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제 488호 (2005년 04월 11일)

주종목 ‘하나’에 메뉴는 ‘다양’하게

기사입력 2006.09.04 오후 12:01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는 무점포 초소자본 창업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초소자본 점포란 5평 이하의 점포에 3,000만원 이하의 개설비용이 투자되는 점포를 일컫는다. 창업자금이 적어 비교적 심적 부담이 덜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줄일 수 있는 게 선호 이유다. 취업 대신 창업으로 방향을 바꾼 청년층이나 가계에 도움이 되고자 나선 주부층, 안전한 창업을 원하는 중년층 등이 초소자본 점포에 도전하고 있다.

4년 동안 다니던 은행을 그만두고 창업에 뛰어든 김동준씨(31)는 초소자본 업종을 집중적으로 찾아다녔다. 되도록 은행 대출을 배제하고 가진 돈에 맞추다 보니 자연스럽게 5평 이하의 매장을 찾게 됐다. 처음에는 노점상을 염두에 뒀지만 막상 알아보니 좋은 목은 길거리라 해도 권리금이 수백만원을 호가했고, 단속이나 날씨를 고려해야 하는 등 걸림돌이 많아 포기했다. 토스트나 떡볶이 등 분식, 어묵, 차량용 커피전문점 등을 살펴보다가 닭꼬치구이 체인(꼬지필ㆍwww.kofriend.com)으로 결정했다.

점포는 서울 필운동 배화여전 근처의 4.5평짜리로 정했다. 골목길이었지만 학교에서 내려오는 길에 위치해 학생들을 상대로 장사하기에 좋았고, 근처에 닭꼬치 매장이 없다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오픈시 홍보는 학생층에게 맞게 패션양말 500켤레를 돌렸다. 또 이틀 동안 닭꼬치 300개 무료시식 행사를 가졌다. 이러한 홍보전략이 맞아떨어져 김씨는 곧 하루 매출 70만~80만원을 올렸다. 현재는 쿠폰제를 실시, 5번 먹으면 콜라나 사이다를 무료로 제공하고 10번 먹으면 닭꼬치 하나를 제공한다.

닭꼬치의 종류는 7가지. 매운맛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핫소스와 후추로 얼얼하도록 매운맛을 낸 ‘화끈꼬지’가 잘 나가고, 미국식 핫도그처럼 꼬치막대를 없애고 알루미늄호일에 싼 ‘순살꼬지’도 잘 나간다. 이밖에 갈비양념을 발라가며 구운 ‘맵싹꼬지’, 통살을 소금으로 간한 ‘담백꼬지’ 등 꼬치 종류도 다양하다. 다른 가게보다 꼬치 크기가 커서 가격대는 1,300~1,500원대.

본사에서 꼬치 종류별로 닭꼬치를 공급해 김씨는 큰 부담 없이 조리시간을 지켜 익히기만 하면 된다. 레시피대로 바비큐는 닭다리살만 쓰고 프라이드는 느끼한 맛이 덜하도록 기름기가 적은 가슴살을 사용한다.

방학 전에는 하루 500명 이상의 고객이 다녀갈 정도로 북적거렸지만 방학이 되자 학생이 줄어 일매출이 5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가 3월 들어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B급 입지라 월세가 저렴하고 인건비도 들지 않아 순수익은 높다. 월매출이 2,000만원이면 순이익은 800만원 정도.

소형 매장이라 가장 힘든 점은 직원 없이 일하기 때문에 오후에는 체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하루 종일 일하다 보니 오후가 되면 체력이 바닥나 오전보다 덜 웃게 되는 게 안타깝다고. 자연스럽게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고 오후에는 고객이 불편한 점이 없나 살피려고 애쓰고 있다.

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오전 11시에 나와 영업준비를 시작하고 장사를 끝낸 뒤 청소를 하고 집에 들어가면 새벽 2시다. 창업비용은 점포임대비까지 총 5,000만원 정도 들었다.

김씨처럼 초소형 점포를 오픈할 경우 가장 큰 장점은 창업비용을 줄일 수 있어 실패를 하더라도 리스크가 적다는 점이다. 또한 직원을 고용할 필요가 없어 마진율이 높고, 점포운영에서도 신경 쓸 부분이 적다.

하지만 점포가 작다고 해서 만만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점포가 작으면 인테리어에 더욱 신경 써야 하고 홍보도 한층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노점상이라 해도 차별화 전략을 시도하는 것이 필수인 셈이다.

점포가 작은 만큼 외식업을 한다면 여러 메뉴보다는 단일메뉴로 통일시켜 주방 크기를 줄이고 회전율을 높이는 것이 좋다. 크레페전문점이나 아이스크림점, 테이크아웃커피점, 주먹밥전문점 등 하나의 아이템을 정하되 여러가지 종류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

판매업 역시 단일 아이템을 선정하되 종류를 다양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점포가 작기 때문에 커 보이면서도 물건을 잘 찾을 수 있게 디스플레이를 잘 하는 것이 관건이다. 서비스업은 대부분 중형 이상의 점포를 필요로 하지만 두피모발관리 등 특수한 서비스를 숍인숍으로 창업할 경우 소형 창업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초소자본 창업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정부기관 및 사설기관에서 입지선택과 경영 노하우, 자금대출, 사후관리까지 일괄 지원해주고 있어 이용할 만하다.

창업자 세무상식(16) / 놓치기 쉬운 절세 포인트

비용 세액공제 최대한 받아야

세무관리의 첫걸음이자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사업에 사용된 비용에 대해 합법적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주요 경비뿐만 아니라 소소한 적은 비용들도 적극적으로 챙겨야 한다. 그래야만 내지 않아도 될 세금을 내는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 이중 소규모 자영업을 하는 사업자들이 흔히 놓치기 쉬운 것들을 모아서 살펴보자.

사업과 관련, 사용된 모든 비용에 포함된 부가가치세는 매입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원칙이다. 그럼에도 다음과 같은 비용에 대해 이것이 매입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 받을 수 있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첫째, 전기료. 음식점이나 주점 등은 조명, 간판 등으로 인해 의외로 전기료가 많이 나온다. 전기료에는 10%의 부가가치세가 붙는다. 이러한 부가가치세는 사업에 사용된 것이므로 공제나 환급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매입세액으로 공제받기 위해서는 세금계산서 등의 적격 증빙을 받아야 한다.

전기료영수증을 살펴보고 공급받는 자가 비어 있거나 다른 사람으로 되어 있는 경우에는 이를 자신의 ‘사업자등록번호’로 바꿔주기만 하면 된다. 아직 공제받지 못했다면 한국전력공사에 연락해 ‘전기사용변경신청서’ 등의 필요서류를 제출하면 다음달부터 전기료영수증에 사업자등록번호가 표시돼 나온다. 이는 세금계산서와 똑같은 효력을 발휘한다.

둘째, 전화요금과 휴대전화 요금. 사업목적으로 사용되는 유선전화나 휴대전화 요금은 전기요금과 마찬가지로 부가가치세를 공제받을 수 있다. 이를 공제받기 위해서는 전화국이나 휴대전화회사에 연락해 ‘사업자등록증사본’과 ‘주민등록증사본’을 제출하면 영수증에 ‘사업자등록번호’가 표시돼 나오고, 이 또한 세금계산서와 같은 효력을 가진다.

셋째, 지로나 자동이체를 하는 대부분의 경비도 해당된다. 가스요금이나 방송수신료, 보안경비료 등은 대부분 지로나 자동이체로 납부한다. 이러한 비용들도 당연히 사업상 사용된 경비이므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영수증 하단에 보면 작은 글씨로 ‘본 영수증은 국세청에 신고한 계산서로 공급받는 자 등록번호 등이 기재된 경우에는 세금계산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고 쓰여 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있다.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불필요한 경비를 최대한 줄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앞서 예시한 항목들을 잘 챙긴다면 세금관리를 아주 잘하는 사업주다. 이뿐만 아니라 요즘 같은 불황기에도 다른 사업자들보다 훨씬 형편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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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6-09-04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