 3~4월께 프리미엄급 MPV(Multi Purpose Vehicle) 모델인 A100을 출시한다.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장착한 이 차는 승합차 구분에 따른 세제 혜택을 겨냥해 11인승으로 개발됐다. 내년부터 11인승 이하 차량은 승용차로 구분되기 때문에 A100에 대한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올해 선보일 수입차의 신차는 지난해보다 많은 50여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차종은 일반 세단, 컨버터블, SUV 등이 총망라되며, 어느 해보다 풍성한 수입 신차가 국내에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수입차업체들은 올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대형, 고급 모델을 중심으로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BMW는 준대형 6시리즈와 소형 SUV X3를 각 3월과 5월에 발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 하반기에 신차를 집중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C클래스 부분변경 모델과 뉴SLK, E클래스 4매틱 등이 대기하고 있다.폴크스바겐은 대형 세단 파에톤을 내년 10월께 선보일 계획이며, 아우디는 A8 리무진을 올해 초에 내놓는다. GM은 프리미엄 SUV인 에스컬레이드와 SRX를 각각 3월에 출시키로 했으며, 재규어는 최고급 모델인 XJ 리무진을 연말쯤 발표한다.특히 올해 수입차시장에서는 일본 혼다가 국내시장에 진출해 어코드와 SUV 모델인 CR-V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일본차의 본격 진출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