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 팝콘 예금

우리은행은 정기예금의 월 이자를 적금에 투자해 이자의 복리 효과가 발생하는 예·적금 패키지 상품 ‘팝콘 예금’을 5월 20일부터 판매하고 있다.고객이 팝콘 예금에 가입하면 두 개의 계좌가 생성되는데, 하나는 정기예금(모계좌)이고 하나는 자유적금(연결계좌)이다. 우리은행은 오렌지 플러스 정기예금과 오렌지 플러스 자유적금을 묶어 팝콘 예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말하자면 팝콘 예금은 기존 상품을 패키지로 묶은 것이다.그렇지만 단순히 두 개를 묶은 것이 아니라 고객이 받는 이자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정기예금의 월 이자는 자유적금으로 자동 입급된다. 기존 정기예금은 입금한 금액의 약정 이자를 약정 기간 후에 주는 것이지만 팝콘 예금은 그 이자를 월 단위로 쪼갠 뒤 이자에 해당하는 이자를 또 주는 것이 핵심이다.예를 들어 고객이 1억 원을 연 6% 금리로 1년을 맡긴다고 가정하자. 일반 정기예금이라면 고객은 1년 뒤 1억 원의 6%에 해당하는 600만 원(세전)을 받게 된다. 그러나 팝콘 예금은 600만 원을 12개월로 쪼갠 매월 50만 원에 해당하는 이자를 자유적금에 넣어 적금에 해당하는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자유적금 금리를 5%로 가정하면 정기예금 이자에 추가로 적금이자 16만2496원(세전)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위 경우 일반 정기예금 이율이 6%라면 팝콘 예금은 6.16%가 되는 셈이다.위에서 든 예는 계산의 편의를 위해 정기예금 6%, 자유적금 5%로 가정했지만 실제로 정기예금은 6개월제의 경우 직전영업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91일물), 1년제의 경우 CD 금리+0.2%, 2년제의 경우 CD 금리+0.3%, 3년제의 경우 CD 금리+0.4%다. 금리는 3개월 변동 금리를 적용한다. 자유적금의 금리는 ‘마이 스타일 자유적금’ 금리에 따르는데, 현재 6개월 4.2%, 1년 4.6%, 2년 4.7%, 3년 4.9%로 설정돼 있다.2008년 7월 17일 기준으로 팝콘 예금의 금리는 적금 이율을 포함해 6개월제 최고 5.76%, 1년제 최고 6.03%, 2년제 최고 6.28%, 3년제 최고 6.55%를 지급한다.팝콘 예금의 가입 대상은 제한이 없으며 최저 100만 원 이상 가입할 수 있다. 급여 이체 고객과 우리카드 이용 고객, 대출 이용 고객, 1억 원 이상 가입 고객, 65세 이상 가입 고객에게는 각 항목별로 0.1%씩 최대 0.2%까지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팝콘 예금은 정기예금과 적금을 따로 가입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은행 예금의 안정성과 고금리를 선호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이라며 “복리 효과를 감안하면 1년 이상 가입 시 6%를 초과하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우종국 기자 xyz@kbizweek.com