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제 609호 (2007년 08월 06일)

금융소비자의 권리 찾기

기사입력 2007.08.01 오후 02:37

금융소비자의 권리 찾기
요즘 은행 창구에 가면 펀드의 전성시대라는 말을 실감한다. 자리에 앉기 무섭게 추천 펀드를 나열하며 가입 권유에 열을 올리기 때문이다. 은행에 와 있는 건지 증권사에 와 있는 건지 잠시 헷갈릴 정도다. 사실 두 자릿수의 화려한 수익률을 들먹이기 시작하면 웬만한 강심장이 아닌 다음에는 칼로 자르듯이 단번에 가입 서류를 물리치기가 쉽지 않다.

펀드는 일반 예·적금과 달리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는 금융 상품이다. 펀드마다 투자 대상, 투자 비율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내용을 꼼꼼히 뜯어보지 않으면 상품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게 보통이다. 하지만 은행 창구에서 가입 권유를 받고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물어 확인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좋게 말하면 은행 직원이 다 알아서 해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보다 솔직하게는 그리 많지 않은 돈을 맡기면서 가뜩이나 바쁜 은행 직원을 귀찮게 하는 것 같아 대충 추천해 주는 펀드에 가입하고 마는 게 보통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내 돈을 투자하고, 거기에 대한 대가를 모두 지불하는 것인데 왠지 기가 죽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이 책은 이처럼 제 권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주눅 든 대다수 금융 소비자들을 위한 책이다. 은행들이 펀드 판매에 열을 올리는 진짜 이유를 비롯해 금융 회사들이 숨기는 50가지 진실을 거침없이 폭로한다. 금융 회사는 당신 편이 아니며 주눅 든 당신의 심리를 철저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구체적으로 은행 직원이 추천한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펀드는 아니라는 것이다. 은행 직원들은 팔고 싶은 상품만 소개한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펀드에 가입하면 연 2.5% 안팎의 수수료와 보수를 떼어 펀드를 판매한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와 실제로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그리고 수탁 금융 회사 등이 나누어 갖는다. 이 중 가장 많은 몫을 가져가는 곳이 바로 펀드를 가입자에게 판 판매사다. 은행, 증권사들이 펀드 판매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들의 추천 펀드 리스트에는 판매 수수료가 높은 상품이 가장 먼저 올라 있다. 그게 아니라면 십중팔구는 계열 자산운용사의 펀드 상품이다.

금융 회사의 내부 생리를 알면 피해를 줄이고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길 역시 보이게 마련이다. 나머지 49가지 진실도 하나같이 충격적이기는 마찬가지다.

New Book

<나에게는 힘이 있다〉

금융소비자의 권리 찾기
데이몬드 존 지음/배영 옮김/다우/312쪽/1만2000원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후부(FUBU)’를 창업해 채 서른 살도 되기 전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무대에서 스타 최고경영자(CEO)로 떠오른 데이몬드 존의 이야기다. 뉴욕 퀸스의 빈민촌에서 자란 그는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모자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데이몬드 존은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아끼는 마음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 패션의 진정한 역할이라고 말한다.



<평화로운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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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밀맨 지음/고주미 옮김/갤리온/270쪽/1만 원

미국 베이비붐 세대들이 20대에 처음 읽고 40대에 접어들어도 다시 읽는다는 책. 무려 28년 동안 롱런하고 있는 미국의 장기 베스트셀러다. 매트 위에서 뛰어오르거나 공중 회전을 하는 체조 경기인 트램펄린 세계 챔피언인 저자가 자신의 삶을 바꾸어 놓은 신비로운 스승과의 만남에 대해 들려준다. 2006년 닉 놀테 주연으로 제작된 영화 ‘평화로운 전사’의 원작이기도 하다.



<살아남는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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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료 지음/강을수 옮김/페이퍼로드/240쪽/1만2000원

원가 절감으로 매출을 극대화하고 절감액을 고스란히 순이익으로 돌리는 코스트 경영의 비결을 공개한다. 현장에 밀착돼 있는 구체적인 내용과 각종 예시로 직장인 개인뿐만 아니라 코스트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기업체에까지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코스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요인이다. 1973년 발행된 고전으로 설득력은 여전하다.



<광개토태왕 대륙을 경영하다>

금융소비자의 권리 찾기
전경일 지음/휴먼비즈니스/292쪽/1만3000원

광개토태왕의 경영 정신과 비전, 그리고 우리 역사상 가장 넓은 국토를 다스렸던 대제국 경영의 핵심 전략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두 가지다. 먼저 우리 역사를 가장 빛나게 했던 위대한 군주의 면모는 어떠한가를 살피고, 광개토태왕의 경영 정신이 오늘과 맞닿아 있는 지점 즉, 탁월한 군주에게서 배우는 경영 키워드는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것이다.



경제·경영 베스트셀러(7. 19~7. 25)

1. 이기는 습관/전옥표 지음/쌤앤파커스/1만2000원
2. 경청/조신영·박현찬 지음/위즈덤하우스/1만 원
3. 육일약국 갑시다/김성오 지음/21세기북스/1만2000원
4. 삼국지 경영학/최우석 지음/을유문화사/1만2000원
5. 12개의 전략 메모/박종안 지음/흐름/1만2000원
6. 에너지 버스/존 고든 지음/쌤앤파커스/1만 원
7. 앨빈 토플러 부의 미래/앨빈 토플러 지음/청림출판/1만9800원
8.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정철진 지음/한스미디어/1만2000원
9. 게으른 백만장자/마크 피셔 지음/신윤경 옮김/밀리언하우스/1만 원
10. 펀드투자가 미래의 부를 결정한다/조성연 지음/원앤원북스/1만3000원

장승규 기자 skjang@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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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07-08-01 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