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디카 ㆍGPS단말기 ㆍ만능 콘센트 등 다양 ㆍㆍㆍ중고품 활용 '굿'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휴가 시즌이 돌아왔다. 주5일제 정착으로 기존 3일에서 4일 휴가를 내던 직장인들도 1주일 이상 여행이 가능해 해외로 나가려는 수요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휴가를 더욱 즐겁게 해줄 다양한 정보기술(IT) 기기들이 많이 나와 있어 다른 여행 용품과 마찬가지로 IT 제품도 휴가를 떠나기 전에 챙겨야 할 필수품이 됐다.국내와 해외 모두 여름휴가는 물가 근처로 가게 마련이다. 하지만 IT 제품과 물은 극과 극. 수십만 원을 주고 구입한 IT 제품이라고 해도 물에 닿으면 무용지물이 되기 일쑤며 또 고칠 수 없을 만큼 고장이 나기도 하다. 그렇지만 물속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IT 제품이 나와 걱정을 덜어준다. 방수 디지털카메라는 여름휴가뿐만 아니라 겨울철 스키장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현재 방수 디지털카메라는 10여 종으로 완전 방수 제품과 생활 방수 제품으로 나뉜다. 완전 방수 제품은 수중에서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만들어진 제품이고, 생활 방수 제품은 물속보다는 비가 오는 환경이나 약간의 물기를 막아줄 수 있는 방수 능력을 제공한다. 캐논과 소니는 디지털카메라에 사용할 수 있는 방수 하우징 케이스를 판매 중이다. 20만 원이 넘는 고가여서 휴가철만을 위해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럽다. 완전 방수 제품이라도 수중에서 오랜 시간 사용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제조사에서 권고하는 주의사항을 꼭 확인해 둬야 한다.올림푸스한국 뮤770SW는 수중 10m까지 촬영이 가능한 완전 방수 카메라다. 이 제품은 방수뿐만 아니라 충격에도 강해 1.5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아무 이상 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내구성이 튼튼하다. 펜탁스 옵티오WP30은 수심 3m 이내에서 2시간 동안 촬영이 가능한 완전 방수 카메라다. 완전 방수, 방진 기능을 지원해 수중 촬영뿐만 아니라 악천후 및 스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산요세일즈앤마케팅코리아가 출시한 디지털무비카메라 VPC-CA65도 완전 방수 기능을 지원해 물놀이나 계곡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 특히 이 제품은 캠코더 수준의 동영상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방수 디지털카메라를 사기에 부담이 된다면 방수팩을 구입하면 된다. 가격은 1만 원에서 2만 원대로 일반 디지털카메라를 방수팩 안에 넣은 뒤 간단한 촬영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완전 방수 기능을 제공하지는 않기 때문에 구입 시 방수 정도를 꼭 확인해야 한다. 방수팩은 PMP나 MP3플레이어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일회용 방수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한국코닥이 판매하는 ‘스포트(Sport)’와 한국후지필름이 판매하는 ‘퀵스냅마린’은 1회용 필름 카메라지만 수심 10m 이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방수 성능이 뛰어나다. 가격도 1만 원대로 저렴하다.지난해 IT 제품 중 가장 인기를 끈 것 중 하나가 내비게이션이다. 최근 등장하는 내비게이션은 단순한 길 안내만 하는 것이 아니라 MP3 재생, 동영상 재생, 지상파 DMB 수신까지 가능하다. LCD 크기도 3인치부터 7인치까지 다양한데 너무 큰 LCD는 오히려 차량 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으니 자신의 운전 습관과 환경에 맞춰 선택해야 한다.팅크웨어가 지난 5월 출시한 아이나비G1은 800×480 해상도 터치스크린 방식 7인치 LCD를 장착하고 있으며 지상파DMB, MP3, 디빅스(DviX) 동영상 파일 재생 기능을 제공한다. 지도 소프트웨어는 아이나비맵을 사용하며 추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도로 교통 서비스인 티펙(TPEG)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가격은 53만 원.디지털큐브 아이스테이션T7은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장착해 용량이 많은 동영상 및 음악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내비게이션이다. 만도맵피 지도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며 노래방, 지상파DMB 수신 기능을 제공한다. PMP 전문 업체 답게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44만 원.코원시스템의 코원L2는 지난해 출시된 내비게이션 코원N2에서 일부 부가 기능을 제외하고 가격을 20만 원대로 낮춘 제품이다. 터치스크린 방식 7인치 와이드 LCD에 만도지니 지도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FM트랜스미터 기능을 내장해 연결선 없이 차량 내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차량이 아닌 도보나 자전거 여행을 떠난다면 내비게이션보다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단말기가 더 적합하다. GPS 단말기는 자신이 이동한 기록을 GPS 정보로 남길 수 있으며 지도소프트웨어와 연동해 여행이 끝난 뒤에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GPS 단말기는 성능과 업체마다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70만 원대다.해외여행을 떠난다면 그 나라에 맞는 전원 코드를 꼭 준비해야 한다.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만능 콘센트’를 검색하면 1만 원 미만에 어떤 나라에서도 쓸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미리 준비해 두면 휴가뿐 아니라 해외 출장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장기간 해외여행을 갈 때 꼭 필요한 것이 디지털카메라 사진 저장 장치다. 최근에는 메모리 가격이 내려가 2GB 이상 메모리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지만, 1000만 화소 이상 디지털카메라나 동영상을 자주 촬영한다면 디지털 저장 장치는 필수다. 외장하드디스크(외장HDD) 전문 업체 새로텍은 디지털카메라 사용자들이 손쉽게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는 외장HDD를 판매 중이다. 이 외에도 USB 단자를 장착한 PMP가 나와 있어 디지털카메라에 있는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다.소니코리아가 판매 중인 휴대용 GPS 수신기 ‘GPS-CS1KA’는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에 위치정보기록을 저장해 주는 제품이다. GPS-CS1KA는 제조사와 상관없이 Exif2.1 이상 JPEG 포맷을 지원하는 디지털카메라에 사용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디지털카메라를 지원한다. 자신의 디지털카메라가 Exif2.1을 지원하는지는 각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사진 촬영 뒤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GPS 이미지 트래커’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면 각 사진에 GPS-CS1KA에 기록된 위도, 경도를 자동으로 연동해 준다. 이 제품을 가지고 있으면서 여행 중 사진을 찍으면 자신이 어디에서 사진을 찍었는지, 이동 경로는 어떤지 확인할 수 있어 여행 정보를 함께 보관할 수 있다. GPS 단말기와 달리 사진을 찍은 위치 정보만을 제공해 주는 것이 단점이지만 가격이 11만8000원으로 저렴하다.휴가철을 즐겁게 해줄 IT 제품을 구입하는 한 가지 팁은 인터넷 커뮤니티 중고 시장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다. 각 제품 전문 커뮤니티에서 중고 제품을 구입한 뒤에 여행을 마치고 다시 자신이 산 것과 큰 차이 없는 가격에 다시 판매할 수 있다.이형근·디지털타임즈 기자 brupr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