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ㆍ강화을 지구에서 출사표를 던진 김철하 민주당 후보(39)가 정치권에 도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스스로를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로 평가하지만 늘 정치경력에 대한 갈증을 느껴왔다.이후보는 현재 한국선물결제라는 사업체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한국선물결제는 교육문화상품권을 발행하는 일종의 유가증권업체다. 교육문화상품권이란 모든 교육 관련 활동에 통용되는 상품권이다. 2002년부터 이 사업체를 꾸려 온 이후보는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실물경제를 몸소 체험해 경제 분야에 대해 자신 있게 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영어에 ‘The devil is in the details’라는 관용어구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각론’이라는 뜻이죠. 선배 정치인들의 정책은 지나치게 총론에 치우쳐 있다고 생각합니다.”이 사업체를 세우기 이전에 그가 가진 직함은 교육업체 대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한샘정보통신교육의 대표로 일했다. 2001년부터는 한샘닷컴으로 이름을 바꿨다. 입시학원 브랜드로 유명한 한샘학원의 계열사로 출판ㆍ인쇄와 인터넷교육서비스가 주요 업무였다. 그는 이 회사를 이끄는 과정에서 국내 입시제도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 왔다고 한다.“입시과정을 지켜보면서 제도의 변화가 저소득층의 기회를 박탈해 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입시제도 안에 학생들이 선택해야 할 재화의 가치가 들어 있거든요. 부유한 학생들은 최고의 정보와 최고의 강사진으로 제도를 넘어설 수 있지만 저소득층 학생들은 그렇지 못하죠.”이 같은 불균형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정치권 도전에 대한 갈망을 키운 주요 요인 중 하나다. 그런 그에게 대학선배인 조한천 민주당 후보가 손을 내밀었다. 그래서 이번에 출마하게 된 것이다.그는 유세에 나서면서 캐치프레이즈를 ‘정치인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은 버려라’로 정했다. 정치신인이자 젊은 피인 자신을 비롯해 새로운 얼굴들이 정치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 주리라는 게 그의 논리다.그는 특히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건 연구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럼을 열고 입안을 하고 공청회를 하는 일이 주요 업무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경제문제를 위한 해법으로는 신용불량자 문제 해결을 위해 실적이 저조한 카드사를 퇴출할 것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소비를 진작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후보는 대학 4학년 때인 91년부터 4년 동안 숙명여대, 경희대 등 여러 대학에서 토플강사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그는 “시사문제를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을 정도의 영어실력”도 자신의 강점이라고 자랑했다.약력: 1965년 충북 괴산 출생, 1982년 운호고 졸업, 1991년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2002년 연세대 교육대학원 수료, 1998년 한샘정보통신교육 대표이사, 2001년 한샘닷컴 대표이사, 2002년 한국선물결제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