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30일 한라건설은 ‘기분 좋은’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1980년 설립됐으니 올해로 꼭 25년째다. 한라건설이 걸어온 지난 발자취는 한국건설계의 발전상과 맥을 같이한다. 고도경제성장이 한창일 때는 사회기반시설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해외진출이 러시를 이룰 때는 선두주자로 이름을 떨쳤다. 제2의 도약기로 명명된 2000년대는 사회이슈에 발맞춰 환경친화ㆍ고객만족ㆍ신뢰경영 등 질적 성과향상을 주도했다. 특히 한라건설의 환경친화적 경영마인드와 제품출시는 업계에 정평이 자자하다. ‘웰빙’이 유력한 사회 트렌드로 정착되면서 ‘한라비발디(Vivaldi)’는 강력한 파워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친환경ㆍ예술적인 비발디의 조경 노하우는 벤치마킹의 대상으로까지 떠올랐다.한라비발디의 주거공간은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자연이미지를 최대한 반영한다. 여기에 첨단 시스템과 웰빙ㆍ편의시설을 보강해 고객의 행복감을 극대화한다는 게 기본전략이다. 비발디라는 이름에서 풍겨 나오는 음악 같은 행복감과 편안함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클래식의 고전으로 꼽히는 비발디의 ‘사계’처럼 자연의 멋과 느낌을 아파트 공간에 녹여냈다. 소비자 반응도 뜨겁다. 빡빡한 도심생활에 염증을 느끼는 소비자들일수록 만족도는 더 높다. 최소한 가정에서만은 자연을 최대한 느끼도록 배려한 한라건설의 마케팅 전략이 먹혀 들어간 셈이다.고객만족이 극대화된 대표적인 케이스가 조경공간이다. 한라비빌디의 아파트 단지엔 꽃과 나무 등 각종 수목이 곳곳에 심겨져 있다. 사계절을 느끼도록 한 조경설계를 반영한 결과다. 더불어 세련된 음악과 예술작품을 묘사한 각종 조형물과 수경공간까지 조성했다.임완근 한라건설 개발사업부 차장은 “입주민이 단지 내에서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 자연의 아름다움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휴식공간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웰빙시설도 많다. 헬스ㆍ에어로빅 등이 가능한 피트니스센터와 인라인 트랙, 자전거 전용도로, 맥반석지압로 등까지 갖췄다. 휴식에 건강까지 염두에 둔 설계다. 아파트 안에도 자동 환기 시스템과 안방 바닥 바이오세라믹 시공, 층간 충격 소음 방지재 등의 첨단설비를 설치했다. 입주민에게 최적의 공간 제공을 위해 친환경마감재를 사용하는 건 물론이다.첨단시스템과 효율적 공간설계 역시 한라비발디의 또 다른 장점이다. 거주민이 가장 편리한 생활을 누리도록 최첨단 시스템을 적용하고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미래 주거공간을 실현하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비롯해 초고속정보통신, 원격검침시스템, 무인경비시스템 등의 첨단시스템은 입주민의 편리함과 안전까지 고려하고 있다. 주방가전의 빌트인 설계와 넓은 수납공간, 최상층 다락방, 가변형설계 등은 한층 효율적인 공간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친환경적인 공간, 첨단시스템, 효율적인 공간 이용은 한라비발디의 기본 아이템으로 정착된 지 오래다.한라비발디는 또 지식공간을 지향한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에서 한라건설이 제공하는 다양한 아이템 중 하나로 지식서비스를 뺄 수 없다. 일례로 서산동ㆍ문동 한라비발디에는 한국학술정보와 연계해 입주민에게 입주 후 5년 동안 무료로 80여만편, 1,400만페이지 분량의 학술자료를 검색ㆍ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른바 ‘비발디 인터넷 도서관’이다. 또 지난 10월21일 견본주택을 오픈한 충주 목행동 한라비발디에선 충주시 최초로 ‘YBM시사닷컴’과 함께 입주민이 인터넷을 통해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2년간 비용을 지원해 준다.‘환경친화’로 상징되는 한라비발디의 대표작은 용인 구갈2블록에 건설한 ‘한라비발디 아델70’아파트다. ‘야곱의 사다리’라는 그림에서 모티브를 얻어 회화적인 단지 정원을 구성했다. 이 단지엔 모두 11개의 테마공원이 설치돼 있다. 커뮤니티 광장, 휴게공간과 바닥분수로 이루어진 실루엣가든, 계단형의 플랜터에 관목과 낙락장송을 심고 벽천을 설치한 스텝가든 등이 유명하다. 빛을 상징한 흰색 화강석 포장길을 통해 사계절 햇살의 따사로운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센서리가든도 조경예술의 극치를 반영했다. 다이아몬드의 단지배치로 개인 사생활을 보호함은 물론 주차공간을 지하로 배치해 쾌적한 삶을 도모했다. 안전시스템(통합검침시스템ㆍ출동경비ㆍCCTV 등), 디지털시스템(홈오토메이션ㆍ주방 AV시스템ㆍ실내조명제어시스템 등), 클린시스템(인공지능자동환기시스템ㆍ중앙집진식 진공청소시스템 등)까지 설치해 입주자의 편의와 안전을 고려했다.경영지표도 빼어나다. 2005년 예상 수주실적은 1조원대로 이대로라면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전현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건설)는 “상반기 총수주액이 4,300억원”이라며 “올해 전체로는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주실적은 9,162억원이었다. 내실도 탄탄해졌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해 414억원에 머물렀던 경상이익이 올해 650억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2001년 93억원에 머물렀던 걸 감안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매출액 구성비는 건축공사(39.5%), 자체 공사(31.4%), 토목공사(28.9%)로 분류된다.주가그래프는 뚜렷한 ‘우상향’이다. 연초(1월3일) 7,900원이던 주가는 지난 10월12일 3만2,800원까지 상승했다. 97년 9월 이후 최고가를 갈아치운 성적이다. 현재는 3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비중도 크게 늘었다. 지난 1월3일 5.6%에서 11월7일 현재 23.87%까지 급등했다. 6월10일 11.2%로 사상 최초로 10%를 돌파한 데 이어 불과 두 달 후인 8월10일엔 20%대까지 올라섰다. 한라건설의 탄탄한 내실과 사업실적ㆍ경영능력이 빛을 발한 결과다. 실제로 증권가에선 한라건설의 주가목표치를 거듭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신뢰도도 높다. 최상의 시공능력과 품질을 반영해 최근 대한주택보증은 ‘A+’의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우수거래업체’로 선정했다.올해 한라건설의 행보는 적잖이 공격적이다. 정부의 각종 주택가격 안정대책과 지역별 공급과잉에 따른 건설경기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이다. 수주금액을 상향조정하면서 더욱 공격적인 경쟁력 확보전략에 사활을 건 게 대표적이다. 가령 개발사업부문에서만 6,500억원의 수주를 목표치로 내걸었다. 이뿐만 아니다. 변화하는 수요환경에 부응하고자 골프장 등 레저형 택지개발 프로젝트나 아웃렛ㆍ테마상가ㆍ소택지개발사업 등 새로운 사업부문에 대한 참여방안도 적극 모색 중이다. 기존의 아파트시장 외에 더욱 경쟁력 있고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통해 발전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2010년에는 ‘10대 우량건설사’ 반열에 이름을 올려놓을 계획(Vision2010)이다. 이는 매출ㆍ시공능력 순위 등 양적 측면뿐만 아니다. 안정ㆍ수익성의 제반 경영평가 요소는 물론 조직문화ㆍ경쟁력ㆍ고객만족 등의 질적인 부분까지 감안한 목표다. 명실상부한 ‘톱10’이다. 이를 통해 주주에게는 신뢰를, 고객에게는 만족을, 직원에게는 희망을 주겠다는 포부다.돋보기 브랜드 스토리한라비발디, ‘행복을 연주하는 공간’한라건설의 BI는 ‘비발디’(Vivaldi)다. 이탈리아 바이올린 연주자이면서 작곡가였던 비발디로부터 힌트를 얻었다. BI 컨셉은 자연ㆍ인간ㆍ음악이다. 구체적으로는 △자연(단지조경을 특화하고 자연친화적 공간 구성 추구) △인간(사람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첨단시스템과 각종 웰빙 시설로 고객건강과 편리ㆍ안전한 생활 추구) △음악(음악처럼 여유롭고 아름다운 공간을 구성해 고객의 행복한 삶 추구) 등이다. 모두 인간을 존중하고 사회에 기여하며 미래에 도전하고자 하는 한라건설의 기업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정립됐다. 생동감과 활력을 느낄 수 있는 푸른색 글자는 싱그러운 자연을 의미한다. 또 오렌지 컬러의 꽃 모양을 띤 디자인 포인트는 인간을 상징한다. 결국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주거공간을 창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비발디’는 이름에서 오는 음악과 같은 행복함과 편안함, ‘사계’의 교향곡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과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내포한다. 슬로건은 ‘행복을 연주하는 공간’이다.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고, 자연의 친근함과 첨단기술의 편리함을 추구한다. 어느 곳보다도 쾌적하고 365일 안전ㆍ편안한 주거공간을 선사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임완근 한라건설 차장은 “한라비발디는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룬 공간, 예술과 음악처럼 아름답고 편안한 공간 속에서 입주민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고, 최고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