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 1959년 생. 서울여대 국문과ㆍ숭실대 경영대학원 벤처경영 전공. 재테크전문지 <돈 포트폴리오> 편집장. 6개업종 체인본사 상담실장. 조선대 겸임교수. 현 중소기업청 여성기업활동 촉진위원. 저서 <소자본창업 100% 성공법> <맨손창업 맞춤창업 BEST 74> 외 다수.창업컨설팅업계에서 양혜숙 원장을 모르면 ‘간첩’ 소리를 들을지도 모른다. 그는 지난 95년부터 활동해 온 창업컨설턴트 1세대로 수백건의 창업대행 및 경영지도를 통해 성공 창업자를 배출해 왔다. 무엇보다 프랜차이즈업계와 예비창업자, 정책 당국에 두루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열혈 컨설턴트로 이름이 높다.“때로는 컨설턴트의 말 한마디 때문에 창업자의 성공과 실패가 엇갈립니다. 잘못된 정보로 피해를 입는 선량한 창업희망자를 많이 봐 왔어요. 깐깐하게 뒤집어 보고, 있는 그대로 말할 수밖에 없는 걸 어떡합니까.”허술한 프랜차이즈 시스템으로 가맹점 모집에 열을 올리거나 생계형 창업자의 주머니를 털려는 악덕 사업자는 양원장에게 ‘적’이나 다름없다. 강연회 등을 통해 몇몇 프랜차이즈의 문제를 지적한 후면 협박전화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럴 때면 “곱게 봐주지 않아도 좋으니 사업만 제대로 하라”고 당당하게 주문하곤 한다.안이한 마음으로 창업에 임해서 실패를 남의 탓으로 돌리는 초보 창업자들 역시 양원장한테는 ‘교정’의 대상. 고민 끝에 창업자 스스로 비용을 지불하고 각 업종의 깊숙한 세계를 전수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아무런 현장 지식이 없는 창업희망자에게 사전교육의 장을 마련해 줘 실패를 줄인다는 의도에서다.더불어 기회 닿을 때마다 정책 당국에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전달한다. 실무를 먼저 익힌 후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무보수 체험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요즘 앞세우는 건의사항이다.“최근 정부 관계자들이 모인 회의자리에서 자금 지원보다 성공을 하게 만드는 인프라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일을 먼저 체험한 후 창업을 결정하면 실패를 크게 줄일 수 있거든요.”양원장은 창업컨설턴트라는 직업에 대해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그 이상으로 보람차다”고 말하고 “업계를 지키는 파수꾼으로 남을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걸어다니는 데이터뱅크…정보 표준화 ‘관심’약력: 1964년 생. 고려대 사회학과 졸업. <주간 창업타임즈> 발행인. 현 한국창업컨설팅협회 부회장. 현 한국외식학회 이사. 현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자문위원. 현 프랜차이즈 CEO클럽 자문위원. 저서 <탈 샐러리맨 전략 유망사업정보> <맛있는 요리, 돈되는 창업> 외 다수.이경희 소장은 매스컴에서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창업컨설턴트 가운데 첫손에 꼽히는 유명인. 29살이던 지난 93년 연구소를 설립한 후 지금까지 웬만한 신문 잡지에 모두 이름을 올렸을 만큼 왕성한 활동을 펴 왔다. 특히 창업시장 초창기부터 수많은 업종의 생성과 소멸을 지켜봐 온데다 12년간 수백권의 자료 파일을 축적해 ‘걸어다니는 데이터뱅크’로 불린다. 스스로도 “만일 업계를 떠난다면, 그 자체로 ‘큰 손실’이 될 것”이라 웃으며 말할 정도다.이소장은 대학졸업 후 경제전문지 기자로 일하면서 창업시장과 인연을 맺었다. 갖가지 형태의 성공과 실패를 취재하면서 자연스럽게 ‘감’이 길러졌고, 지인들의 요청으로 컨설팅을 시작하면서 ‘천직’이 됐다. 이제 업계에서 고참에 속하는 경력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그는 “아직 덜 익었다”며 겸손해 한다.“10년 전 컨설팅을 했던 창업자가 잊지 않고 찾을 때면 참 즐겁습니다. 그동안 창업희망자 상담을 수없이 했지만, 컨설팅이 잘못됐다며 항의를 받는 적은 거의 없어요. 그저 열심히 한 덕분이겠지요.”이소장은 요즘 자신이 가진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방대한 콘텐츠를 분석해 의미 있는 지표를 찾아내고, 창업희망자나 컨설턴트가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도구(Tool)로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이는 연구소가 안정 궤도에 오른 만큼 ‘연구개발(R&D)’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이소장의 명함에는 활짝 웃고 있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당신 안에는 소망과 꿈을 이룰 수 있는 큰 힘이 있습니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컨설팅을 위해 만나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가장 하고 싶은 말”이 이것이라고.“수많은 창업희망자들을 만나 오면서 ‘사람이 결론’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혼을 담으면 안될 것이 없고 자질과 역량을 갖춘 사람은 실패하지 않는다는 거죠.”황미애 서울 은평 소상공인지원센터 센터장‘돈 없어도 만날 수 있는 컨설턴트’ 보람 가득약력: 1965년 생. 숭실대 중소기업대학원ㆍ숭실대 대학원 박사 과정 재학 중. 사단법인 한국기업정책연구소 연구원. 한국생산성본부 기업상담 선임연구원. 현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자문위원. 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창업보육센터 운영위원. 현 한국창업컨설팅협회 부회장.“90년대 중반, 소자본 창업 강좌를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수강생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일이 있었어요. 강의에 소개된 아이템을 따라했다가 본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실패했다는 겁니다. 이때부터 선량한 창업희망자를 돕는 일에 나서야겠다고 결심했죠.”황미애 센터장은 중소기업청 산하 소상공인지원센터에 소속된 창업컨설턴트다.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상담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게 그의 역할이다. 이른바 ‘돈 없어도 만날 수 있는 컨설턴트’. 특히 서울지역에서 유일한 여성 센터장으로, 각종 강의와 대외활동으로 유명세를 더해가고 있다.“개인 컨설턴트와 달리 운신의 폭이 넓은 게 좋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사와의 관계, 즉 비즈니스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진실’만 말할 수 있지요. 예비 창업자 편에 서서 그들이 성공하도록 돕는 일이 즐겁습니다.”황센터장은 중소기업 정책을 전공한 후 중소기업ㆍ프랜차이즈 연구, 창업 관련 교재 개발 등에서 폭넓은 실무 경력을 쌓았다. IMF 환란 직후 중국, 일본 보따리무역 교육과정 개발을 위해 1년 동안 현지를 섭렵했고 벤처창업 투자 연구를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파견된 경험도 있다. 또 한국생산성본부의 창업컨설턴트 양성과정을 기획한 주인공이기도 하다.황센터장이 키워낸 성공 창업자는 수없이 많다. 모바일을 이용한 영화 예고편 서비스로 연 9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보보스컴퍼니의 이은아 사장, 수강생과 강사로 인연을 맺은 디자인피티의 정해영 사장은 이미 주목받는 ‘스타 경영자’가 됐다.최근 황센터장의 관심은 탈북자, 여성장애인, 재소자 등 특수 계층 창업지원사업에 쏠려 있다. 이들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내 정부 지원을 받아 홀로 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일반 창업희망자도 몰라서 못쓰는 정부 지원제도가 많습니다. 사업이 잘될 만한 창업아이템을 소개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성공하는 창업자가 될 수 있도록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일이지요. 창업을 생각한다면, 가까운 소상공인지원센터에 들러 보세요.”바쁜 시간을 쪼개 경영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향후 ‘창업’을 학문으로 가르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김시현 한솔창업컨설팅 사장창업박람회 20여차례 총괄…창업시장 ‘허브’ 자처약력: 1967년 생. 경희대 경영학과ㆍ성균관대 최고경영자과정. 한솔교역 대표이사 . 열린창업박람회 총괄기획. 맞춤창업설명회 총괄기획. 사이버창업박람회 총괄기획.김시현 사장이 나타나면 그곳이 어디든 일순간 분위기가 확 바뀐다. 걸걸하고도 밝은 음색이 주위를 깨우고 금세 유쾌한 기운이 감돌게 만든다.김사장 주변 사람들은 그를 ‘타고난 영업ㆍ실행 전문가’라고 부른다. 예비 창업자들이 믿을 수 있는 건실한 프랜차이즈를 발굴하고 실제로 성공에 이를 수 있도록 양측을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김사장도 스스로를 “프랜차이즈 사업자와 예비 창업자, 창업컨설턴트가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만들어주는 마당 같은 존재”라고 표현한다.이 같은 자신감은 지난 2001년부터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대규모 창업박람회를 20여회 기획, 총괄 진행한 경험에서 비롯된다. 개최할 때마다 수만명의 예비 창업자가 박람회장을 찾아 새 인생을 개척했고 프랜차이즈 본사와 창업컨설턴트는 고객을 확보했다. 창업시장을 이루는 세 축이 잘 맞물려 돌아가도록 ‘멍석’을 깔아주는 게 그의 임무다.지난 4월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뒤부터 김사장의 하루는 분 단위로 흐르고 있다. 매일 오전 8시30분에 출근, 3~4군데 프랜차이즈 본사를 찾아 실사를 하고 틈틈이 컨설턴트와 예비 창업자를 만나다 보면 밤 12시가 훌쩍 넘기 일쑤다. 하루 휴대전화 사용량이 150통 안팎에 이를 정도로 눈코 뜰 새 없는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다. 그럼에도 한달에 3~4권의 책을 읽으며 ‘충전’을 거듭한다.“프랜차이즈 본사를 방문하면 우선 아이템이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를 타진합니다. 사업주 마인드가 어떤지도 중요합니다.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마케팅 등 역량이 부족한 곳은 직접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지요. 시장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역할이라고 자부합니다.”김사장의 자신감 이면에는 사업으로 성공과 실패를 모두 맛본 경험도 자리잡고 있다. 그는 “나도 망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전화위복의 계기였다”며 “앞으로는 창업시장의 요소요소가 만나는 ‘허브’로 나를 활용하라”며 호탕하게 웃었다.손정주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창업보육센터 팀장여성창업자 ‘손발’ 역할…팔방미인 일꾼약력: 1974년 생. 부산외국어대학 노어과ㆍ광운대 경영대학원 e비즈니스 전공. 97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입사. 여성 창업 및 기업 박람회 다수 진행. 전국 14개 여성창업보육센터 설치 및 운영. 연간 100여회 창업관련교육 실시 총괄. 여성가장 창업자금 지원사업 총괄.“이혼이나 사별 등으로 당장 생계가 막막한 여성 가장에게 창업지원을 해 좋은 성과를 낼 때 정말 기쁩니다. 보육센터에서 사업을 키워 성공적으로 독립할 때도 마찬가지죠.”손정주 팀장은 여성 기업의 활동과 창업을 지원하는 특별법인인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 창업보육센터 운영과 대출사업, 교육 및 이벤트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아이디어가 뛰어나지만 자금 등 현실적인 솔루션이 부족한 여성들에게 마음껏 사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형편이 어려운 여성 가장에게는 기댈 언덕이 돼 준다. 창업경진대회와 같은 굵직한 이벤트도 손팀장의 업무영역.특히 여성 가장들을 만나면서 가슴 아픈 경험을 여러 번 했다. 눈물부터 흘리는 이가 있는가 하면, 자신의 명의로 대출 지원을 받아 남편 사업에 보태려는 악용사례도 적잖았다. 그래도 지원금을 지렛대 삼아 자립에 성공해 웃음을 되찾은 이들을 보면 피곤함마저 가신다고. 협회는 여성부,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정부지원금 50억원으로 1인당 최고 5,000만원 범위 내에서 연 3%로 전ㆍ월세 점포임차금을 지원하고 있다. 임대차계약을 건물주와 협회가 맺는 형식이다.“97년 협회에 입사하기 전까지는 간단한 계약서 한번 써 본 일이 없지만, 이제는 ‘도사’가 됐죠. 저소득 여성 가장의 새출발을 위해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입지나 창업아이템 선정에 참여하는 일이 활기차고 보람 있습니다.”손팀장은 전국 14개 창업보육센터의 운영을 총괄하는 한편 150개 입주 기업에 대한 교육ㆍ연수 프로그램 운영도 맡고 있다. 저렴한 관리비만 받고 비즈니스 공간을 임대하는 보육센터에서는 연매출 수억원의 성과를 올리는 기업이 수두룩하다.“정보는 곧 힘입니다. 평소 정부ㆍ단체들의 창업지원 사업들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어요. 모르면 당당하게 물어보면 되지요. 성공하는 여성들을 보면서 언젠가 사업으로 성공하겠다는 꿈도 꾸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