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연속 흑자 ‘금자탑’ 쌓아

국내 최대 도시가스회사인 삼천리는 매년 흑자경영을 거듭하며 복합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1955년 창업과 함께 시작한 연탄사업은 연탄 수요가 폭증하면서 빠르게 기반을 잡았다. 80년대 들어선 천연가스인 LNG를 공급하는 도시가스사업으로 업종을 전환, 제2의 도약기를 맞았다. 현재는 청정에너지인 LNG를 이용한 도시가스 사업을 주력으로 열병합발전사업 및 고효율 냉난방 기기의 보급, 집단 에너지사업 등 생활에너지를 개발 및 보급하고 있다.삼천리는 기복 없이 성장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창업 이후 50년 연속 흑자, 32년 연속 배당, 최근 5년간 두 자릿수 성장, 업계 최초 회사채 AA- 등급 획득 등 각종 기록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5,11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5% 정도 불어났다.도시가스 사업은 총 3,986㎞에 달하는 국내 최장의 배관 네트워크를 통해 경기도 13개시와 인천지역 5개구 210만여 세대에 가정용, 영업용, 업무용 산업용의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은 도시가스 보급률이 아직 낮은데다 신도시 개발이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고 대규모 공단이 밀집해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다.삼천리는 주력부문인 도시가스 공급사업 외에도 다양한 분야로 사업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전력생산 및 발전배열을 활용하는 열병합발전 사업, 아파트 단지 등의 건물 밀집지역에 대한 에너지 공급 시스템인 구역형 집단에너지 사업, 고효율의 가스냉난방 기기인 GHP 보급사업, 천연가스차량 충전사업 등이 대표적이다.특히 열병합발전사업 및 집단에너지 사업 부문이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수원 민자역사를 비롯해 병원, 백화점 등 현재까지 13개소에 발전시스템을 보급, 국내 열병합발전 시스템의 20%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택용 열병합발전시스템의 보급에도 나서 인천지역의 아파트 1,170세대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열병합시스템을 보급하는 성과를 얻어낸 바 있다.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삼천리는 향후 천연가스 산업구조 개편에 대비하면서 ‘에너지에서 환경까지, 미래를 창조하는 삼천리’라는 비전을 정해 다양한 방향의 사업을 구상하는 등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천연가스 도입도매 사업진출, 가스전·유전 투자, 발전 및 집단에너지 사업 등 에너지 사업은 물론 친환경 생활문화 등 비에너지 사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신규사업 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2010년 매출 3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