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제 459호 (2004년 09월 20일)

판교보다 새 아파트 급매물 노려라

기사입력 2006.09.04 오후 12:00

아파트 분양시장이 말이 아니다.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낮은 선에서 분양가를 책정해 내놓아도 꽁꽁 얼어버린 소비자 심리를 녹이기엔 역부족. 지난 9월1일부터 청약접수를 시작한 광명시 광명동의 W아파트 32평형의 경우 인근 신규 분양아파트보다 1,500만원 싸게 분양가를 책정했지만 전체 가구의 70%가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9월7일 진행된 서울 제8차 동시분양 무주택자 우선 접수에서도 336가구 모집에 36명만이 접수를 마쳐 0.1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2002년 5월부터 시작된 무주택자 우선 접수 제도 실시이후 최저 수준.

신규 분양시장에 수요자 관심이 저조한 것은 ‘올스톱’으로 표현되는 부동산 유통시장의 침체 때문이다. 분양권 전매 금지, 세제 강화 등의 여파로 수요 공급의 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서울 수도권 실수요 가운데 상당수가 내년 판도신도시 청약을 기다리고 있어 웬만큼 청약 조건이 좋지 않고서는 소비자 마음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침체기일수록 합리적인 투자 패턴을 구사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판교신도시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평균 200대 1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입성 가능성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차라리 입지 좋은 곳의 저평가된 매물에 관심을 갖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다. 강현구 닥터아파트 정보분석실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입주 1년이 채 안된 새 아파트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왕 내집 마련 계획을 세운 실수요라면 급매물로 나온 새 아파트 매입을 고려할 만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울 수도권에는 입주시점이 지나도 프리미엄 형성은커녕 거래조차 이뤄지지 않는 새 아파트가 많다. 객관적인 단지 조건이 뒤떨어지지 않는데도 경기 침체 여파로 수요층의 외면을 받는 곳들이다. 이들 단지는 서울에 위치한 경우 지하철역 등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수도권 단지는 택지개발지구에 위치해 생활여건이 뒤떨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안목치수 적용, 발코니 확대 등 기존 아파트보다 전용면적과 서비스면적이 더 크고 일체형 주방, 빌트인 등을 구비한 편의성 높은 아파트도 적잖다. 특히 최근 입주한 새 아파트는 원목 마루, 아트월 등 마감재의 고급화와 함께 단지 녹지비율을 높이는 등 주거환경 수준이 크게 높아졌다는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 입지조건이 좋아 수요층이 두터운 신규 단지를 고르면 부동산시장이 상승기에 접어들 때 상승폭이 더 커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침체기에 무릎선 가격에 사서 상승기에 어깨 값에 되파는 투자의 ‘기본’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다. 거래시장에서 매수자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가격 조정을 통해 시세보다 좀 더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전세를 끼고 사거나 모기지론을 이용하면 적은 자금으로도 새 집을 소유할 수 있다. 내집마련과 재테크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 유리한 아이템인 셈.

주변환경·발전가능성 두루 살펴야

그러나 모든 새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살기에 좋은 것은 아니다. 강현구 실장은 “새 아파트를 고를 때는 단지규모, 브랜드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과 발전 전망 등을 두루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음은 입주 1년이 안된 새 아파트 중에서 실수요층이 관심을 가질 만한 성장 가능성 높은 단지들이다.

△서울 구로동 삼성래미안 = 22~40평형 16개동 1,244가구로 이뤄진 대형 단지. 지난 5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지하철 2, 7호선 환승역인 대림역을 걸어서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고 남부순환도로를 통해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대형할인매장이나 공원이 가깝진 않지만 자동차로 10분이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일대에서 브랜드, 단지규모 등이 가장 우월해 랜드마크 기능을 하고 있다. 시세는 평당 평균 1,000만원선. 급매물은 평당 900만원대 매입도 가능하다.

△서울 신림동 푸르지오 =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산 202번지 일대 재개발을 통해 24~48평형 총 1,456가구로 지어진 단지다. 지난 7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지만 단지규모, 브랜드, 입지여건 면에서 관악구 다른 아파트에 비해 손색이 없다. 미성초, 미성중, 신림고 등의 학군을 이용할 수도 있다. 평당 평균 시세는 950만원선.

△서울 상도동 삼성래미안2차 = 서울 동작구 상도동 산등성이에 23~40평형 총 431가구로 구성돼 있다. 입주는 지난해 10월. 숭실대 운동장 뒤편에 위치해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을 걸어서 8~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에 흑석 6,7구역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추가 시세 상승을 기대 할 수 있다. 또 단지 바로 옆에 래미안 3차가 입주하면서 생활편의시설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시세는 평당 평균 1,1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서울 종암동 아이파크 = 서울 성북구 종암동 123번지 일대에 21~42평형 총 513가구로 지어졌다. 입주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됐다. 지하철4호선 길음역과 6호선 월곡역을 걸어서 10분정도면 이용할 수 있고 내부순환도로, 정릉길을 통해 도심으로 이동이 쉽다.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고려대병원, 홍릉수목원 등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주변에 삼성래미안, 아이파크2차, 동부센트레빌이 들어서 대단지 아파트촌을 형성하고 있다. 평당 평균 1,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고양시 토당동 금강 KCC =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에 29~32평형 총 380가구로 구성된 단지다. 입주는 지난 6월부터 시작됐다. 복선화 공사 중인 경의선 대곡역이 걸어서 8분 거리이며, 2008년께 일산선 환승역으로 개통되면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 구간(김포~대곡)과도 연결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이 향상될 전망이다. 화정지구와 가까워 차로 5분이면 신도시 편의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평당 평균 시세는 700만원 대로 서울에 비해 30% 이상 낮다.

△용인 죽전 아이파크 = 용인 죽전지구 38블럭에 32평형으로만 총 1,466가구가 지어졌다. 입주는 지난 7월부터 시작됐다. 분당선 오리역까지 차로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으며 2005년 말 분당선 연장구간 죽전역이 개통되면 걸어서 7분대에 이용이 가능하다. 아직 죽전지구 상업지구가 미비한 편이지만 향후 편의시설이 대거 확충될 계획이어서 큰 문제가 아니다. 동, 향에 따라 평당 870만~1,100만원 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화성 병점 신창미션힐 = 화성시 태안읍 병점리에 25~41평형 총 1,499가구로 구성된 대단지. 지난 6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며 수도권 전철 병점역까지 걸어서 10분 이내에 닿을 수 있다. 1번 국도를 이용하면 수원까지 이동이 쉽고 주변에 화성 동탄지구, 신영통지구 등이 개발돼 신흥 아파트 밀집지로 떠올랐다. 평당 450만~550만원선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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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6-09-04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