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나라의 실정에서 볼 때 경제적인 발달과는 달리 사회복지 수준은 아직까지도 그리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증가하는 노령인구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아직도 많이 요구되는 실정이다.현재 노인복지는 과거에 비해선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지만 지금 노년층의 욕구는 의식주 중심의 생존적 수준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려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래서 21세기는 노인들이 표출하는 각각의 개성적 욕구를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노인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노인복지제도가 확립되면 떨어진 노인의 지위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노년층의 성에 대한 욕구도 이런 관점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다.이에 앞서 먼저 우리는 노인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노인이라 함은 인간의 노화과정에서 나타나는 생리적·신체적 기능의 퇴화와 더불어 심리적 변화가 일어나서 개인의 자기 유지기능과 사회적 역할기능 수행에 장애가 오는 사람을 말하며, 65세 이상을 법적 대상 노인으로 정하고 있다. 생리적으로 볼 때 노인의 가장 큰 특징은 노화현상이 동반된다는 것이다. 노화현상이란 무엇인가? 노화는 유기체의 생리적인 능력이나 기능이 점차적으로 손실돼 죽음에 이르는 확률을 높아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이때는 육체적인 쇠퇴현상과 성격적인 면과 사회심리적 현상에서도 많은 변화를 동반한다.노화에는 1차적인 노화와 2차적인 노화의 2종류가 있다. 1차적인 노화는 신체기관의 기능이 점진적으로 감퇴되면서 노화의 현상이 수반되는 것을 말하며, 2차적인 노화는 스트레스나 질병 등으로 인한 것을 말한다.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인간은 연로해지면서 신체의 각 기관들이 전반적으로 노쇠해지게 마련이고, 이것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서 ‘성’기능도 예외일 수는 없다. 남녀 공히 40대 후반에서 50대에 이르면 체내의 호르몬 균형의 실조가 오면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른바 갱년기(Menopause)라는 삶의 전환기에 들어서게 된다. 이러한 사실들과 함께 다음과 같은 문제들로 인해 성기능에 대한 영향을 미치기 쉽다.△지나친 음주 △약물남용 △지나친 긴장과 심장질환, 당뇨, 골다공증, 실금, 폐기종 등의 동반된 질병 △배우자의 부재 △우울, 지나친 비만 △유방절제, 자궁절제, 심장수술, 전립선절제와 같은 성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술 △생리적 변화에 대한 개인적 반응소홀 △반복적인 성관계의 단조로움(지루함) △배우자와 원만치 않은 관계 △일이나 다른 문제에 몰두(특히 경제적인 문제 등) △완전한 성행위 수행 여부에 대한 불안(특히 남성의 경우 실패에 대한 두려움)남성의 노화에 따른 성기능의 변화를 살펴보자. 대체로 노화가 진행되면서 성적반응이나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를 보면 젊었을 때 조조발기의 빈도가 평균 주 4.9회였던 것이 65세에서는 1.8회, 75세에서는 0.9회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이 원인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정상적으로 새벽에 혈중농도가 최고치에 달하지만, 연로해지면 새벽녘의 혈중농도가 떨어지고 생산량도 감소하게 되기 때문이다.여성은 노화에 따라 왜 성기능이 감소하게 되는가? 먼저 심리적인 변화가 남성과 많이 다르다. 여성의 성에 대한 본인이나 사회적인 이상형은 젊고 날씬하면서 건강미가 넘치고 뛰어난 몸매와 미모로 규정되고 있다. 하지만 젊어서 인정받던 자태가 상실하고, 늙어가는 자신의 몸매에 대한 부끄러움과 혐오감이 동반되면서 성행동을 스스로 억제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요즘 여성들의 성적능력은 크게 노화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오히려 여성들은 나이가 들면서 성적 억압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성적인 관심이 증가하고, 이 같은 성적 욕구와 관심은 50대에는 말할 것도 없고 60대를 지나면서도 지속된다고 한다.조은석·강남 코넬비뇨기과 원장(www.conel.co.kr)삼성병원 수련. 비뇨기과 전문의. 의학박사. ISSIR(세계성의학학회) 정회원. APSIR(아시아태평양발기부전학회) 정회원. 대한남성학회 정회원. 대한전립선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대한지방성형학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