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원 제네랄미디어 대표이사(40)는 ‘공부를 잘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동기부여 컨설턴트’다. 그는 현재 서울대 호암교수회관과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상대로 ‘공부원리’를 강의하고 있다.그렇다면 민사장 자신은 공부를 잘했을까.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그는 전형적인 우등생이었다. 민사장은 서울 고명중학교와 대일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경제학과에 이어 서울대 공법학과까지 졸업한 그는 자신의 실질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공부원리’를 완성해냈다.“초등학교 5학년 때만 해도 반에서 25등 안에 든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등상 금메달을 타고 싶다’는 꿈과 ‘노력하면 너도 탈 수 있다’는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의 말 한마디가 저를 바꿨습니다.”대학졸업 후 그는 93년 현대그룹에 입사, 기획실에서 근무했다. 프레젠테이션이 잦은 업무였지만 당시 그의 언변은 그리 좋지 못했다.“32살 때 결심을 하나 했습니다. 매일 밤 1시간 동안 스피치 연습을 해 나가기로 나 자신과의 약속을 했죠. 그후 1년 2개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베개를 앞에 놓고 청중에게 말하듯 연습했습니다.”끈질긴 노력의 결과 그는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화술을 익히게 됐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98년부터 2년간 현대증권 압구정점에서 영업맨으로 일하면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고액의 성과급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자신의 재능을 살려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기로 한 민사장은 샐러리맨에서 탈출, 2003년 ‘제네랄미디어’라는 회사를 차렸다. “베스트셀러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와 같은 ‘동기부여 컨설턴트’로 눈을 돌렸습니다. 미국의 저명한 동기부여 컨설턴트는 2시간을 강의하고 억 단위의 강의료를 받기도 합니다.” 공부원리 프로그램을 보다 체계적으로 개발한 그는 지난 3월 <스스로 공부하는 동기부여 학습법 민성원의 공부원리>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부터는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에서 ‘공부원리 12주 코스’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의 호응에 힘입은 그는 올 들어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도 강의를 시작했다. 또 영풍문고와 제휴해 <책으로 여는 세상-비타민 북>을 발간 중이다.“‘학습기피증’을 보이던 중학교 3학년 학생과 그의 부모를 컨설팅한 적이 있습니다. 학부모가 지나치게 사교육을 시킨 결과 학생이 아예 공부에서 손을 놓았더군요. 어머니와 학생 모두의 마음 문을 열게 했더니, 학생의 성적은 반에서 4~5등으로 뛰어올랐습니다.” 학생과 함께 부모 또한 바뀌어야 한다고 강의하는 그는 이런 이유로 학부모를 위한 공부원리도 진행한다. 성적의 차이는 두뇌가 아닌 마음가짐의 차이에서 나온다고 부모에게 힘줘 말하곤 한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꿈을 심어주는 게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중고생에게 쉬는 시간을 활용한 ‘5분 학습법’을 강조합니다. 쉬는 시간 가운데 5분만 이용하면 8교시로 짜여진 하루 동안 무려 40분을 더 공부할 수 있습니다. 또 ‘게임학습법’도 가르치는데 예를 들면 연습장에 ‘몇 시까지 교재 몇 페이지를 보겠다’는 계획을 써놓는 겁니다.” 시간을 제한해 놓고 공부계획을 짜면 3배까지 능률을 더 올릴 수 있다는 원리다.민사장은 학생뿐만 아니라 삼일회계법인과 현대캐피탈 등 기업체에서 성인 대상 강의도 했다. 앞으로 “‘말하기 교육’ 콘텐츠도 개발할 계획”이라는 그는 ‘잠실 올림픽경기장을 가득 메운 청중 앞에서 강의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약력1965년생. 89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92년 서울대 공법학과 졸업. 93~98년 현대그룹 기획실. 98~2000년 현대증권 압구정지점 근무. 2003년 제네랄미디어 설립ㆍ대표이사(현). 2004년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공부원리 강좌 운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