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미술교실·전자북 대여점 등 신업종 등장…학습효과 듬뿍

성남시 분당구에서 감성놀이교실 ‘위즈 아일랜드’(www.wizisland.co.kr)를 운영하는 이재환 사장(38)은 교구와 놀이를 통한 놀이학습 시스템을 선보여 부모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월에 개원, 7개월 만에 100여명의 아동을 모집했다. 한 달 교육비가 50만~60만원 정도로 비싼 점을 감안하면 빠르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교육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이 학원의 교육 프로그램은 철저하게 놀이학습에 맞춰져 있다. 4살부터 6살까지 아동을 대상으로 게임교구들을 이용, 창의력 교육을 하고 음악, 미술, 영어, 과학, 체육 등도 요리나 술래잡기와 같은 아이들의 일상생활을 응용한 놀이식으로 수업한다. 이 같은 교육방식은 아이들이 지루해 하지 않고 오래 공부할 수 있게 함으로써 창의력과 학습능력을 키워주고, 감성지수(EQ)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 이사장의 설명이다. 창업비용은 100평 규모의 점포비를 포함, 총 3억원 정도 들었고 현재 월평균 매출은 4,500만원선이다.학원가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 ‘놀면서 공부한다’는 의미의 에듀테인먼트 교육사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란 학습(Education)과 놀이(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재미있게 공부하는 것이 학습효과가 훨씬 높다는 새로운 교육방식이다. 처음 방송 오락프로그램과 온라인 교육에서 도입돼 점차 오프라인 교육사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교육전문가들은 “에듀테인먼트 교육은 멀티미디어와 교구를 활용해 가르치기 때문에 아이들이 지루해 하지 않는 점이 장점”이라며 “향후 사교육뿐만 아니라 공교육에서도 에듀테인먼트 교육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한다.퍼포먼스 미술교실은 만 2세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퍼포먼스 중심의 미술교육 사업이다. 짜여진 교육 프로그램에 맞춰 단순히 그리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형식에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미술을 접하게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벽에 자유롭게 페인트를 칠하거나 손에 물감을 묻혀 바르기도 하고, 재료를 직접 보고 만지고 오리는 것은 물론 모래장난, 낙서 등 집에서는 금지된 놀이를 자유롭게 즐기도록 한다.전자북대여업은 영어전자북과 아동도서 2권, 그리고 교육용 비디오 1개를 한 세트로 해 방문대여하는 사업. 기존의 아동도서ㆍ비디오 방문대여업에다 전자북이라는 아이디어성이 높은 놀이학습법을 도입, 반응이 좋다. 전자북은 매직펜으로 글자 위에 대기만 하면 음성으로 영어를 줄줄 읽어주는 일종의 ‘말하는 영어책’이다. 그림에 대면 동물 울음소리나 노랫소리, 효과음 등 다양한 소리가 나온다. 어린이들에게는 재미있게 영어공부를 할 수 있어 학습효과가 높고, 부모들에게는 ‘교수법 가이드북’을 제공, 내 아이를 직접 가르칠 수 있게 함으로써 부모가 최고의 선생님이 되게 했다. 창업비용이 총 470만원밖에 안돼 주부 부업으로 적합하다.초등생 고학년이나 중등생을 대상으로 하는 놀이학습도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창의력 과학교실. 수원시 영통동에 있는 창의력 과학교실 ‘케이넥스’(www.brainbuilder.co.kr)에서는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장난감같이 생긴 교구들을 이용해서 교량을 조립하느라 여념이 없다. 기본 조립카드에 따라 교량의 공학적 구조를 이해하면 개인의 창의력을 발휘, 좀더 크고 어려운 교량을 만드는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강승원 원장(36)은 “케이넥스는 연결막대인 로드와 구조물을 연결시키는 커넥터를 이용해 구멍 끼우기, 직각 끼우기, 홈 끼우기 등 3가지 방법으로 동물에서 건축물까지 다양한 구조물을 만들 수 있는 과학교구”라며 “학생들은 이 교구를 통해 실생활과 연관된 건축물이나 생활도구를 직접 조립해 봄으로써 이해력과 창의력이 자연스럽게 높아진다”고 설명했다.사고력 활동수학 교실은 지난해부터 급성장하고 있는 업종이다. 7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를 대상으로 단순히 문제풀이식 학습이 아닌 참여, 토론, 놀이식 학습을 통해 수학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창의력 계발 교육사업이다. 교구 및 기자재를 활용해 실생활과 직결된 수학을 직접 경험하는 방식으로 수업한다.놀이학습은 교육효과가 구체적으로 빨리 나타나지 않는다.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검증도 안된 것이 많다. 반면 우리나라 부모들은 눈에 보이는 빠른 효과를 보고 싶어 하는 속성이 있다. 따라서 부모들을 설득하는 상담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모들에게 놀이학습의 교육적 효과를 조리 있게 설명할 수 있어야 회원모집이 쉽고, 놀이학습을 통해 자녀들의 감성과 지성이 동시에 커 나간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시켜야 한다. 상담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서적이나 인터넷을 통해 놀이학습 교구 관련 공부를 끊임없이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놀이학습은 일단 시작하고 나면 아이들이 재미없어서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거의 없다.홍보는 초기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아이들이 모여야 입소문에 의해 자연스레 홍보가 되기 때문이다.입지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가장 유망하다. 주변에 학교와 학원, 유치원이 있어 아이들이 접근하기 쉬운 곳이면 더욱 좋다.연관성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접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레고와 케이넥스를 접목하거나 케이넥스와 활동수학을 함께 가르치는 등 아이템 복합화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단순히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해야 성공할 수 있다. 에듀테인먼트 교육사업은 적성이 맞지 않으면 오래할 수 없다.돋보기 창업자 법률상식④ - 프랜차이즈 본사에 지급하는 비용납부·반환조건 등 내용 명확히 해야프랜차이즈 계약에는 가맹점이 본사에 지급해야 할 여러 종류의 비용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비용들이 본사 입장에서는 주수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계약을 체결하면서 각종 비용의 약정을 모두 할 필요는 없다. 각 가맹사업의 특성에 따라 다음과 같은 비용들 중에서 적절하게 선택하면 된다.첫째, 가맹사업 계약을 하면서 가장 일반적으로 약정하는 것이 가맹비(가입비, 가맹금 등)다. 가맹비는 가맹점이 점포를 개설하고 영업을 개시하기 위해 각종 컨설팅, 최초 교육 및 훈련, 가맹점 운영매뉴얼 제공 등의 지원을 받는 대가이고, 때로는 본점의 상호, 상표, 서비스표 등 영업표지를 사용하는 대가, 즉 로열티의 성격까지 포함하기도 한다. 본사는 가맹비의 반환을 제한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가맹점의 책임 없는 사유로 계약이 종료되는 경우에는 계약기간의 잔여일수에 따라 일할 계산해 반환하는 것이 공평하다.둘째, 별도로 로열티의 지급을 약정하는 경우가 있다. 로열티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영업표지를 사용하고 경영노하우를 전수받는 대가다. 보통 월, 분기, 반기, 연도 등의 일정기간을 단위로 해 총매출액의 일정 비율 또는 확정된 금액의 지급을 약정하는 방법이 이용된다. 불분명하고 다툼의 소지가 있는 표현을 피해 기산일, 기간, 금액 산정의 시점 및 방법 등을 명확하게 규정하는게 바람직하다.셋째, 본사는 가맹점이 지급해야 할 원재료의 물품대금, 로열티, 광고비, 경영지도비, 점포시설비, 손해배상금 등을 담보하기 위해 계약이행보증금을 약정하기도 한다. 이는 건물의 임대차보증금과 유사한 성격을 갖는 것으로 가맹사업 계약이 종료되는 경우 가맹점에 반환해야 한다.넷째, 가맹점에 상품, 원자재, 시설 등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기로 약정하는 경우 가맹점은 이에 대한 물품대금을 지급해야 한다. 그러나 본사가 지나치게 물건 구매를 강요하는 것은 불공정한 거래행위에 해당될 소지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다섯째, 본사가 직접 가맹점의 점포를 공사한 경우에는 가맹점에 공사비, 시설비 등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가맹점이 공사비의 지급을 지체하는 경우 점포개설의 지체, 경영지도의 거부 등을 이유로 가맹사업 계약의 해지 사유가 될 수 있다.여섯째, 본점은 필요한 경우 가맹점에 경영지원비, 교육비, 광고 및 판촉비 등을 청구할 수 있으나 그 근거를 가맹사업계약서에 명시하고 가맹점이 참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안내서 및 비용의 내역서 등을 미리 교부해야 한다.김종무ㆍ법무법인 한림 대표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