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녀를 유학 보낸다는 마음으로 유학원을 운영합니다.” 민은자 드림아이유학 원장(51)의 경영철학은 ‘24시간 엄마의 마음으로’다.“학교 선택부터 기숙사, 홈스테이 결정까지, 내가 엄마라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먼저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그후에 구체적인 절차를 진행하죠.”이 같은 민원장의 꼼꼼하면서도 정감 어린 유학원 경영 덕에 2000년 문을 연 드림아이유학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민원장은 캐나다 교육현장에 20여년간 몸담아온 교육전문가다. 1981년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뒤 그녀는 87년 캐나다 더글러스 칼리지 아동조기교육학과를 졸업했다. 89년부터 99년까지 밴쿠버 교육청에서 이중언어상담교사로 일했던 민원장이 유학원으로 눈을 돌린 것은 99년. 밴쿠버 교육청에서 한국의 유학시장에 선보일 캐나다 단기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부터였다.“업무상 한국의 유학원업계 사람들과 자주 만나게 됐습니다. 유학을 돈벌이의 수단으로만 보는 사람이 있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죠.”민원장이 올 들어 미국과 캐나다로 유학을 보낸 학생은 200여명. 이 가운데 80%가 중학교 3학년부터 고교 2학년인 학생이다. 나머지 20%는 초등학생부터 중학교 2학년생까지다.아울러 민원장은 학생들을 미국과 캐나다로만 보내고 있다. 문화와 어우러진 언어학습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생각해서다. “최근 동남아시아 등 비영어권 국가로 자녀의 어학연수를 보내는 부모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권 국가에서 일상 속 문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언어를 배우는 것과 비교하면 효율이 크게 떨어집니다.”드림아이유학은 특히 교환학생 파견에서 차별화를 보인다. 미국의 경우 미국 교환학생 기관인 AISE와 독점계약을 맺고 15~18세 학생들을 1년간 교환학생으로 보내고 있다. “미국은 국가 차원에서 중3부터 고2 학생들을 대상으로 1년간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 프로그램으로 한해 전세계 2만명의 학생들이 미국 각주에 교환학생으로 파견됩니다. 미국 공립학교로 파견되고 자원봉사자들이 홈스테이를 운영해서 학비와 숙박비가 무료입니다.”드림아이유학을 통해 미국에 자녀를 교환학생으로 보낸 부모는 1년에 1,000만원의 비용을 들이면 된다. 항공료와 각종 수수료까지 합쳐 모두 1,300만원 정도면 자녀를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보낼 수 있다. 캐나다 교환학생은 미국의 2배 정도 비용이 든다. “사립학교보다는 공립학교를 추천합니다. 학생들이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어서죠. 또 기숙사보다는 홈스테이를 적극 권합니다.”교환학생을 보낼 때 민원장은 한국학생이 5명 미만인 학교만을 선별해낸다. 한국학생끼리만 어울려 영어를 제대로 못배워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1년의 기간 동안 교환학생을 다녀왔지만 제법 큰 성과를 낸 학생이 많았다. 교환학생 경험을 기반으로 미국이나 캐나다 대학에 입학한 학생도 배출했고, 높은 토익점수를 얻게 돼 대학입시에서 수시지원을 한 학생도 등장했다.“무엇보다 자신감을 갖게 된 학생들이 많아 뿌듯합니다. 드림아이 홈페이지(www.dreamiedu.com)에 외국에서 공부를 하거나 귀국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꾸리는 각종 커뮤니티들이 있어요. 학생들의 글과 사진을 볼 때마다 더욱더 정직하고 전문적으로 일을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듭니다.”교환학생 체험 후 귀국한 학생들이라고 해서 한국 공부에 뒤떨어지지는 않는다. 민원장은 “1년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오히려 더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교환학생 기간 동안 상당한 동기부여가 됐기 때문”이라고 밝게 웃었다.약력1954년생. 76년 경희대 졸업. 87년 캐나다 더글러스 칼리지 아동조기교육학과 졸업. 89년 캐나다 밴쿠버 교육청 이중언어상담교사. 2002년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여성비즈니스리더과정 1기 졸업. 2000년 드림아이유학 원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