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AC가 ‘2006 한국경영대상’의 수상 기업을 선정, 발표했다. 총체적인 경영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한 기업들에 주어지는 이 상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제정됐다.종합대상에는 삼성테스코 LG마이크론 등 4개사가 선정됐다. 미래경영, 혁신경영, 인재경영 가치경영, 윤리경영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된 대상부문에선 대우인터내셔널 대한주택보증 등 17개사, 경영리더십부문에선 웅진코웨이 등 3개사가 수상했다.탁월한 CEO 리더십을 통한 명확한 비전 제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존경받는 기업으로의 도약, 총체적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로열티 중심의 핵심인재육성,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가 수상 기업들의 공통점이라고 KMAC 측은 지적했다.◇삼성테스코=4년 연속 종합대상을 받은 삼성테스코는 ‘World Best Value Retailer’를 지향한다.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기업 이념을 실천해 ‘최고의 가치를 지닌 기업’을 만들겠다는 것. 이를 위해 삼성테스코는 ‘가치점’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점포를 열었다. 단순히 저렴하게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최고의 서비스, 쾌적한 쇼핑 환경,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해 문화와 오락, 교육을 아우르는 ‘원스톱 라이프 서비스(One Stop Life Service)’를 제공하기 위해서다.삼성테스코는 빠른 성장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연평균 성장률이 무려 67%에 달한다. 다양한 고객 만족 정책을 실시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번 내린 가격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새로운 가격인하 투자 제도’, 연 100회 이상 고객조사를 실시, 고객의 니즈를 경영에 적극 반영하는 프로그램인 ‘커스터머 플랜(Customer Plan)’이 대표적이다. 삼성테스코는 지난 11월 현재 51개인 점포를 2012년까지 155개로 확대해 연매출 13조 원대의 초대형 유통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은 4조6000억 원이었다.◇LG마이크론=첨단 부품소재 전문업체인 LG마이크론도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4년 연속이다. 6시그마를 기반으로 한 총체적 경영혁신 활동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점이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3P(Process, Product, Person) 관점에서 전 사원과 전 부문이 혁신에 참여하고 있으며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종합 생산성 관리(TP-Management), 불량률 제로를 위한 6시그마,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존의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TDR(Tear Down & Redesing) 등이 대표적 활동이다.혁신 활동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2003년 대비 매출액 51%, 당기순이익 39%, 1인당 매출액 12%, 노동생산성 16%, 주당순이익 17%, 영업이익 41%, 노동소득 71%가 향상됐다. 신규 제품 개발 등 기술경쟁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기존의 주력제품인 섀도 마스크 시장이 축소됐음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었다. 규모와 질 모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No 1’을 달성할 계획이다.◇하나은행=프라이빗뱅킹 시장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보이고 있는 하나은행이 2년 연속 종합대상을 받았다. <유러머니>가 2004, 2005년 2년 연속으로 ‘한국 최우수 프라이빗뱅크’로 선정할 정도로 국제적으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 광범위한 VIP 고객층, 국내 최고 수준의 프라이빗뱅커, 다양한 제휴를 통한 강력한 종합자산관리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꼽힌다.하나은행은 효율성을 중요시하는 경영을 펼치고 있다. 수익중시경영, 합리적인 의사 결정과 신속한 추진력이 기업 문화로 정착해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자평이다. 35년 연속 흑자경영 및 흑자배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배경이다. 최근엔 해외 시장 진출에도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문화은행, 푸른은행, 나눔은행’이라는 3가지 슬로건을 내걸고 기업시민으로서 역할 수행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다.◇한국남부발전=강도 높은 혁신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는 한국남부발전도 종합대상을 거머쥐었다. 2004년 부임한 김상갑 사장은 ‘경영혁신실’을 신설하고 과감한 전사적 경영혁신을 지휘하고 있다. 고유한 혁신 추진 체계인 ‘V-KOSPO’를 개발해 지난해 1700여 명의 직원들이 446개의 혁신 과제를 수행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스피드 경영도 자리를 잡고 있다. 결재 단계를 50%가량 축소해 불필요한 업무를 정리하고 고객 중심의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전체 30% 이상의 업무를 하부로 옮겨 새로운 업무 발굴과 기존 업무 강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임파워먼트(Empowerment)’ 제도도 스피드 경영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혁신의 성과는 가시적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2004년 대비 매출액이 41% 성장했고 당기순이익도 크게 불어났다. 2011년 매출 5조 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LIG손해보험=LIG손해보험은 혁신경영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4월 LG화재에서 사명을 변경한 LIG손해보험이 혁신에 나선 것은 2002년의 일이다. 구자준 부회장이 ‘CEO 혁신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전사적인 혁신운동을 전개해 왔다.기본은 6시그마였다. 하지만 6시그마가 금융업에서 성공 사례가 드물다는 점을 감안, 초기에는 작은 성공을 통해 혁신의 체력을 다듬었다. 2004년 드디어 6시그마가 시범 도입, 회사에 맞게 보완했고 지난해부터 전사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00억 원 이상의 재무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특히 영업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경쟁사들이 영업 채널 강화에 주력했던 반면 LIG손해보험은 방카슈랑스, TM제휴 등 신시장 선점에 적극 투자했다. 그 결과 보험 신시장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이 회사의 성장률은 2003년 이후 3년 연속 업계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다.◇LG화학=인재경영 부문의 대상은 LG화학에 돌아갔다. ‘사람=기업경쟁력의 원천’이라는 판단 하에 적극적인 인재경영을 실시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핵심 인재 확보, 인재 유지 및 육성, 조직문화 변혁 등 다양한 관련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우선 CEO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직접 입사 대상을 물색,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인재 확보에 발 벗고 나섰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사업 거점지역에서 채용 행사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비즈니스 리더 육성 시스템인 HPI(High Potential Individual)와 승계 계획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체계적인 인재 육성책을 실시하고 있다.조직문화 변혁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구성원의 직무 가치를 제고하고 실행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진단과 교육, 시스템 개선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체계적인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금호생명보험=금호생명보험은 가치경영부문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1등 기업가치 창출’이라는 중장기 비전 아래 고객에겐 ‘토털 라이프 서비스(Total life service) 실현’을, 조직원에게는 ‘최적의 대우와 최고의 프라이드’를, 주주에게는 ‘최고의 기업가치와 최고의 배당 시현’이라는 목표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점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 5년 연속 흑자, 자산운용이익률 업계 1위 등 경영 성과도 우수하다.금호생명보험은 올해를 ‘차별화 전문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의 해’로 정하고 수익중시경영, 판매채널별 경쟁력 확보 등 세부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스탠바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도 선보였다. 그 결과 매월 실적 신기록을 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대한주택보증=대한주택보증은 윤리경영부문 대상과 미래경영부문 최우수상을 동시에 받았다. 2001년 윤리강령을 제정, 윤리경영 추진 로드맵과 윤리지수 평가 체계를 마련하고 최대 20억 원의 신고보상금제도와 청렴직원 풀(pool)제도, 신입사원 프레시 모니터(fresh monitor) 제도 등 체계적인 윤리경영 시스템을 구축, 실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유비쿼터스 윤리경영’이라는 새로운 추진 전략을 수립, 윤리문화 정착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2004년 ‘2012년 부동산금융산업을 선도하는 서비스 제공자가 된다’는 ‘비전 2012’를 선포하고 적극적인 미래경영도 실시하고 있다. 주택 후분양제 정착 시점인 2012년까지 보증 및 보증 인접영역에서 최적의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상품기획 역량 강화, 마케팅 역량 강화 등 5대 핵심 전략을 정하고 11개의 추진 과제와 33개의 세부 추진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한국철도시설공단=2004년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과 철도청 건설부문이 통합, 탄생한 한국철도시설공단도 윤리경영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윤리 경영의 정착’을 4대 경영 목표 중 하나로 정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국가청렴위의 청렴도 평가에서 전년 대비 27%나 점수가 향상돼 공직 유관 단체 중 상승률 1위를 달성했다.한국철도시설공단의 윤리경영은 매우 체계적이다. 윤리강령, 감독조직, 공감대라는 ‘윤리경영 3C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것. 우선 전담조직을 두고 있다.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윤리경영위원회와 실무 부서인 윤리경영팀을 운영한다. 또 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36개의 실천 과제를 실천해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 정기적으로 윤리경영이행실태 점검과 관리자 청렴도 조사를 실시하는 등 피드백 체계도 잘 갖추고 있다.◇한국지역난방공사=한국지역난방공사도 윤리경영 부문 대상을 탔다. 2003년 ‘윤리경영 선포 및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한 이후 윤리규범 제정, 윤리경영위원회 운영, 윤리인상 제정, 윤리 헬퍼 운영 등 선도적인 윤리경영 체제를 구축, 기업 문화로 정착시켰다는 평이다.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사회형평적 인재 특별채용’ 제도를 도입, 장애인 등 취업이 어려운 사회적 약자를 대거 채용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한국지역난방공사의 꾸준한 윤리경영 실천은 산업자원부와 산업정책연구원이 실시한 ‘주요기업의 윤리경영 실태조사’에서 ‘3년 연속 공기업부문 윤리경영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며 벌써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향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윤리경영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대우인터내셔널=대우인터내셔널은 미래경영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새롭게 발굴한 수익 모델과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10년 후를 내다보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한국종합상사의 재도약을 위한 좌표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기본적인 경영 방침은 수출 확대다. 풍부한 노하우와 100여 개의 지역 거점을 활용, 한국 산업의 이업종 간 협력 및 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하고 있다. 철강 금속 화학 등 각각 매출 1조 원이 넘는 대형 사업본부를 비롯한 10여 개의 사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해외 에너지·자원 개발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페루 유전, 오만 가스전, 미얀마 가스전, 베트남 가스전 등이 대표적이다. 니켈 동 등 국가전략 공종의 개발 사업에도 참여해 이를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한국감정원=한국감정원은 혁신경영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공기업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영리 추구를 전면에 내세울 수 없어 한때 자본잠식 상태에 이를 정도로 경영 상황이 악화되면서 과감한 혁신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우선 2005년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공기업 실현’ ‘구성원에게 즐거운 일터 제공’이라는 혁신 비전을 정립하고 혁신 인프라와 성장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혁신전략단, 경영혁신위원회, 혁신프런티어 등 내부조직을 정비하고 내실 있는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혁신서포터즈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올해엔 89개의 혁신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질적 전사적 혁신활동으로 혁신성과 극대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내년에는 혁신의 체질화를 이룰 계획이다. 혁신 활동을 시스템화하고 시대에 맞는 비전과 전략을 새롭게 수립할 예정이다.◇한국노바티스=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 4위의 제약사인 노바티스의 국내 자회사인 한국노바티스에 인재경영부문 최우수상이 주어졌다. 우수 인재를 글로벌 리더로 양성한다는 인재 경영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먼저 ‘해외파견근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본사, 스위스 본사, 미국, 영국 등에서 6개월~2년간 실무 경험을 통해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해외의 전문가를 국내로 영입, 자연스럽게 글로벌 업무 환경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노바티스의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최고경영진급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후계 프로그램,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매니저를 위한 비즈니스 리더십 프로그램, 중간간부를 위한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 직원 개발 프로그램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인재 양성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ight[진도에프앤=지난 3월 C&진도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독립한 진도에프앤이 미래경영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향후 10년 안에 최고의 의류전문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비전(‘The First in Ten’)을 세우고 고객가치, 사회가치, 주주가치, 직원가치 등 4개 분야에서 10개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의 슬림화, 각 브랜드별 자율적 책임경영 체제 구축, 직무 전결권한 하향조정 등 조직을 재정비했다. 연차별 추진 목표도 설정해 놓았다.비전 달성 프로젝트 추진 원년인 올해는 연 매출 1000억 원 돌파를 통해 자신감을 얻을 계획이다. 실제로 올해 매출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자신하고 있다. 세부 단계별 추진 사항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2015 비전’ 달성을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는 평가다.◇웅진코웨이=웅진코웨이는 경영리더십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직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기업 문화 정착 노력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다.웅진코웨이의 참여 문화는 박용선 사장의 ‘기업(氣 UP!)경영’ ‘펀(Fun) 경영’에서 출발점을 찾을 수 있다. 직원들이 신바람나게 일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즐거운 기업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해외 선진 기업 벤치마킹 프로그램인 WAA(Woongjin Advance Abroad)다. 직급, 성별, 팀에 상관없이 직접 응모해 해외연수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물론 신사업 모델 발굴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