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직장인 필수품… 업무성과 ‘쑥쑥’

하루에 수십 명 이상 고객을 만나야 하는 영업직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업무상 접대가 많은 비즈니스맨이라면 머리 스타일, 옷차림, 말투 등 사소한 것 한 가지라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첫인상이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하는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한다는 것은 잘못된 관행이지만 사람의 감각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시각이라는 점은 무시할 수 없다. 첫인상은 단 0.3초 만에 결정된다고 하니 마음가짐 못지않게 몸가짐을 철저히 해야 하는 것 또한 자기 능력의 일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최근 비즈니스에서 달라진 점이라면 계약서와 만년필 대신 노트북PC와 마우스가 더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중요한 미팅이나 프레젠테이션을 할 경우 멀쩡한 노트북PC가 말썽을 부리거나 프레젠테이션 도중 레이저 포인터를 잊고 나와 당황했던 적이 한두 번은 있을 것이다. 사소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상대방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를 줘야 하는 상황에 비춰보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수천만 달러의 계약서에 사인할 때 고급 만년필을 사용하는 것은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상대방을 그만큼 존중한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비즈니스 세계에서 세련된 정보기술(IT)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너무 비싸거나 최신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사치라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제대로 작동되는지 의심스러운 IT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실례일 수 있다.만약 영업직에 있는 사람이라면 최신 IT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자신의 경쟁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처음 만난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안겨줄 수 있다. 실제 앞서간 IT 제품들 주력 소비자들이 대부분 보험 및 금융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무실이 아닌 외부에서 비즈니스를 할 경우 사무실에 있을 때보다 제약 상황이 많기 때문에 조그만 성능 차이가 성패를 좌우하기까지 한다.특히 좋은 무선 인터넷 안테나를 내장한 IT 제품과 배터리를 충분히 충전해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급박한 상황을 대처해 주는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 고객과 상담하는 자리에서 HSDPA로 연결된 노트북PC를 사용해 상품을 소개하고 계약까지 온라인으로 체결한다면 업무 능력은 배가 될 것이다.무선으로 깔끔한 프레젠테이션 진행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판매하는 ‘와이어리스 노트북 프레젠터 마우스 8000’은 블루투스 무선 방식을 사용하는 노트북PC용 마우스다. 겉보기에 일반 마우스와 다를 것 없는 이 제품은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제품을 뒤집어보면 다른 마우스와 달리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를 앞뒤로 넘길 수 있는 버튼과 음량을 조절할 수 있는 버튼, 레이저 포인터 버튼 등 총 6개 버튼이 있다. 발표자는 노트북PC와 10m 이내에서 이 제품으로 레이저 포인터 기능을 활용하면서 슬라이드도 조작할 수 있다.한국HP 노트북PC ‘NC2400’은 키보드 자판 위에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핫키를 장착하고 있다. 사용자는 핫키를 누르는 것 자체로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으며, 노트북PC와 외부 디스플레이 출력을 미리 설정해 둘 수 있다. 1분 1초가 중요한 프레젠테이션 자리에서 요긴한 기능이다.소니 ‘VPL CX76’ 프로젝터는 자체 무선랜 기능을 지원해 PC 연결 없이 무선랜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수 있다. 사용자는 USB 형태로 된 무선 모듈을 노트북PC USB 단자에 연결하면 PC와 프로젝터 간 케이블 연결 없이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으며 여러 발표자들이 한꺼번에 발표할 때에도 USB모듈만 넘겨주면 케이블 작업을 하지 않고 다음 발표자가 쉽게 프로젝터를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230만 원선이다. 최근 윈도CE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PMP도 파워포인트 파일을 출력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PC 없이 PMP를 활용해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도 있다.최근 출시된 IT 제품은 기능이 상향 평준화됐기 때문에 각 제품들의 성능 차이는 크지 않은 편이다. 그렇지만 IT 제품이 공산품화되면서 같은 기능을 하는 제품이라도 디자인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제품들이 있다. 차별화된 디자인 감각을 적용한 IT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자신의 이미지를 강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비즈니스맨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도 가장 기본으로 가지고 있는 IT 제품은 단연 휴대전화일 것이다. 휴대전화로 단지 전화 통화만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패션 아이콘으로 활용하는 사람도 있다. 비즈니스맨이라면 PDA나 PDA폰을 고려해 볼만하다. PDA폰은 성능 제약으로 큰 효용성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무선 인터넷 환경이 좋아지면서 간단한 업무나 검색은 PDA폰으로 충분하다.삼성전자 ‘SPH-M4500’은 비즈니스맨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PDA폰이다. 윈도 모바일 5.0을 운영체제로 사용해 일정 관리 등 PDA 본연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무선랜과 지상파 DMB 수신 기능도 제공하는 팔방미인이다. 가격은 60만 원대.노트북PC 중에는 아수스가 판매 중인 ‘람보르기니 노트북PC’는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람보르기니 스포츠카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한 제품이다. 가격은 300만 원대로 비싸지만 디자인 하나로 주변의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골치 아픈 명함 정리도 자동으로 ‘척척’하루에도 수십 장의 명함을 받는 사람이라면 넘쳐나는 명함을 정리하지 못해 고생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자동 명함 정리기가 꼭 필요하다. 그동안 쌓아두었던 많은 명함이라도 몇 십 분만 투자하면 이름, 전화번호, e메일 등 명함에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디지털 파일로 변환해 주며 아웃룩, 엑셀 파일로 변환해 보관할 수 있다.업종별, 회사별로 폴더를 만들어 정리할 수도 있고 전화번호를 누르면 자동으로 SMS(단문 메시지 서비스)를 보낼 수 있다. 주소를 누르면 지도 소프트웨어와 연동돼 회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한국인식기술, 펜파워, 퍼셉컴 등 업체가 명함 인식기를 판매 중이며 기능에 따라 9만 원에서 20만 원에 판매 중이다. 일부 휴대전화는 내장 카메라에 명함 인식 기능을 제공하기도 한다.중요한 사진과 문서 등은 노트북PC나 데스크톱PC에 저장하고 백업해 두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데이터 백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리고 해외 출장이나 외근 등에 대비해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는 인터넷으로 접속할 수 있게 웹하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데이터를 백업하는 방법에는 DVD나 CD 등 광미디어로 저장하거나 외장 하드 디스크드라이브(HDD)에 저장하는 것이 있다. 광미디어는 저렴하기는 하나(DVD 장당 1000원선) 접근성이 떨어지고 한 번에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이 적다(DVD 4.7GB, CD 700MB). 외장 HDD는 광미디어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250GB 8만 원대)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이 많고 접근성이 높다. 외장 HDD는 내장되는 HDD에 따라 3.5인치형, 2.5인치형이 있는데 2.5인치 제품이 가격은 비싸지만 안정성이 뛰어나다.이 같은 IT 제품이 자신의 개성이나 영업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역시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일 것이다. 이런 마음가짐 위에 부가적으로 자신이 역량을 충분히 펼칠 수 있게 도와주는 IT 제품을 사용할 때 비로소 자신의 능력에 시너지 효과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이형근·디지털타임즈 기자 bass00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