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기업정체성부문에서 CEO의 리더십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높은 점수의 CEO 리더십과는 달리 조직철학ㆍ문화는 4.43으로 낮게 평가됐고, 사회공헌 역시 3.67을 보이며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기업경영전략부문은 기업정체성과 기업 커뮤니케이션에 비해 낮은 점수를 보였다. 경영성과는 4.11로, 마케팅은 4.0으로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기업 커뮤니케이션부문은 4.64라는 점수를 획득하며 기업경영전략, 기업정체성보다 높이 평가됐다. 기업 커뮤니케이션 중에서 대외홍보(4.67)와 기업이미지(4.75)는 우수한 점수를 얻었으나 대고객 커뮤니케이션(4.5)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LG전자의 PR 담당자들은 LG전자 사원들의 업무 진행이 다소 반복적이고 단조로운 편이라고 응답했다.기본적인 업무절차는 변화하고 있지 않다고 봤다. 업무를 위한 전문지식 수준은 빠르게 변화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며, 이에 따른 전문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인이 필요하다고 답했다.PR부서의 의사구조는 상향식에 가깝고,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구성원의 의견을 잘 수렴하는 편으로 조사됐다. PR업무의 프로세스도 잘 정리돼 있는 경향이며 업무 인수인계도 원활히 이뤄진다고 답했다. 부서 내 내규와 업무분장도 잘 지켜지는 편이라고 응답했다.PR부서 직원은 13명선이며 주요 업무는 대언론관계, 사보 및 인쇄물 제작, 사내방송 및 홍보영상 제작, 인트라넷 관리, 회사 홈페이지 관리, CEO PR, 위기관리 PR 등이다.LG전자가 우수한 성적을 거둔 대외홍보와 기업이미지분야는 LG전자의 전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전자가 강세를 보이는 백색가전의 경우 제품명성에 걸맞은 이미지 유지를 위해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드럼세탁기군을 대표하는 고유명사로 자리잡다시피 한 ‘트롬’의 경우 빅모델을 연속 기용했다. 탤런트 고소영에 이어 최근 이나영이 바톤터치하며 ‘트롬’, 전속모델을 맡고 있다.양문형 냉장고인 ‘디오스’도 마찬가지. 하늘을 찌르는 인기를 누리는 탤런트 송혜교를 전속모델로 두며, 가전의 웰빙 이미지를 강조한다.에어콘 ‘휘센’의 모델로는 드라마 <대장금>으로 고공행진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탤런트 이영애를 기용했다.이영애는 7억원의 모델료를, 다른 배우들은 4억∼6억원의 모델료를 받은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각국의 실상에 맞는 이미지 전략을 펴는 것도 LG전자의 특징이다. 중국지역의 백색가전 CF모델로는 한류스타로 인기가 높은 탤런트 김희선을 내세우며 중국 소비자를 유혹했다.지난해 LG전자가 올린 매출은 20조1,7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 트롬세탁기를 비롯한 프리미엄 가전제품은 LG전자가 쏟은 비용과 노력만큼 고성장했다. 가전이 주도한 어플라이언스 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8% 증가한 5조6,488억원이었다.CEO 리더십 부문에서 높이 평가받은 김쌍수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카리스마 CEO로 익히 알려져 있다. 69년 LG의 전신인 럭키금성에 공채로 입사한 김부회장은 직장인 성공신화의 대표적 인물이다.84년 (주)금성의 냉장고 공장장에 이어 93년 LG전자 상무, 96년 전무, 98 부사장으로 차곡차곡 계단을 밟아나갔다. 2001년에는 LG전자 사장, 2003년 1월 부회장으로 오른 데 이어 그해 10월 CEO로 취임하며 부러움을 한몸에 샀다.상복도 많아 93년에는 석탑산업훈장을 수훈했고, 99년에는 산업자원부의 선정하는 가전업계 ‘신지식인 1호’로 뽑혔다. 2000년에는 6시그마 혁신상 ‘대통령상’과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35년간 현장에서 근무한 그는 현장중심 경영을 중시하는 CEO다. 김부회장은 “경영자는 70% 이상의 시간을 현장활동에 투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1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법인을 찾아간다. “현장에 가서 직접 보라”, “매달 한 번은 현장 속으로…”, “현장에 가야 스피드가 산다” 등이 김쌍수 부회장의 주요 어록.추진력 강하기로 유명한 그는 96년 혁신활동 프로그램인 6시그마 활동을 도입해 회사에 보급시키며 LG전자 혁신활동 선구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부회장은 취임사에서부터 “강한 회사(Great Company)가 강한 인재(Great People)를 만들고 강한 인재가 강한 회사를 만든다”고 말하며 실행력을 강조한 바 있다.김부회장은 특히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사업(백색가전)을 세계 톱 수준으로 육성했다는 측면에서 후한 점수를 받는다. LG전자의 냉장고공장장, 리빙시스템 사업본부장,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 등을 맡으며 백색가전을 특화시켰다. 그 결과 에어컨부문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세계 41개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또한 2002년 말 기준으로 전자레인지는 세계시장 점유율 25%를 보이며 히트상품으로 손꼽혔다.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지난해 5월 ‘아시아 리더 25명’ 중 한 명으로 김부회장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어 지난 6월에는 그를 ‘아시아의 스타’(The Star of Asia)로 선정했다. 김부회장은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 등 25명의 아시아 주요 정치·경제계 인사와 이름이 나란히 올랐다. <비즈니스위크>는 “LG전자는 아시아 지역의 비용 효율적인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기업 중 하나로 김쌍수 부회장은 2005년까지 LG전자를 세계 톱3 전자업체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