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서비스 인기… 레드오션 ‘걱정 끝’

지식 기반 사회의 비즈니스가 점점 더 지능화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Smart) 업종이라 불리는 인공지능형의 똑똑한 비즈니스들이 고객을 유혹하는 시대가 왔다. 스마트 사업은 단순히 상품과 고객을 중개하는 차원을 넘어 개개인의 니즈와 욕구를 충족시키는 고객맞춤형 사업을 말하는데, 최근 전 세계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맞춤형 의류숍= 국내에서도 각종 인터넷 판매 사이트를 이용한 의류 소매업이 억대의 매출을 올린다는 소식을 종종 접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마이세이프(www.myshape.com)는 패션 쇼핑에 관해 똑똑하기 이를 데 없는 사이트다. ‘수많은 고객들 중 5~6%만이 디자이너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체형을 갖추고 있다’는 관점에서 고객들을 대하는 게 특징이다. 즉 고객의 체형은 각자 개성이 있고 신체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마이세이프는 온라인으로 최적의 주문을 할 수 있는 독점적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허리 어깨 히프 등의 치수와 비율에 기초해 7가지의 기본 체형을 정하고, 고객이 마이세이프에 등록할 때 자신의 신체 치수를 측정해 대입하면 특허출원 중인 세이프 매치(Shape Match)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체형적 특징을 알 수 있게 해 놓았다. 자신의 체형을 파악한 고객들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고 꼭 맞는 의상을 스타일대로 고를 수 있다.2005년 9월 사업을 시작한 마이세이프는 의상비로 1000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전문직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다. 판매 수수료가 수요 수입원으로, 100여 명의 디자이너가 체형별 디자인과 배송을 담당한다.‘공동 투자’비즈니스=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투자 상품이 쏟아지고 있지만 소자본 사업은 수익이 적거나 기대치를 밑돌기 일쑤다. 이런 틈새시장을 스마트 사업을 통해 공략하는 C4-월드사(www.c4-world.com) 의 ‘MyC4 프로젝트’는 사업을 통해 어려움을 해결하자는 색다른 투자 사업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아프리카 지역의 사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해 전 세계적 규모의 투자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MyC4 프로젝트’의 목적이다.이미 개발도상국가에서 사적인 투자자와 사업가를 연결하는 동료 대 동료 수준의 소액 투자 기관인 키바(Kiva)가 있지만 ‘MyC4 프로젝트’는 조금 다르다. 아프리카에 있는 사업가들을 사업 파트너로 대우하고 사업의 발전에 기반이 되는 투자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배당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중요한 차이점은 ‘MyC4 프로젝트’가 자본뿐만 아니라 지식 공유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2015명의 투자자들이 1인당 적어도 200달러 이상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며 첫 번째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6~12개월을 주기로 배당을 받을 수 있다. C4-월드사의 ‘MyC4 프로젝트’는 인터넷을 활용한 온라인 공동체를 통해 실제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처를 창출하고 자금뿐만 아니라 에너지와 지식도 공유하자는 아이디어에 기반하고 있다.가족 문화·여가 정보를 한눈에= ‘이번 주말 가족 나들이는 어디로 갈까?’ ‘오랜만의 가족 외식인데 무엇을 먹을까?’라는 고민은 세계인 공통의 고민일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다. 페어렌토그래피(www.parentography.com)를 방문하면 가볍게 해결할 수 있다.최근에 오픈한 이 웹사이트는 어떤 장소가 자녀들을 데리고 가기에 가장 좋은 장소인지 심사숙고해 왔고 그런 장소를 방문해 본 적이 있는 부모들을 위한 정보 제공 사이트다.부모들은 모든 종류의 가족 친화적인 장소와 활동들에 대한 이야기, 사진, 여행 아이디어, 평가, 반성 등을 공유할 수 있다. 또 방문객들은 지역, 계절, 자녀들의 나이 등에 따라 적합한 놀이들을 찾을 수 있다. 어떤 레스토랑이 어린이들을 위한 메뉴와 키 큰 의자를 제공하며 어떤 호텔이 어린이용 수영장을 제공하는지 등등 보통의 여행 관련 웹사이트에서 일반적으로 발견할 수 없는 세부적인 사항도 알 수 있다.사이트 오픈을 축하하기 위해 100번째, 200번째, 300번째에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은 차례로 100달러, 200달러, 300달러의 상금을 받게 되고 1000번째 정보를 작성한 운이 좋은 부모에게 1000달러의 상금이 주어질 때까지 이벤트가 계속된다.광고를 기반으로 하는 이 사업은 다른 틈새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잠재성이 아주 많다. 골프 등산 낚시 등 다양한 취미생활과 애완동물, 수집 등 각종 마니아들을 위한 정보 제공 사이트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의료비 절감 지원 서비스= 의료비는 ‘거인의 법칙(behemoth of rules)’이라고 불린다. 그동안 의료 산업의 규칙과 불투명한 가격 책정은 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으나 상대적 약자인 소비자들로서는 별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이런 ‘거인의 법칙’도 스마트 서비스의 출현으로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보다 낮은 의료비 지출을 협상하도록 도움으로써 소비자 파워를 돌려준다는 게 특징이다.의료보험 비교 쇼핑 사이트인 비모(www.vimo.com)는 의료적 절차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의료비용에 대한 세부사항을 조사, 비교할 수 있다. 만약 자신이 지불할 의료비용이 저렴한 가격이 아니라면 비모는 가격 조정을 위한 협상을 시도하게 된다. 또 의료비 비교는 물론 의사들의 순위를 매기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 요금을 협상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마이메디컬컨트롤(www.mymedicalcontrol.com)은 고객들의 의료 불만을 접수하고 과다한 비용이 청구됐는지 확인해 주는 서비스다. 과다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밝혀지면 의료 서비스 제공자와 7~10일 정도의 협상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절감된 의료비의 35% 정도를 소비자로부터 수수료로 받는다.최근에 나온 메드빌매니저(www.medbillmanager.com)라는 프로그램은 소비자 자신이 의료 요금을 관리하고 비슷한 의료 서비스에 대해 비용을 비교할 수 있다.프랜차이즈 창업자를 위한 법률상식(6) 로열티·광고분담금의 강요 행위가맹본부의 부당한 요구 ‘법대로 해!’최근 한 대형 가맹본부가 가맹점 사업자에게 판촉물 등의 구입을 강요해 문제가 됐다. 이처럼 가맹본부가 계약 내용에 없는 일방적인 추가 로열티 또는 광고 분담금을 납부하도록 강요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더구나 가맹본부가 응하지 않는 가맹점에 대해 불이익을 준다고 위협하고 계약 만료일 직전에 가서야 계약 갱신을 거절해 곤란하게 만든다면 가맹점 사업자는 어떻게 구제받을 수 있을까.계약 내용에 없는 가맹본부의 일방적이고 추가적인 로열티·광고 분담금 등의 강요 행위는 실제 가맹 사업 분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이다. 그래서 분쟁의 소지도 높다.가맹사업법은 가맹 사업 거래의 공정화를 위해 불공정 거래 행위의 유형으로 부당한 거래 거절, 부당한 구속조건부 거래 등을 규정하고 있다. 가맹본부로 하여금 이러한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시에는 시정 명령, 과징금 등의 제재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정해 놓고 있다.가맹본부가 계약 내용에 없는 내용이나 비용을 요구하는 행위는 자신의 거래상 지위를 남용해 가맹점 사업자가 이행하기 곤란하거나 가맹점 사업자에게 불리한 계약 조항을 설정 또는 변경하는 행위(부당한 계약 조항의 설정 또는 변경)에 해당된다. 또한 가맹본부가 가맹 계약을 종료하는 과정에서 계약 만료일 직전에서야 계약 갱신 거절 의사를 통보하는 것은 계약 만료일 90일 전의 서면 통지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부당한 계약 종료 행위에 해당한다.따라서 가맹점 사업자가 부당한 가맹 거래 행위 신고서를 작성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하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를 심사, 가맹본부에 시정 명령(법 위반 행위 금지) 등을 내리게 된다. 물론 가맹점 사업자는 계약 종료와 관련해 90일 전 서면 통지를 받게 되는 절차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홍순재·법무법인 평로 변호사이진욱·한국창업전략연구소 해외 리서치 팀장 www.changup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