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제 562호 (2006년 09월 11일)

CEO처럼 판단하고 행동하라

기사입력 2006.09.07 오후 02:53

기업들마다 인재를 찾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인재들도 과거같이 특정 기업이나 공채 기수 등에 얽매이지 않고 조금이라도 좋은 조건이면 사정없이 옮기고 또 이동한다.

특정 대학이나 특정 학과를 선호하던 시대도 지난 지 오래다. 신입을 꺼리는 경우도 많다. “신입은 싫으니 경력사원으로 충원해주세요”라는 요청은 성과창출에 따른 보상 때문이다. 우리 팀에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업무 진행 속도가 늦어져 보너스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직장인 입장에서는 어느 한 분야만이라도 아주 뛰어난 존재가 돼야 가치 있는 생존이 가능해진다.

<인재>란 책을 집필한 톰 피터스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개인을 재창조하고 자신을 브랜드화하라는 뜻으로 ‘브랜드 You’를 소리 높여 주창한다. 즉 직장인이라도 ‘나의 주식회사’를 경영하는 CEO로 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유능한 인재가 될 수 있을까.

◇해마다 이력서를 업데이트해라 = 필자의 경험대로라면 1년에 한 번 정도 업데이트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상업적 가치와 독특함을 외부에 알릴 수 있는 최상의 도구이기 때문이다.

◇맡은 직무의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를 파악할 줄 아는 능력을 키워라 = 일을 왜 하는지, 얼마를 남기기 위해 하는지를 파악하는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인재라 할 수 있다. 작은 기업을 이끌고 있는 필자의 경험을 돌아보면 물을 떠난 고기처럼 수익창출에 관한 기본도 모르는 큰 기업 출신의 ‘최고인재’를 영입해 실패한 적이 너무나 많다. 기업은 일단 수익창출이 기본이다.

◇마케팅 기술을 지금보다 더 다듬어라 = 인생은 판매다. 그러기 때문에 자신의 관점과 가치, 그리고 ‘나의 주식회사’를 마케팅할 줄 알아야 한다. 이 프로젝트에서 저 프로젝트로 즐겁게 뛰어다니면서 매번 새로운 얼굴과 일하며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완벽을 추구해라 = 완벽이란 단순히 독특한 기술을 습득하는 것 이상이다. 꾸준히 초우량 기록을 선보이는 이승엽이나 소렌스탐 같은 선수를 보라. 그들은 자신의 기술을 광적으로 연마하는 완벽한 프로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트레이드될 만한 기술을 연마할 때 이 같은 자세가 필요하다.

마케팅이나 관계형성 같은 기본적인 비즈니스 기술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화이트칼라의 멸망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실제로 경제적 가치가 있는 분야에서 최고전문가가 돼야 한다. 명인의 반열이면 더욱 좋다.

◇실패할 때 멋지게 웃어넘길 수 있어야 인재다 = 오늘날같이 파괴적인 시대에는 전보다 훨씬 더 자주, 더 크게 실패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실패를 웃어넘기는 기업, 더 나아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성공을 향해 과감하게 나가는 ‘나의 주식회사’ 경영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생존을 위해 여기저기 멍이 들 각오를 하고 재창조하는 게임에 뛰어들 줄 알아야 인재가 될 수 있다. 세상은 당신 보스의 세상이 아니다. 당신의 세상이며, 당신이 책임져야 할 당신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첨단기술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 전문가일 필요는 없으나 첨단 IT 기술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면, 기대감에 온몸이 전율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인재와 거리가 먼 사람일 것이다. 인터넷과 와이브로 같은 기술들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눈 깜짝할 사이에 완전히 뒤바꿔 놓을 것이라는 불변의 사실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젊은이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 수천년 동안 요즘만큼 빠른 변화가 일어난 적은 없었다. 특히 20대 초반 젊은이들은 자기들만의 세계와 감각을 갖고 있다. 그들과 친해지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면 똑똑하고 일 잘하는 사람(인재)에게서 당신은 자꾸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들은 지금 이 순간 생성된 기술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

◇NQ(Network Quotient)를 넓히도록 해라 = 관계형성은 보이지 않는 재물을 축적해 나가는 길이다. 수직적, 수평적으로 로열티 강한 관계형성을 확보, 강화하기 위해서는 본인부터 타인들을 배려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 IQ보다 EQ, NQ가 강한 사람이 CEO 인재임을 명심하자. 이 시대의 컨셉은 나를 경영하는 ‘나의 주식회사’ 경영자, 즉 인재일 것이다.

이상철·위드스탭스 사장

약력: 1959년 경남 진주 출생. 82년 국민대 법과대학 졸업. 83년 쌍용그룹 입사. 97년 국회의원 보좌관. 99년 위드스탭스홀딩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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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6-09-07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