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경영 ‘키워드’… 제일모직·대림산업·이브자리 등 수상

대림산업은 2000년 2월 브랜드 아파트를 일찌감치 선보였다. 바로 e-편한세상이다. e-편한세상은 ‘품질과 실용성’을 브랜드 콘셉트로 삼고, 디자인과 기술, 입주 고객 서비스를 일관되게 관리했다. 집에 대한 감성적 이미지를 강조한 감성 마케팅에서 벗어나 집의 본질적 가치를 부각시키는 데 역점을 뒀다. e-편한세상 아파트는 주거 공간의 본질적 가치인 쉼터의 의미, 즉 ‘쉼’을 상품과 디자인에 녹여냈다. e-편한세상은 고객의 경험을 디자인 과정에 적극 반영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림산업에는 상품의 기획 단계부터 고객의 의견을 경청하는 라이프 크리에이팅(Life Creating)팀이 있다. 2003년 ‘오렌지 서비스’라는 입주 고객 대만족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7년 9월 이후 적용되는 분양가 상한제에도 대비하며 최적의 디자인을 고안 중이다. 발코니 서비스 면적 최대화, 경량 벽체 적용 확대를 통한 가변성 증대 등 신평면 개발에도 나섰다.대우캐피탈은 1994년 옛 대우그룹 계열의 할부금융사로 설립됐다. 2005년 아주그룹의 핵심계열사로 편입돼 그룹 내 새로운 성장동력인 금융사업 부문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종합여신금융회사다. 기존의 주력 사업분야인 오토 파이낸스(Finance) 부문의 안정적인 사업을 기반으로 개인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및 기업금융 여신시장에 진출했다. 또한 올해 사무소가 설치된 중국을 시작으로 동남아, 동유럽, 중앙아시아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기존 소비재 할부 및 리스금융을 중심으로 건설, 부동산 개발 및 에너지, 자원개발 분야에 대한 해외 투자를 하며 글로벌 종합금융사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고객에게 주려 하는 대우캐피탈의 기업브랜드 이미지는 미래성, 공익성, 신뢰성이다. ‘꿈을 이뤄 주고 고객가치를 가장 먼저 생각하며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고객 중심의 미래지향적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동부화재해상보험은 1962년 자동차보험 전문회사로 설립됐다. 손해보험 업계의 리딩 컴퍼니로 보험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대표 브랜드 ‘프로미(Promy)’를 중심으로 장기보험은 ‘프로미 라이프’, 자동차보험은 ‘프로미 카’ 등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고객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10분 이내에 사고현장에 출동한다. 자동차정비업체와 협력해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긴급출동 자동화시스템(WAP)을 구축한 결과다. 모든 업무를 현장에서 원스톱(One-Stop)으로 처리하는 모바일 보상을 도입하기도 했다. 최첨단 영업지원 시스템인 영업 포털을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시스템에 연결이 가능하도록 실시간 업무지원을 한다. 동부화재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객가치를 창조하는 초우량 보험회사’라는 비전을 새로 세웠다.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며 상품과 서비스, 경영시스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보령메디앙스는 다품종 소생산이라는 원칙 아래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합하는 생산체계를 갖췄다. 엄마와 아기의 모든 것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중앙연구소의 노력에 힘입어 1991년 ‘B&B(비앤비) 젖병세정제’를 출시했다. 그동안 매일 젖병을 삶아야 했던 괴로움을 한결 덜어준 제품으로, 세균제거 효과까지 지녀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보령메디앙스 비앤비는 섬유세제, 섬유유연제, 유아 전용 세탁비누, 물티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2000년 유아아토피의 심각성을 일찌감치 예상, 유아전용 아토피 전문 스킨케어인 닥터아토피스를, 2002년에는 민감한 아기 피부를 위한 닥터아토마일드를 내놨다. 대표 브랜드로 성장한 닥터아토마일드는 스킨케어 제품, 민감한 피부를 위한 세제, 물티슈 등의 라인으로 판매된다. ‘모자생활과학연구소’를 설립, 아기와 엄마를 위한 건강한 환경과 생활을 연구 중이다. 모자생활과학연구소를 모체로 두고 있는 아이맘(www.i-mom.co.kr)은 기존의 육아사이트와는 달리 든든한 오프라인 기반을 갖추고 있다.비유와상징은 1998년 중등국어 ‘한권으로 끝내기’의 발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교육 사업에 진출했다. 1년 만에 전국의 국어 학습서 시장을 석권, 출판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국어전문출판으로 입지를 다진 뒤 2005년에는 ‘완자’라는 자율학습서를 출간했다. 학원탈출, 학습독립,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취지 아래 선보인 것이다. 2006년에는 ‘한권으로 끝내기’ 국어가 최단 기간 내에 1000만 권 판매 돌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완자’의 중등 교재 출시와 사회탐구, 과학탐구 과목 학습서를 내놓으며 선두자리를 구축했다. 중·장기 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브랜드별로 통합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완자의 경우 기존의 자습서, 참고서와 차별화되는 새로운 가치 시장을 공략했다. 완벽한 자율학습서로 고객의 기억 속에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심기 위해 프로모션, 온라인, 광고, 홍보 등을 통합적으로 전개했다. 교재 개발 시 직접면담, 독자엽서분석, 전화면담, 전화 리서치, FGI(포커스 그룹 인터뷰), 온라인 설문, 홈페이지 게시판 분석 등 다양한 조사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매학기 또는 매년 제품을 개선하며, 반품과 재고를 전량 폐기 처분하는 방침을 일관적으로 유지한다.이브자리는 연 매출 1200억 원, 시장점유율 36%를 차지하는 업계 1위 업체다. 아울러 자본금 52억6000만 원, 종업원수 105명에 달하는 튼실한 중견 기업이다. 이브자리, 미단, 쉐리브, 로프티, 파라디스, 이브슬립, 코디센 등의 각종 침구류와 침실용품 및 유통 브랜드를 보유했다. 백화점, 로드숍, 기타 매장 등 전국 547개의 매장에서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9월 17일에는 중국 상하이에 이브자리 해외 1호 매장을 오픈,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브자리에는 수면환경연구소와 디자인연구소 등 부설 연구기관이 있다. 이들 연구소를 발판으로 뛰어난 품질과 우수한 디자인을 선보인다는 게 이브자리의 핵심역량이다. 고품질, 저가격 정책도 주요 마케팅 요소다. 높은 품질 대비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간다. 올해에는 ‘슬리핑 케어 캠페인(Sleeping Care Campaign)’이라는 슬로건 아래 홍보 활동을 전개한다. 현대인의 수면트러블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잡코리아는 온라인 리크루팅 시장의 선두주자다. 2005년 10월 몬스터닷컴의 인수 소식으로 온라인 리크루팅 업계는 물론, IT 업계 전반에 큰 화제를 몰고 왔다. 특히 몬스터월드와이드가 잡코리아를 인수하게 된 주요 배경 중 하나는 잡코리아의 차별화된 e-커머스 비즈니스 모델이다. 무료와 유료 서비스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도입한 잡코리아의 독특한 수익모델을 중국, 인도는 물론이고 미국, 유럽 시장까지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고객지향중심의 타깃 마케팅을 전개한다. 온라인 면접시스템과 e-리크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취업포털 서비스 잡코리아와 헤드헌팅 서치펌인 잡코리아컨설팅, 경력자 중심의 헤드헌팅 e-마켓플레이스 HR파트너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사이트 알바몬 등 구직자 타깃 분야별 사업에 주력한다. 채용공고를 업·직종별, 분야별 등의 상세 기준으로 세분화해 구직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전문적으로 찾아볼 수 있도록 한다. 이 외에도 전국 5대 광역시와 9개도를 포함한 총 16개 지역의 지역별 취업사이트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제일모직은 세계적인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자체 브랜드로 중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하여 한국의 패션을 널리 알렸다. 갤럭시(Galaxy)와 라피도(Rapido)를 비롯해 2005년 빈폴(Bean Pole)이 중국에 진출했다. 2008년에는 스포츠캐주얼 브랜드 후부(FUBU)가 중국에서 런칭했다. 상품 출시 이전에 자체 운영하는 삼성패션연구소와 그룹 인프라인 삼성경제연구소, 제일기획을 통해 소비자 니즈와 수요를 예측한다. 소재정보실, 해외모니터와 해외지사(밀라노, 비엘라 등)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동향과 트렌드를 파악한다. 상품 출시 이후에도 상품에 대한 충분한 피드백이 이뤄지도록 소비자 만족도 조사, 매장 모니터링 등을 한다. 2004년 4월 각 브랜드 단위로 운영되던 마케팅과 판촉 기능을 부문 전체로 통합했다. 기존의 생산 중심의, 또는 유통 중심의 마케팅에서 ‘브랜드 중심의 마케팅’으로 본격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그 결과 2007년 10월 패션부문 마케팅 부문에는 패션연구팀, 패션홍보팀, 리테일 마케팅팀 등 4개 조직이 활동 중이다. 브랜드 마케팅 외의 다른 기능을 대폭 보강했다.하림은 임직원 2000명, 사육계열 700농가, 연간 매출액 5000억 원으로 성장했다. 한국 계육시장 점유율 1위(1일 350천수 가공처리, 국내 시장점유율 22%)로 올라섰다. 품질과 위생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설비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브랜드 파워를 키워냈다. 200억 원에 이르는 과감한 투자를 해 에어칠링시스템 설비를 도입했다.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맛있는 닭고기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단순 1차 산업을 2, 3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화시켜 고부가가치를 창출했다는 것도 특징이다. 단순도계에 그치지 않고 개별 포장육 제품, 부분육 제품으로 다양화했다. 육가공 공장을 운영하며 용가리치킨, 치킨너겟, 삼계탕 등 가공제품도 생산, 판매하기에 이르렀다. 하림의 비전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식품분야의 종합서비스 기업이다. 향후 축육 시장에서 닭고기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닭고기 가슴살 등 부분육을 이용한 부위별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형지어패럴은 중장년 미시를 타깃으로 삼는다. ‘여성 캐주얼’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여성패션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시장 제품위주로만 구성되어 있던 중장년 여성 캐주얼을 브랜드화한 것이다. 더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으면서 여성캐주얼의 리더로 자리매김했다.형지어패럴은 ‘여성크로커다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중장년층의 체형에 맞는 맞춤 디자인을 고안했다. 몸에 맞으면서도 실용적이고 편안할 뿐 아니라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알뜰하고 꼼꼼한 미시층의 입맛에 맞게 고급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대량생산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했다. 특히 서울대학교 패션신소재 연구센터(Fashion Textile Center)와 산학 협동으로 하이테크 패션신소재, 한국 고유의 디자인을 개발, 상품화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국내 섬유 대기업 효성과 전략적 협력체계를 맺었다. 다양한 첨단 기능성소재와 친환경소재를 개발, 상품에 적용하며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꾀한다. 전국 여성크로커다일 매장은 400여 개에 이른다. 런칭 초기부터 다점포 전략을 추진해 온 덕이다. 지난해부터 진출한 중국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유통망 확보와 송윤아를 내세운 스타마케팅을 통해 ‘카텔로’의 기반을 닦을 계획이다. 백화점 매장 중심의 중고가 브랜드로, 제2의 여성크로커다일 신화를 만들어간다는 전략이다.SDA삼육외국어학원은 전국 39개 분원에서 동일한 시스템을 가지고 운영 하고 있다. 한국인에 맞는 자체 개발 교재를 사용한다. 매학기 개인별 출결, 성적 관리, 우등상 포상, 성적표 발송, 유급제도, 졸업인증시험 제도 등을 통해 학원생들의 적극적인 영어학습을 유도한다. 무엇보다도 검증된 우수교사를 확보해, 매년 수차례 교육한다. 삼육의 이념 실현 및 수강생들의 교육적 효과 극대화를 꾀한다. 인터넷 시대를 맞이해 현재 사이버학원, 영어전문학습지 엔쿨, 출판사업, 전화영어, 영어회화 매거진 12스텝스(steps), B2B 출장영어 교육,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영어능력 평가 시험인 OPIc(Oral Proficiency Interview-computer)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올해 2월에는 영어검정능력시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e-러닝 기업 크레듀와 조인식을 맺었다. OPIc 시험 운영과 온오프라인 통합 교육 사업에 대한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2007년도 한 해 동안 신설 학원 3곳과 제2관 7곳을 새로 개원했다. SDA삼육외국어학원은 2009년까지 직영점 42개, 학원생 총 8만 명의 대한민국 대표 회화전문 어학원이 된다는 목표다.하이트맥주는 1996년 시장점유율 40%의 벽을 허물며 업계 1위에 올라섰다. 이후 승승장구해 현재 59%를 넘는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11년째 톱을 지키고 있다. 2006년 3월 최적의 공정조건을 유지하는 맞춤식 발효시스템을 도입, 하이트의 상쾌하고 깔끔한 맛과 향이 더욱 신선해 졌다. 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된 신선도 유지시스템(Fresh Taste Keeping System) 덕택이다. 브랜드 슬로건을 ‘오픈업 하이트(Open Up! Hite)’로 바꿔 소비자의 일상생활 속에서 항상 함께 하는 친근함을 나타냈다. ‘오픈업’에는 가족과 친구 그리고 이웃과 함께 하는 자리, 마음을 열고 세상과 만나는 자리에 하이트맥주가 늘 함께 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바쁜 현대생활 속에서도 하이트가 서로에게 마음을 열게 하는 매개가 되도록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이효정 기자 jenny@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