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제 488호 (2005년 04월 11일)

열정으로 취업난에 맞서라

기사입력 2006.09.04 오후 12:01

아무리 취업이 어렵다고 해도 많은 인재들 중 상당수는 명망 있는 여러 기업에 복수합격하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중 적잖은 인재들이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업의 성공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견인차는 ‘사람’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는 페덱스(FedEx)코리아의 최고경영인으로서 나의 경험에 비춰볼 때 외국계 기업들이 어떤 인재를 찾고 있는지 얘기해본다.

첫째,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최고경영인의 입장에서 팀워크가 뛰어나며 열정적이고 자신감이 가득 찬 인재가 들어오기를 원한다. 페덱스 같은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다양한 배경과 문화, 그리고 가치관을 갖고 있다. 이런 다양한 배경이나 사고를 두루 이해하고 함께 융화하면서 일할 수 있는 글로벌 마인드는 필수불가결하다. 여느 외국계 회사에서도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첫째 자질이 아닌가 생각한다. 영어 등의 외국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글로벌 마인드가 갖춰져 있지 않으면 회사의 업무 적응력이 뒤처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외국계 회사에서는 단순한 언어 구사력을 넘어서는 기본자질을 갖춘 인재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둘째, 기업 내 공동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헌신적으로 일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페덱스의 모든 직원들은 어떤 업무를 맡고 있든지 간에 자신의 업무에 대해 실제 자신이 하는 업무 이상으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리더십은 기업의 모든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공동의 목표와 비전을 갖고 팀의 일원으로 헌신하도록 이끌어주는 것이다. 직원들을 독려해 가장 직급이 낮은 직원부터 최고위층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회사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는 점을 각인시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며, 또 그것이 실제 사실이기도 하다. 직원 중 한명이라도 참여하지 않은 최선의 결과는 없다. 직원 개개인이 빼어난 실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의견을 가진 직원들이 하나가 돼 최선의 방법으로 최고의 결과를 모색할 때 단순히 팀워크가 강화되는 것 이상의 수확을 올릴 수 있다. 글로벌 기업에서는 직원 개개인의 독특한 생각과 다양한 아이디어도 다각도로 수용하지만 그것이 공동의 목표에 득이 될 때 그 아이디어는 더 빛을 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명확히 파악하고 열정이 넘치며 회사의 공동 비전을 알고 전력질주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하게 마련이다. 페덱스는 인사정책에 있어 출신이나 학벌보다 능력을 우선시한다. 페덱스의 전체 매니저 중에는 일반 현장사원에서 시작해 승진한 사례가 약 90%에 이른다. 심지어 임원이나 사장이 될 수도 있다. 모든 직원들에게 있어, 그리고 더 높은 직급에 도전하고자 하는 직원일수록 회사가 지원하는 배움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페덱스는 항상 직원들에게 우선순위를 두고자 하는 ‘피플 서비스 프로핏’(People-Service-ProfitㆍP-S-P)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조직 내에서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고 있다. 페덱스뿐만 아니라 다수의 외국계 기업에서도 직원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직원들의 능력 강화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런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직원은 개인적으로 자기자신의 계발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회사 입장에서도 많은 이익을 가져오기 때문에 장기적 경력관리 측면에서도 승진할 때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외국계 기업에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가 많다. 이들의 성공과 행복은 결코 다른 사람들이나 외부 여건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태도야말로 중대한 차이를 가져온다. 모든 회사의 최고경영인들은 주어진 업무를 잘 감당할 수 있는 정당한 실력과 회사의 경영방침에 합당한 마음가짐을 갖춘 인재가 구직의 문을 두드리는 것을 언제나 환영한다. 자신감과 정열을 갖고 원하는 외국계 기업의 문을 두드려라. 이 세상의 어떤 일도 열정 없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데이빗 카든(David B. Carden) 페덱스코리아 대표이사

약력 : 1957년 미국 미시간주 출생. 캘리포니아주립대 경영학 전공. UPS 엔지니어링ㆍ운영팀 매니저. 86년 페덱스 운영매니저ㆍ운영이사(서비스 엔지니어링ㆍ지상운영 총괄). 95년 상무(지상운영ㆍ항공지상화물서비스팀). 독일ㆍ캐나다 특임 역임. 2003년 페덱스코리아 대표이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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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6-09-04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