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지난 3월15일 ‘한국산업의 브랜드 파워 인덱스’(K-BPI)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K-BPI(Korea Brand Power Index)는 소비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국내 주요 산업분야를 대상으로 소비자 조사를 통해 각 브랜드가 갖고 있는 영향력을 파악, 이를 지수화한 것이다.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에서 통용되는 글로벌 브랜드의 개발·구축 없이 장기적인 기업 존립이 어려운 시대배경에 발맞춰 각 기업 또는 산업분야의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98년 개발했다. 99년에 1차 조사를 시작해 올해로 8번째다.올해 조사에서 나타난 몇가지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전문기업의 개별 브랜드 파워가 강화된 것을 알 수 있다. 공기청정기 부문의 경우 삼성이 전문기업인 웅진코웨이, 위니아만도, 청풍보다 브랜드 지수에서 뒤진 결과를 나타냈다. 차별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꾸준히 펼친 중견기업들이 대기업을 물리친 셈이다. 또한 매스티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저가의 제품을 여러 개 구입하느니 질 좋은 제품 하나를 구입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다양한 매스티지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브랜드간 부익부·빈익빈이 가속화되는 것 역시 올해 조사결과 드러난 특징이다. 1999년 제1차 조사부터 올해까지 8년연속 1위에 오른 브랜드가 약 37개에 이를 정도로 시장에서 고객을 선점한 브랜드는 고객인지도나 로열티 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또한 이러한 해당 산업군의 경쟁을 피해 신시장을 개척하거나 신상품을 개발하는 사례도 점점 더 늘고 있다. 한편 2006년 한국산업의 브랜드 파워 조사에는 서울과 6개 광역시에 사는 만 15∼59세 남녀 가운데 무작위로 추출한 1만2,000명이 응답자로 참여했다. 1∼2월 50여일간 면접원이 방문해 조사했으며 조사대상은 156개 산업군, 2,485개 브랜드에 이른다. 주요 수상브랜드와 기업을 소개한다.◇웅진코웨이(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브랜드 웅진코웨이와 웅진케어스 공기청정기, 웅진룰루 비데를 1위 브랜드에 당당히 올려놓았다. 89년 창립된 웅진코웨이는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하는 생활문화기업’을 경영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정수기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는 이 회사는 94년 공기청정기를 개발·판매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불고 있는 웰빙 열풍 이전부터 이미 관련 상품 개발에 많은 노력을 쏟아온 셈이다. 웅진코웨이는 최근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같은 기존 제품군 외에도 이온수기, 음식물처리기, 미용기기 등 새로운 제품을 내놓으면서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제일모직(빈폴, 갤럭시) = 제일모직의 빈폴과 갤럭시는 각각 3년 연속 소비자가 뽑은 1위 브랜드 자리에 등극했다. 제일모직은 패션 부문에서 정장에서 캐주얼까지 11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빈폴은 해외 유명 브랜드가 국내 의류시장의 우위를 점하고 있던 89년에 제일모직이 야심차게 런칭한 트래디셔널 캐주얼브랜드다. 발매 이후 96년까지 매출에서 평균 30%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는 등 고속성장을 거듭해 왔다. 신사복 갤럭시는 83년에 첫선을 보인 브랜드다. 제일모직측이 디자인과 기술투자 등 연구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브랜드로 91년 국내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일본 공업표준규격인 JIS(Japanese Industrial Standards) 마크를 획득했으며 96년에는 한국 의류시험연구원에서 ‘명품’ 인증을 받았다.◇한화리조트=콘도미니엄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한화국토개발의 한화리조트는 79년에 레저분야에 첫발을 디딘 이래로 발전을 거듭하면서 현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직영 콘도체인과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레저산업의 대표브랜드다.한화리조트는 설악, 용인, 양평, 백암, 지리산, 수안보, 경주, 산정호수, 대천, 해운대, 제주도, 평창 등 국내 12곳에서 직영 리조트를 운영 중이다. 또한 회원제 골프장인 용인 프라자CC, 설악 프라자CC, 춘천 제이드팰리스GC, 일본 오션팰리스GC와 퍼블릭골프장인 제주 봉개프라자CC 등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설악 워터피아, 경주 스프링돔, 제주 테라피센터, 대천 머드테라피센터 등 각종 테마파크를 통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레저활동을 돕고 있기도 하다. 결국 한화리조트는 ‘고객의 행복을 창조하는 생활문화기업’ 브랜드를 지향하는 셈이다.◇스피드메이트=자동차정비 부문의 1위 브랜드인 SK네트웍스의 스피드메이트는 자동차 경정비 프랜차이즈사업과 ERS(Emergency Road Service) 사업, 그리고 중고차, 오토리스 등을 핵심사업으로 하는 ‘차량 관련 토털 서비스 제공’ 브랜드다. SK네트웍스는 에너지판매와 네트워크·정보통신, 무역, 고객분야에 이르기까지 생활 각 분야 7,000여개의 고객접점에서, 19개의 브랜드, 50여개의 상품을 취급하는 통합 마케팅회사를 지향한다. 그중 스피드메이트가 속해 있는 에너지판매부문은 SK네트웍스의 핵심 주력사업이다. 회사측은 브랜드의 글로벌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스피드메이트 1호점을 오픈하며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입하기도 했다.◇비씨카드=신용카드 부문의 비씨카드는 8년 연속 K-BPI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82년 은행신용카드협회로 첫걸음을 내디딘 비씨카드는 한국신용카드 발전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 온 국내 신용카드업계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비씨카드는 2,500만명이라는 회원 규모에서 드러나듯 국내 신용카드 중 최고의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11개 회원사의 공동 브랜드라는 장점을 활용해 전국 220만 가맹점과 은행 영업점망, 4만여개의 현금서비스 단말기 등 강력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귀뚜라미보일러 = 가정용보일러 부문의 귀뚜라미 역시 8년 연속 1위로 뽑힌 브랜드다. 62년에 창업한 귀뚜라미보일러는 지난 44년간 보일러 전문기업으로 자리를 잡아온 데 이어 올해부터는 냉방과 난방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다. 연간 100만대 생산능력과 560여가지에 이르는 발명특허와 산업재산권을 보유한 귀뚜라미보일러는 한국인의 취향이나 주거구조에 맞는 저탕식을 계속 고집해 왔다. 유럽식 난방구조에 맞는 순간식 보일러 보급에 주력한 타사와 달리 한국 온돌난방에 적합한 저탕식 보일러만을 고집해 왔다는 이야기다. 회사측은 이것이 귀뚜라미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신동방(해표)=식용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 됐을 정도로 신동방의 해표는 국내 식용유업계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신동방의 전신인 동방유량이 국내에서 식용유를 처음 생산했던 60년대만 하더라도 일반 가정에서 부침 등의 음식을 할 때는 주로 돼지기름을 사용했다. 하지만 ‘맑고 신선한 해표 해표 식용유’라는 징글(광고에서 청각적인 효과를 노려 반복적으로 넣는 후렴구)을 활용한 광고와 콩기름의 영양학적인 측면을 집중적으로 알리는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 덕분에 단시간에 인식의 전환을 이뤄냈다. 신동방은 66년 동방유량 설립 때부터 신동방으로 사명을 변경한 21세기로 넘어오면서까지 지난 37년간 식품사업과 사료사업, 식품산업의 근간인 전분당사업, 외식사업 등을 핵심사업으로 꾸려왔다.◇삼성물산(래미안)=삼성물산 건설부문은 77년 건설업을 시작해 그동안 건축, 토목, 플랜트, 개발, 주택사업을 수행하며 인천국제공항 공사와 울진 원전 건설, 환경, 에너지 시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상을 보여왔다. 국내에서는 특히 차별화와 고급화를 컨셉으로 한 고품질의 아파트 래미안을 선보이면서 비교적 단기간에 국내 주택분야에서 높은 위상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바로 이 래미안이 아파트 부문 1위에 올랐다.삼성물산측은 이에 대해 2~3년이 지나면 효용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인테리어 치장보다 집으로서 갖는 기본 주거 기능을 개선하는 데 무게를 두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덕분이라고 자체 평가했다.◇대교(대교눈높이)=대교는 지난 76년 창사 이후 30년 동안 눈높이 학습시스템을 정착시켜 온 교육업계 리딩컴퍼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시작하고 눈높이에 맞게 관리하며 눈높이 자체를 높인다는 철학을 담고 있는 대교눈높이 브랜드는 99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로 단 한 차례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대교는 유아부터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눈높이수학, 국어, 영어, 과학, 한자 등 과목별 학습지와 눈높이한글, 눈높이놀이수학 등 대교눈높이 브랜드와 슈퍼톡톡, 소빅스 한글땅, 소빅스 베베, 소빅스 수학땅 등 유아 전문 학습교재까지 다양한 영역의 학습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대교는 주간학습지 브랜드인 대교눈높이 브랜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확대하기 위해 해외용 브랜드 ‘E.nopi’를 만들었다. 현재 미국, 캐나다, 홍콩, 싱가포르, 뉴질랜드, 영국, 호주, 일본, 필리핀, 중국, 하와이,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해 있다.◇영창악기제조(영창피아노)=영창악기제조의 영창피아노는 피아노 부문에서 7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56년에 처음 피아노를 생산한 영창악기제조는 국내 판매 1위를 유지해 온 기업이다. 세계 피아노의 명품으로 불리는 스타인웨이(Steinway&Sons) 자회사에 OEM으로 연주용과 가정용 피아노를 공급하는 등 세계 악기상들로부터 세계 정상의 피아노 제조기술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영창악기제조의 브랜드 전략은 차별화와 고급화로 요약된다. 중저가 시장을 타깃으로 한 영창피아노의 마케팅 전략과 함께 고급피아노 기종인 웨버 브랜드를 앞세운 ‘임페리얼 마케팅 전략’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하나코비(락앤락)=밀폐용기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 브랜드로 뽑힌 하나코비의 락앤락은 해외에서 먼저 유명해진 브랜드다. 98년 국내 할인점에 첫선을 보였던 락앤락은 당시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에 하나코비측은 해외시장을 먼저 공략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홍콩 주방용품박람회를 락앤락의 첫 시험무대로 삼았다. 이후 세계 4대 주방용품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제품의 우수성을 알렸으며 그결과 해외 구매 담당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특히 2001년 6월 미국 QVC홈쇼핑 첫 방송에서 5,000세트가 매진되는 등 미국에서 인정받으면서 GS홈쇼핑 등 국내 홈쇼핑에서도 유통되기 시작했고 국내 매출도 크게 늘었다.◇태평양(설록차)=녹차 부문에서 태평양 설록차는 동원F&B의 보성녹차를 누르고 새로 1위에 올랐다. 설록차는 한국차생산자연합회가 2005년 주최한 제1회 한국명차품평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그 품질을 인정받아 왔다.2001년 9월에 설록차뮤지엄 ‘오 설록’을 개관한 데 이어 2004년에는 서울 명동에 ‘오 설록 티 하우스’를 열었다. 심신의 건강을 추구하는 이너 뷰티의 한 요소로서 녹차를 테마로 한 카페를 운영하면서 차와 인간의 공감을 추구하고 있다는 게 태평양 관계자의 말이다. 오설록 티 하우스 명동점과 더불어 강남점, 대학로점, 종로점까지 4개점이 운영되고 있다.◇SK(SK엔크린, ZIC XQ)=엔크린과 지크가 휘발유와 엔진오일 부문에서 각각 8년 연속 1위 브랜드로 뽑혔다. 정유산업군 내 다양한 브랜드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SK의 브랜드 파워가 지속적으로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ZIC의 경우 브랜드의 탄생부터 성공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21세기를 형상화한 브랜드 ZIC는 고객지향적인 마케팅을 통해 ‘소리가 좋은 엔진오일’, ‘프리미엄 엔진오일’로 소비자에게 인식되기 시작했다. ZIC XQ의 경우 국내 100% 합성엔진오일 시장을 창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발매되기 전만 해도 100% 합성엔진오일은 일부 마니아층에서 사용하는 고가제품으로만 인식돼 왔지만 ZIC XQ는 차량을 아끼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자리를 잡았다.◇헤라(기초, 색조, 남성화장품)=태평양의 헤라옴므는 남성화장품 부문에서, 여성기초화장품 부문과 색조화장품 부문에서는 헤라가 1위 브랜드로 뽑혔다. 95년 10월에 첫선을 보인 헤라는 백화점과 방문판매로 유통되고 있는 브랜드다. 2001년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02~2003년에도 매년 2,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2004년에는 3,000억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헤라의 인기에 대해 태평양측은 감성과 과학의 조화를 바탕으로 한 첨단기술과 국제감각, 젊은층 지향의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하고 있다.◇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패밀리레스토랑 부문에서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2년 연속 1위 브랜드로 조사됐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80년대 말 미국 플로리다주 템파시에 처음 문을 연 후 전세계 25개국에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프랜차이즈업체로 한국에는 96년에 들어왔다. 96년 10월에 미국 아웃백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한국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97년 4월 1호점인 공항점을 오픈한 이래로 지난 2월27일 75호점 왕십리점을 개점했다. 15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해 연내 90개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게 운영업체 오지정의 목표다. 오지정은 패밀리레스토랑업계 후발주자지만 매년 50~100%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2003년 초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를 업계 1위로 올려 놓았다.◇동양매직=식기세척기 부문에서는 4년 연속, 가스오븐레인지 부문에서는 2년 연속 1위에 오른 동양매직은 가스오븐레인지,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로 대표되는 생활가전 전문기업 브랜드다. 85년 7월 동양시멘트 기계사업부로 출발한 이 회사는 86년 처음 가스오븐레인지를 생산했고 가스레인지와 식기세척기를 개발해 생활가전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2000년부터 ‘라이프 업그레이드 위드 매직’(Life upgrade with MAGIC)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고객의 풍요한 생활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에 주목해 온 동양매직은 최근 ‘여자의 마음을 연구합니다’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었다.◇LG전자(휘센, 트롬)=LG전자는 에어컨 부문에서는 휘센을, 또 드럼세탁기 부문에서는 트롬을 각각 1위 브랜드로 올려놓았다. 휘센은 지난 2000년 410만대를 시작으로 2001년 490만대, 2002년 670만대, 2003년 800만대, 2004년 1,012만대에 이어 2005년 1,050만대를 판매해 추격하고 있는 중국업체를 약 300만대 차이로 따돌리고 6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한 LG전자의 에어컨 브랜드다. 오는 2008년에는 에어컨 누적 판매 1억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롬은 2002년 LG전자가 이미 국내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회전방식 세탁기 시장이 위축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드럼세탁기 시장에 뛰어드는 모험을 시도한 끝에 만들어진 브랜드다. 트롬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탁기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세계 제1의 세탁기 시장 미국에서 2년 연속 ‘베스트 바이’(미국 최대 가전제품 유통매장)에서 드럼세탁기 점유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현대통신(INOVA)=올해 홈오토메이션 부문 브랜드 파워 1위는 현대통신의 INOVA가 차지했다. 홈오토메이션과 빌딩 내 자동화시스템(IBS) 기술을 중심으로 현재 홈네트워크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현대통신은 아직까지 소비자에게 익숙한 이름은 아니지만 건설업계에서는 홈오토메이션과 홈네트워크 분야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견업체다. 현대통신은 98년 4월에 현대전자에서 비디오 도어폰을 생산하던 작은 부서가 분사한 업체로 주력사업을 비디오 도어폰과 CCTV, 디지털 도어락 등의 시큐리티 관련 홈오토메이션 제품으로 확장해 왔다.◇CGV=CJ CGV는 98년 CGV강변 오픈과 함께 국내 최초로 멀티플렉스를 도입했다. CGV는 4년 연속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 현재 전국 총 35개 영화관, 269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는 멀티플렉스체 브랜드 CGV는 2004년 10월에는 엔터테인먼트업계 최단기간 누적 관객수 1억명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고객감동을 모토로 골드클래스, 유아놀이방 서비스 등 여러가지 업계 최초의 서비스를 시도했던 CGV는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최초로 블록버스터와 3D 입체영화를 볼 수 있는 아이맥스를 도입했다. CGV 아이맥스는 용산과 인천 오픈을 필두로 2007년까지 일산, 왕십리, 대구, 광주 등에 추가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CGV는 한국에서 쌓은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 계획도 갖고 있다. 올해 상하이 1호 점을 시작으로 중국 전역으로 영화관을 확대할 계획이다.◇KT(메가패스)=KT의 초고속인터넷통신망 브랜드 메가패스는 6년 연속 이 부문에서 K-BPI 1위로 뽑혔다. 하나로통신이 ‘나는 ADSL’로 먼저 시장을 선두하고 있던 초기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진입한 KT는 ‘인터넷도 통신이다. 통신은 한국통신’이라는 카피를 앞세워 사업을 시작했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는 후발사업자지만 사업개시 1년 만인 2000년 6월 국내 초고속인터넷 시장 1위를 달성하고 2000년 9월에는 국내 최초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올 들어서는 파워콤 등 경쟁사의 활동과 차별화하기 위해 메가패스만의 인터넷 문화창출과 감성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