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후 대비 연금·보험 전략 세워야

은퇴 이후 대비 연금·보험 전략 세워야Q: 목동에 사는 30대 후반의 직장인입니다. 공기업에 10년째 근무 중이며 아내(초등학교 교사)와 맞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이 하나 있으며 아직 전세로 살고 있습니다. 우선 내 집을 마련해야 하나요? 아니면 최근 주식시장도 좋고 주변에서 펀드 수익률이 높다고 하는데 투자를 우선해야 할까요?A: 39세의 윤 과장은 평균 소득이 월 350만 원, 부인은 월 250만 원 정도 된다. 생활비로 월 200만 원, 자녀 교육비로 50만 원, 부모님 용돈으로 100만 원, 나머지 250만 원을 저축하고 있는 건실한 가장이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임대보증금 2억 원과 예금통장에 8000만 원, 매월 200만 원씩 다음 달에 3년 만기가 되는 적금이 하나 있다. 그리고 보험료로 30만 원, 1998년도에 가입한 청약저축통장에 10만 원씩 자동 이체를 하고 있다. 1년 전 주변의 권유에 따라 가입한 펀드에 10만 원을 투자하고 있다.윤 과장은 최근 집값이 상승하는 것을 보고 좀 더 일찍 집을 사지 않았을까 하며 아쉬워했다.또 하나 부부의 소득이 월 400만 원일 때 250만 원을 저축했고, 지금 600만 원일 때도 250만 원을 꼬박꼬박 저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맞벌이 동료에 비해 넉넉하지 않다고 말했다.한 가지 꿈이 있다고 한다. “58세에 퇴직하면 젊었을 때 부모님을 모시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잠시 미뤘던 미술을 아내와 함께 다시 할 것”이라면서 웃는 얼굴에 여태까지 꿋꿋하게 저축해 온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다.지금 집을 마련해야 할까우선 9년이 경과하고 납입액이 1000만 원이 넘는 청약저축통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9월 이후 분양가 원가공개제가 시행되면 원하는 지역에 아파트를 10~20% 정도 낮아진 분양가로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대보증금 2억 원과 정기예금 8000만 원, 다음달 만기인 적금 7500만 원을 금리가 조금 더 높은 저축은행 예금상품으로 갈아타면 좋다.인생을 마무리하면서 완성하는 기간인 노후는 살아온 세월만큼 길게 느껴질 수 있다. 가능하다면 젊을 때부터 알찬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미술 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 부부는 기본적인 생활비 월 150만 원과 미술 활동을 하기 위해 100만 원 정도 필요할 것 같다고 한다. 은퇴 시점인 60세에 현재 가치로 매월 250만 원씩 80세까지 받기 위해서는 배우자가 더 오래 사는 것까지 고려했을 때 약 8억 원이 필요하다(물가상승률 3.5%, 국민연금 기여분 70% 가정). 회사와 본인이 50%씩 부담해 준비하는 개인연금(20만 원)과 퇴직금(1억5000만 원)을 고려한다면 약 5억 원이 필요하다.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순수 금융 자산으로 기대수익률 7%로 운영 시 월 88만이 필요하다.연간 300만 원 한도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적격연금상품과 보험과 투자, 그리고 연금의 성격을 가진 변액연금으로 준비하도록 했다.여덟 살인 아들이 대학을 들어가는 시기가 윤 과장이 50세가 되는 해다. 희망하는 금액이 대학 4년간 월 100만 원이기에 12년 후 4년간 들어갈 자금이 8381만 원이다. 이 금액을 대학 입학 시점에 준비하기 위해서 기대수익률 7%로 월 37만 원씩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비상 예비자금으로 6개월 생활비에 해당하는 금액은 CMA(어음관리계좌)를 활용하고, 기타 목적자금(자녀 결혼 또는 유학 자금 등등) 마련을 위해 4000만 원을 펀드를 통해 운영하도록 했다. 조금은 복잡하지만 목적지가 어디인지 알고 시작하는 일이라서 든든하다는 말과 함께 계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02-312-6076)이상윤·머니트리 재무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