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제 500호 (2005년 07월 04일)

나이에 따라 치료법 달라져야

기사입력 2006.09.04 오후 12:01

화창한 5월만큼이나 푸른 하늘과 상쾌한 바람은 우리를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멀리 떠날 수 없는 사람이라면 가까운 공원을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연인과 함께하는 시간을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카메라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카메라폰도 좋고 디지털카메라도 좋다. 하지만 치아를 크게 내보이며 웃다가도 이내 부드러운 미소로 표정이 바뀐다. 왜 일까. ‘사진 속에 누런 내 치아가 그대로 나오면 어떡하지’라는 고민 때문이다.

예전에는 치아미백과 관련한 고민으로 문의하는 것은 여성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치아미백 치료를 희망하는 남성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알고 있는가. 자신의 나이에 따라 치아미백 치료 역시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이제 자신의 나이에 어울리는 치아미백으로 사진 속의 표정을 바꿔보자. 일반적으로 10대는 유치에서 영구치로의 전환기로 ‘혼합치열기’라고 부른다. 청소년기는 ‘치열형성기’이기 때문에 치아미백을 하기 전에 먼저 충치나 부정교합 같은 구강질환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반적인 구강검사에서 이상이 없을 경우 치아미백이 가능하지만 만약 구강관리 능력이 부족한 경우라면 치석 및 치태 제거 후 적절한 위생관리를 유도하면서 시행할 수 있고 성인에게 시행하는 치아미백술에 비해 조금 단축된 치료를 시행해도 금방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다.

20~30대에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치아미백은 치아를 구성하는 법랑질(이의 표면을 싸고 있는 유백색의 단단한 물질)에 산소방울을 포함한 미백 약제를 효과적으로 침투시켜 착색 요인을 제거한다. 과거에는 미백 약제의 침투를 활성화하기 위해 ‘열적외선’을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레이저’나 ‘플라스마 라이트’ 등을 사용한다. 그러므로 법랑질의 양이 풍부하고 건강한 젊은층일수록 미백 효과는 좋게 나타난다.

연령이 높아지면서 치아의 가장 외층을 이루는 법랑질은 어느 정도 마모가 되기도 하고 잇몸도 올라가면서 뿌리를 이루는 백악질(치근을 싸고 있는 물질)이나 상아질(치관을 싸고 있는 물질)이 드러난다. 40대의 경우 이러한 생리적 변화로 인해 치아미백 효과는 다소 떨어질 뿐만 아니라 치주질환과 치경부마모증으로 인해 이가 시린 것과 같은 부작용도 많이 나타난다. 또한 치열에 변화가 나타나기도 해 고른 치열이 점차 겹쳐지거나 부분적으로 한두 개의 치아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모든 생리적 변화는 치아미백 효과를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이다. 그러므로 청ㆍ장년층에 비해 오랜 기간에 걸쳐 치아미백을 계획해야 하며 라미네이트 및 레진 수복 등을 병행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치아미백 효과를 가장 저해하는 흡연은 미백 유지기간도 단축시킨다. 또한 차(특히 재스민차)나 콜라 등의 기호식품은 하루 한두 잔 정도는 상관없지만 그 이상은 착색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이렇게 외부요소에 의한 치아 손상이 쉽게 노출돼 있는 현대인에게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자가 치아미백의 여러가지 방법 중 레몬이나 상추 등으로 치아를 문지르면 좋다는 속설은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철저한 구강관리와 올바른 칫솔질이 혼자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치아미백 방법임을 명심하자. 치아의 마모 정도나 잇몸의 퇴축 등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고 무엇보다 각 개인의 변색 정도나 치아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아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진민 연세미플러스치과 원장 (www.e-miplus.co.kr)

한국 아나운서 연합회 자문 치과의사. 봄온 아카데미 공개 특강 ‘인상을 좋게 만드는 치아 & 치아와 발음’. 대한 치과 생체재료공학학회 논문발표 . 월간 국민 은행 사보 ‘For you’ 건강 칼럼 기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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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6-09-04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