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유통·의류·게임업체 등 다양한 이벤트 실시

‘다시, 이런 기회가 있을까.’ 아테네올림픽은 ‘불황의 늪’으로 내려온 한 가닥 동아줄이다. 가전, 유통, 의류업체들이 올림픽 마케팅에 사활을 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들은 ‘금메달 수 알아 맞히기’, ‘축구팀 4강 기원 선물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내세워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디지털TV가전업계는 내심 극심한 내수불황을 올림픽 특수로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한껏 들떠 있다. 특히 디지털TV와 프로젝션TV는 올림픽 마케팅의 핵심 제품으로 떠올랐다.삼성전자는 7월1일부터 8월12일까지 ‘파브 아테네 감동의 드라마 프로젝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봉주 선수가 마라톤에서 우승할 경우 ‘파브’ 구매고객 1,500명에게 휴가비로 30만원씩 돌려준다. 행사기간 중 ‘파브’ 특별 할인판매를 통해 LCD TV는 30만원, 프로젝션TV는 20만원, 완전평면TV는 20만원씩 할인해 준다. 또 8월22일까지 금메달수를 알아 맞히는 응모자 중 30명을 추첨해 완전평면TV를 선물한다.LG전자는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축구가 4강에 오를 경우 ‘엑스캔버스’ TV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2,004명을 추첨해 21인치형 평면TV를 1대 덤으로 준다. 또 PDP 전 모델과 MD프로젝션TV 및 LCD TV 일부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HD위성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SkyHD’ 셋톱박스를 무료로 증정한다.대우일렉트로닉스는 아테네올림픽에 맞춰 보급형 디지털TV의 가격인하와 함께 PDP TV와 주변기기를 패키지 형태로 묶어 30% 가량 할인된 가격에 내놓았다. 42인치 제품의 경우 PDP TV 본체와 스탠드, 스피커 및 셋톱박스를 묶어 45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유통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도 오랜만에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로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원하는 내용의 이벤트를 열고, 경품도 내걸어 붐 조성을 꾀하고 있다.롯데백화점은 8월3일부터 29일까지 홈페이지(www.lotteshopping.com)에서 ‘금메달수 맞히기 이벤트를 연다. 우리나라 선수단의 예상 금메달수를 맞히면 추첨을 통해 640명에게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경품으로 준다. 또 ‘아테네올림픽 선전 기원 스포츠 대축제’를 개최하고 아테네올림픽이 28회인 것을 기념해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티셔츠, 반바지, 캐주얼화를 2만8,000원 균일가에 판매한다.현대백화점은 8월2~22일 아테네올림픽 남북한 공동입장 기념 ‘남북한 화합의 장터전’을 열고 북한산 황태, 메뚜기, 표고버섯 등을 한자리에서 판매한다. 구매고객 중 선착순 100명에게 평양냉면을 나눠주고 추첨을 통해 ‘금강산 육로관광 상품’을 경품으로 준다. 또 수도권 7개점에서 8월13~19일 ‘필승 대한민국 경품 대잔치’를 벌인다. 한국이 메달을 딸 때마다 추첨을 통해 금메달 30만원, 은메달 10만원, 동메달 5만원의 상품권을 준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8월6~15일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아테네올림픽 기념주화를 나눠준다. 또 축구대표팀이 4강에 진출하면 LG 엑스캔버스 제품을 구입한 고객 중 2,004명을 추첨해 21인치 완전평면TV를 준다.갤러리아백화점은 ‘아테네올림픽 선전 기원 스포츠용품 경품 이벤트’를 연다. 수원점은 8월13~19일까지, 천안점은 8월12~18일까지 하루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응모권을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 10만~30만원대의 스포츠의류와 용품을 무료로 준다.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전국 30개 매장에 축구 골대와 림보 게임장 등을 마련해 쇼핑객만을 위한 올림픽을 치른다. 또 이봉주 선수가 마라톤에서 우승할 경우 3만원어치 이상을 산 고객 중 200명을 추첨해 드럼세탁기를 증정한다.온라인쇼핑몰도 경품과 할인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LG이숍은 우리나라 선수단이 15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하면 10명을 추첨, 4박5일 아테네 여행권을 선물한다. 롯데닷컴은 8월14일부터 29일까지 ‘한반도 선수단 파이팅 대잔치’를 연다. 홈페이지(www.lotte.com)에 남북한 선수단에 응원의 글을 남긴 고객 중 매일 10명을 추첨해 롯데닷컴 포인트 1만점을 준다. 우리닷컴은 8월2~28일 한국선수단의 메달수를 맞히면 추첨을 통해 행운열쇠 순금 1돈쭝, 적립금, 밀폐용기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통신통신업계도 올림픽 관련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이동통신업계는 모바일게임을 내놓거나 아테네 현지에 원정응원단을 보낸다. SK텔레콤은 새로운 게임과 콘텐츠 서비스를 마련했다. 8월 초 러브러브올림픽, 열전올림픽, 포켓올림픽, 2004올림픽, 2004 아테네ㆍ통합 패키지 등 5종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였다. 이중 ‘열전올림픽’은 100m 달리기, 창던지기 등 기존 오락실, 휴대용 게임기 등에서 인기를 누리던 것을 휴대전화용으로 바꾼 것이다.SK텔레콤은 또 텍스트, 포토 및 동영상 콘텐츠로 구성된 올림픽 특집 서비스도 준비했다. 뉴스 속보 및 금메달 알리미 서비스, 선수단 및 메달 유망주 소개, 현지 소식을 전해주는 아테네 통신원, 경기결과 및 메달리스트, 국내선수 유망주 인터뷰, 과거 올림픽리뷰 등으로 구성했다.2002한ㆍ일월드컵 기간에 ‘코리아팀 파이팅’ 캠페인으로 범국민적 응원 활동을 펼쳤던 KTF는 이번에는 아테네 현지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을 응원하게 될 원정대원 60명을 선발한다. 또 한국축구대표팀이 4강에 진출할 경우 축구 4강 진출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낸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억원 상당의 황금 축구공을 경품으로 증정한다.LG텔레콤도 10종의 모바일게임을 내놓았다. 올림픽 게임은 400m 계주, 농구ㆍ사격ㆍ포환던지기ㆍ수영, 멀리뛰기ㆍ양궁, 조정ㆍ윈드서핑, 창던지기 등 5개 패키지로 구성돼 있으며 1개의 패키지를 다운로드하면 두 종목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무선인터넷 이지아이를 통해 아테네올림픽 관련 정보를 6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대회정보, 종목정보, 아테네 소개 등을 다룬 ‘아테네 가이드’, ‘올림픽 핫뉴스’, ‘이 선수를 주목하라’, ‘역대올림픽성적’, ‘올림픽! 황당 Best 10’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하나로통신, 데이콤 등 유선인터넷서비스업체들은 금메달 기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하나로통신은 지난 7월부터 ‘하나포스 106 골드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하나로통신 콜센터(국번없이 106)를 통해 가입하는 신규고객과 기존 고객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 행사는 마라톤 금메달 기원, 해외여행, 하나포스ㆍ다음 신규가입, 하나포스 윙 탄생기념, 부가서비스 이벤트 등으로 구성된다. 마라톤 금메달 기원 이벤트의 경우 남자 마라톤선수가 금메달을 딸 경우 추첨을 통해 하나포스 고객 2,800명에게 총 3억원 상당의 금을 제공한다.데이콤도 7월22일부터 8월28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8월28일까지 진행되는 ‘올림픽 금메달 10개 넘어서기’는 올림픽에 참가한 우리나라 선수들이 금메달을 10개 이상 획득할 경우 이벤트 고객 전원에게 국제전화 3,000원 무료 쿠폰을 제공한다. 또 8월18일까지 ‘금메달 개수 맞히기’ 이벤트를 진행, 우리나라 선수들이 획득할 금메달 개수를 맞힌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올림픽 기간에 사용한 국제전화 002요금의 10배에 해당하는 순금메달을 경품으로 제공한다.의류&용품의류업계도 올림픽 열기가 뜨겁다.휠라는 아테네올림픽에 맞춰 각국의 국기 도안을 디자인에 적용한 ‘FWC’(Fila World Collection)라인을 선보였다. 아이다스는 스포츠의류 및 용품 공식 후원기업답게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 수영복의 미래를 보여주는 제트 컨셉(Jetconcept)의 풀 보디 슈트(Full Body Suit)를 선보인다.Fnc코오롱의 스포츠브랜드 ‘헤드’는 마라톤, 펜싱, 농구 등 각 경기종목의 이미지를 이용해 제작한 티셔츠를 내놓았다. LG패션의 캐주얼브랜드 ‘타운젠트’에서는 올림픽 기간에 가을 신상품을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올림픽 기념 넥타이를 주고 2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올림픽 기념 티셔츠를 주는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스포츠 캐주얼 스프리스도 지난 8월5월부터 8가지 종류의 올림픽 시리즈 티셔츠를 내놓은 데 이어 신발과 가방 등 올림픽 관련 제품 종류를 확대하고 있다.국가대표 복싱과 레슬링팀 등의 용품을 지원하고 있는 프로스펙스는 올 하반기쯤 일반 소비자용으로 복싱화와 레슬링화를 내놓을 예정이다.인터넷포털&게임주요 인터넷 포털업체도 올림픽 현장을 소개하는 특집 페이지를 신설하는 등 올림픽 특수 잡기에 나섰다.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올림픽 특집 페이지를 통해 관련 속보 및 한국대표선수단의 동정을 신속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또 대회기간 중 검색순위 1위에 오를 한국선수를 미리 맞히는 네티즌들에게 상금과 금ㆍ은메달을 지급하는 행사도 갖는다. 이밖에 사이트 곳곳에 금ㆍ은ㆍ동메달을 숨겨 놓고 PDP TV, 최신형 휴대전화, DVD플레이어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네이버도 특집 페이지를 신설하고 블로그 및 카페와 연계된 이벤트를 마련해 선수단 일정과 순위 등을 실시간으로 전달할 예정이다.네이버는 또 8월11일부터 30일까지 네이버 올림픽 카페에 응원 메시지를 쓰거나 블로그에 올림픽 관련 포스트를 올린 네티즌들을 선정해 네이버 돗자리와 블로그 티셔츠 등을 보내준다.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유무선 포털 네이트닷컴도 올림픽 특집 페이지를 통해 올림픽 관련 뉴스속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에서 응원 캠페인을 진행한다. 싸이월드의 경우 ‘올림픽 미니홈피’를 개설해 싸이 이용자의 올림픽 응원을 지원하고 네이트온에서는 지난 월드컵 때 화제를 모았던 메신저 파도타기 응원을 다시 펼칠 예정이다.게임 속에서도 올림픽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각종 이벤트와 올림픽 관련 게임이 쏟아지고 있다.게임나라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동메달 이상을 획득하면 이벤트에 응모한 모든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현금 1억원을 나눠준다. 이벤트에 참가하려면 8월12일까지 ‘강호동 신맞고’, ‘올인 맞포커’를 이용해 얻은 게임머니로 ‘물방개’ 플래시 게임을 해서 ‘물방개 머니’ 1억원을 적립해야 한다.넷마블은 ‘야채부락리’, ‘사천성’, ‘테트리스 플러스’, ‘다크에덴’ 등 5개의 게임에서 금메달을 10개 얻으면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등 경품행사 응모 기회를 준다.무협 팬터지 ‘시아’를 서비스하고 있는 태울엔터테인먼트는 ‘2004아테네올림픽 더블더블 이벤트’를 8월20일까지 진행한다. 이 기간 중 ‘시아’ 캐시를 충전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축구국가대표팀이 4강에 들면 ‘공빙정’, ‘개천주’ 아이템을 선물한다. 야후게임은 80년대 오락실에서 유행했던 아케이드게임을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도록 재구성한 ‘야후올림픽’에 ‘100m 달리기’와 ‘3단뛰기’를 추가했다.금융시중은행들도 소매를 걷어붙였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은행인 하나은행은 축구대표팀과 관련한 ‘아테네축구 4강 신화창조! 하나고객 경품 대축제’ 행사를 8월30일까지 진행한다. 이 기간에 예금에 가입한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축구대표팀이 4강에 진출할 경우 디지털카메라를 경품으로 지급한다. 참가대상은 ‘기쁜 날 정기예금’에 1,000만원 이상 예치하거나 ‘부자 되는 적금’ 상품에 월 10만원 이상 불입하는 고객, 방카슈랑스 상품에 10만원 이상 가입하는 고객 등이다.조흥은행도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8월5일부터 시작한 ‘파이팅 대한민국!’ 사은행사를 통해 ‘파워맞춤 정기예금’, ‘드리블 정기예금’, ‘단기회전 정기예금’ 등의 상품에 1,000만원 이상의 금액을 3개월 이상 예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선수단이 이번 올림픽에서 따는 총금메달수 알아맞히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용카드 가맹점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100만원 상당의 ‘한국 관광카드’ 28장 등 총 718명에게 선불카드와 문화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지급한다.다른 시중은행들도 올림픽 관련 이벤트를 준비 중이어서 은행권의 올림픽 마케팅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