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 창업 성공기(6)

요즘 세계 미식가들은 ‘오너 셰프(owner chef)’에 푹 빠져 있다. 솜씨 좋은 요리사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레스토랑은 새로운 맛이 창조되는 공간으로 명성이 높다. 에스닉 스타일의 맥주 & 와인 전문점 투엔디(www.2nd2.co.kr) 서울 구로점을 운영하는 정순태(31) 사장과 요리주점 마찌마찌(www.mazzimazzi.com) 하남점을 운영하는 김경순(49) 사장도 주방에서 내공을 닦았다는 점에서 ‘오너 셰프’라고 할 수 있다. ‘맛’에 관해서라면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는 자신감으로 점포 경영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맥주 & 와인 전문점 투엔디 서울 구로점의 정순태 사장은 대학에서 조리를 전공하고 유명 패밀리레스토랑에서 5년간 근무하면서 ‘내 사업’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자신의 장기인 요리 솜씨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아이템을 고르다 지난 2005년 7월 창업 대열에 나섰다. 처음 선택한 것은 여러 가지 종류의 요리를 구비한 퓨전 요리 주점이었다.“개업 초기에 고객들 반응이 폭발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가 생기더군요. 요리에만 신경 쓰다 보니 유행에 뒤떨어지면서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어요. 안되겠다 싶어 새로운 아이템 물색에 나섰습니다.”현재의 투엔디는 업종 변경을 고민하면서 선택한 두 번째 사업이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독특한 에스닉풍 인테리어와 메뉴가 한눈에 쏙 들어와 주저 없이 선택했단다. 요리에 대한 자신감은 누구보다 뛰어났지만 물류나 경영 부문에서 힘이 달렸던 자신의 단점을 파악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사장이 주방에 직접 들어가 조리를 하다 보니 맛은 좋지만 효율성이 떨어지더군요.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력 등에서도 밀리는 듯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특히 주방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접객 서비스가 떨어지는 게 큰 문제였어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승부를 걸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투엔디의 장점은 독특한 인테리어와 식사와 주류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콘셉트에 있다. 좌석이 누울 수 있는 좌식으로 구성돼 있고 자연스럽게 신발을 벗고 들어가 앉을 수 있는 자유분방한 낮은 테이블과 편안한 방석, 쿠션이 편안하면서도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원색적이고 하늘하늘한 패브릭과 촛불들은 아라비안나이트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키게 만든다. 공간 전체에 감도는 아로마 향과 흐르는 물소리는 피곤에 지친 직장인들을 위한 서비스다.매장 콘셉트가 이렇듯 독특하다 보니 고객층도 젊은 여성이 중심이다. 문제는 중소업체가 많은 구로에서도 통할 것인가였다. 하지만 주부 고객 등을 적극 흡수하면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정 사장은 낮 시간대는 근처 아파트의 여성 고객들이 자주 들르는 아지트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부들이 좋아하는 분위기의 공간에서 다정한 서비스를 받으며 수다를 풀어내는 사랑방으로 인기가 높다. 앞으로 아파트 부녀회를 공략하는 마케팅을 펼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밤 시간대는 젊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맥주와 와인을 판매한다. 생일 선물 등 각종 이벤트로 지친 직장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업종을 변경한 지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았지만 투엔디는 구로의 명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정 사장은 “전문 외식 경영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며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하남시 중심 상권에서 요리 주점 마찌마찌를 운영하는 김경순 사장은 주방 직원에서 점주로 변신한 억척 주부다. 평범한 주부였던 김 사장은 두 딸이 성장하자 내 사업의 꿈을 실행에 옮겼다. 친구와 친지 등 사업 경험이 있는 이들은 김 사장에게 ‘주방 운영이 특히 어렵다’고 조언해 줬다.김 사장은 장차 자신의 매장을 운영하기 위해 미리 주방 체험을 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음식 솜씨는 남들이 모두 부러워할 정도로 자신이 있었다. 길을 가다가 우연히 마찌마찌의 ‘주방 인력 모집’이라는 구인 광고를 본 것을 계기로 2년 동안 요리사 경험을 다졌다.“주방에서 많은 것을 배웠어요. 주문에 신속하게 대처해 음식을 만들어 내는 방법, 프랜차이즈 본사가 정해준 레시피대로 음식을 만드는 법, 재고가 쌓이지 않는 원재료 관리법, 주방 직원들이 겪는 어려움 등에 대해 잘 알게 됐지요.”그러던 중 매장이 매각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장사가 제법 잘되는 것을 알고 있었고 주방에서 근무하면서 직원들과도 친해진 그는 직접 인수를 결심했다. 매장이 남의 손으로 넘어가는 게 못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집에 와서 가족회의를 했습니다. 외식 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큰딸이 함께 운영해 보고 싶다고 나섰어요. 지난해 9월 약간 무리를 해서 매장을 인수했습니다.”하남 토박이인 김 사장은 친한 고객들 중심으로 입소문 마케팅을 전개했다. 5000~6000원대의 저렴한 메뉴는 무료로 제공하는 등 지역 밀착형 서비스를 전개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고객층이 20대여서 이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이벤트 행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매장에서 생일 파티를 하는 고객에게 기념품을 증정하고 다양한 게임을 통해 무료 안주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재미를 부각하고 있어요.”무엇보다 김 사장이 행복한 것은 딸과 함께 매장으로 출근하는 것. 든든한 맏딸이 옆에서 보조를 맞추는 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저소득층의 복지 지원 및 근로 의욕 장려 등을 목적으로 저소득 근로자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근로장려세제’가 실행 중이다. 우선 2008년 소득을 기준으로 2009년부터 근로장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들의 소득 파악이 우선돼야 하므로 사업자에게는 일용 근로 소득에 대한 지급 조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지급 조서 제출은 매달 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이 연간 4회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신고 방법은 아래의 3가지 방법 중 사업주가 편리한 방법으로 하면 된다.첫째, 홈택스 서비스(HTS)를 이용한다. 신원 확인용 공인인증서가 있는 사업자는 홈택스 서비스에 직접 접속해 가입하면 되고 공인인증서가 없는 사업자는 세무서를 방문, 홈택스 서비스에 가입하면 된다. 가입 후 홈택스 서비스(www.hometax.gp.kr)에 로그인해 과세 자료 제출 항목에서 일용 근로 소득 자료 제출을 선택, 신고서를 작성해 전송하면 된다.둘째, 현금영수증 단말기를 이용한다. 인터넷 사용이 불편한 사업자는 현금영수증 단말기를 이용해 현금영수증 결제와 같은 방식으로 신고할 수 있다. 즉, 현금영수증 단말기에 근로자의 인적 사항 및 지급액을 입력하기만 하면 별도로 신고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 근로자의 인적 사항은 ‘근로자 급여 카드’를 긁어서 인식하거나 키(key)를 이용해 10(또는 30)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근로자 급여 카드 이용 시 근로자의 인적 사항을 입력할 필요 없이 지급 금액만 입력하면 되고 별도의 조작 없이 현금영수증 단말기를 통해 원천징수영수증이 자동 발행되므로 편리하다. 근로자 급여 카드 발급을 원하면 국세청(eticard.nts.go.kr)에 문의하면 된다. 단, 이와 같이 현금영수증 단말기로 신고할 수 있는 경우는 갑근세 납부 세액이 없는 일용 근로자(일당 약 10만 원 이하)와 갑근세 납부 세액이 없는 사업장의 연간 총급여가 1100만 원 이하인 상용 근로자에 한한다.셋째, 신고서를 서면으로 제출한다. 신고서를 직접 작성해 세무서에 제출한다. 신고서 양식은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서 다운받으면 된다.위와 같은 신고하지 않은 일용 근로자에 대한 급여의 지출은 원칙적으로 경비로 인정받을 수 없다. 만약 실제로 지출된 인건비라면 2%에 해당하는 가산세를 내야 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일용직을 많이 고용하는 사업주는 제때에 신고해 불필요한 가산세를 내지 않는 것이 절세의 기본이다.김상문·세무법인 정상 파트너 세무사 taxsolv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