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제 474호 (2005년 01월 03일)

3~5개월 소요…겨울이 적기

기사입력 2006.09.04 오후 12:01

가정주부 박명숙씨(45)는 고등학교 입학을 기다리고 있는 아들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평소 밝은 성격으로 친구들과 잘 어울리던 박씨의 아들이 얼굴에 여드름이 나기 시작하면서 부쩍 말수가 줄고 예민해졌기 때문이다.

대부분 여드름이나 제모치료를 피지분비가 증가하는 봄이나 노출의 계절인 여름에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여드름이나 제모 치료기간은 통상적으로 3~5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겨울에 시작하는 것이 적기이다. 지금 치료를 시작하면 이르면 3~4월, 늦어도 5~6월이면 여드름이나 털 걱정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 또 겨울철은 자외선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땀과 피지분비가 줄어 시술과정에서의 부담도 덜 수 있다.

학생이나 특히 유학생의 경우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이맘때가 여드름이나 제모를 비롯한 각종 피부질환의 치료에 적기라고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여드름은 치료할 때만 좋아지고 완치가 안되는 질환으로 알고 있기도 하다. 물론 여드름은 단순히 짜고, 연고를 바르고, 박피를 하는 것만으로는 완치가 어렵다. 여드름은 피지선 장애가 원인이므로 완치를 위해서는 반드시 피지선을 잡아야 한다. 최근에는 스무스빔이라는 레이저로 피지선을 파괴해 피지분비를 감소시켜 여드름을 완치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여드름으로 인해 생긴 흉터도 치료가 가능하다. 스무스빔 레이저가 섬유모세포를 자극해 콜라겐 합성을 증가시킴으로써 흉터까지 치료한다. 흉터가 심한 경우에는 ‘크로스’(CROSS)라는 일종의 화학필링 치료를 겸하면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스무스빔 레이저 치료는 4~6주 간격으로 3회 정도, 크로스는 6~8주 간격으로 3~5회 정도 한다. 시술시간은 각 10~30분, 10~60분 정도이다. 시술 후 별다른 처치가 필요치 않은 간편한 시술법이다. 시술 횟수는 피부상태에 따라 다르며, 단 1회만 받아도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당연히 횟수가 늘어날수록 만족도는 높아진다.

털이 많은 사람들은 매일 면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밖에 왁싱이나 모근제거기 등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느끼는 통증도 상당하다. 이러한 노력과 불편함에 지쳤다면 레이저영구제모를 고려해 볼 만하다. 다이오드레이저가 털이 생성되는 검은 모낭을 파괴해 다시는 털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다. 털은 크게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인 3단계를 거쳐 성장, 탈모된다. 제모 치료시에는 성장기에 있는 털만 제거하게 되므로 다른 시기에 있는 털이 성장기에 이르면 재시술해야 한다. 따라서 4~8주 간격으로 3~5회 정도 반복시술을 받아야 영구제모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피부가 희고 털이 검을수록 효과가 좋아진다. 피부색이 검을 경우 변별력이 떨어지므로 햇빛에 그을린 여름보다는 상대적으로 피부가 흰 겨울이 좋다.

여성은 겨드랑이나 코밑, 팔과 다리, 그리고 비키니라인을 많이 시술한다. 상대적으로 남성들은 턱수염이나 구레나룻, 가슴털을 시술하는 경우가 많다. 시술시간은 부위에 따라 다르다. 코밑이나 턱수염, 구레나룻, 겨드랑이, 비키니라인 등 비교적 좁은 부위는 5~10분, 팔이나 다리처럼 넓은 부위는 20~30분 정도 소요된다. 시술과정에서 통증은 경미하게 따끔거리는 정도이며 시술 후 해당 부위가 붉어지지만 하루가 지나면 가라앉는다. 시술 후 바로 세안 및 샤워가 가능하다.

김경호 지미안피부과 원장(www.jimianclinic.com)

연세대 의과대학 졸업. 국내 유일 피부과 전문의로서 에스테틱 전 과정 이수(보스턴 보잭 에스테틱스쿨). 하버드 메디컬스쿨 강사 역임.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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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6-09-04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